달시경 [43701] · MS 2004 · 쪽지

2011-02-02 13:00:03
조회수 1,339

[EPL] 프리미어리그 겨울 이적시장 총 결산... '큰 손' 첼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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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EPL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은 조용히 겨울 이적 시장을 마무리 지었다. 덴마크 대표팀 백업 골키퍼 안데르스 린데가르트를 영입한 맨유는 측면 미드필더 보강도 어느 정도 고려하긴 했었으나, 노장 라이언 긱스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더이상의 선수 보강을 하지 않았다.

아스널은 겨울 이적 시장 내내 중앙 수비수 영입을 추진했었으나, 영입하려던 선수들의 이적료가 예상보다 높자 아르센 벵거 감독은 수비수 영입이 아닌 임대를 고려해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그 외 강등권 위기에 놓인 팀들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단행하며 강등 탈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몇몇 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 아스톤 빌라

In:
대런 벤트(선덜랜드, 2400만 파운드), 장 마쿤(리옹, 600만 파운드), 마이클 브래들리(묀헨글라드바흐, 임대), 카일 워커(토트넘, 임대)

Out: 커티스 데이비스(버밍엄, 400만 파운드), 스티브 시드웰(풀럼, 50만 파운드), 욘 샤레브(스토크 시티, 임대), 스티븐 아일랜드(뉴캐슬, 임대), 브래드 구잔(헐 시티, 임대), 아이재이아 오스번(셰필드 웬즈데이, 임대), 조나단 호그(포츠머스, 임대), 안드레아스 웨이만(왓포드, 임대)

아마도 가장 활발한 겨울 이적 시장을 보낸 EPL 팀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말 그대로 제라드 울리에 감독의 입맛대로 변모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장 마쿤을 600만 파운드에 영입한 건 스틸에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비록 대런 벤트를 2400만 파운드에 산 건 지나치게 비싼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벤트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대0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려 1000만 파운드를 들여 영입했던 커티스 데이비스가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400만 파운드라는 헐값에 더비 라이벌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 토트넘

In:
스티븐 피에나르(300만 파운드, 에버튼), 본가니 쿠말로(수퍼스포트, 150만 파운드)

Out: 로비 킨(웨스트 햄, 임대 100만 파운드), 데이빗 벤틀리(버밍엄, 임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라싱 산탄데르, 임대), 카일 워커(아스톤 빌라, 임대), 제이미 오하라, 울버햄튼, 임대)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 막판에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를 비롯해 쥐세페 로시(비야레알), 앤디 캐롤(뉴캐슬, 리버풀로 이적), 페르난도 요렌테, 그리고 디에고 포를란과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격수들과 협상을 맺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숙원이었던 공격수 보강에는 실패한 채 데이빗 벤틀리와 로비 킨, 그리고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같은 선수들을 이적시켰다. 그나마 토트넘에게 있어 유일한 위안은 첼시를 제치고 스티븐 피에나르를 300만 파운드라는 저가에 영입했다는 사실 뿐이었을 것이다.

남아공 출신의 수비수 쿠말로를 영입해 수비진을 강화했으나, 쿠말로가 EPL에 적합한 수비수인지 여부는 아직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 첼시

In: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5000만 파운드), 다비드 루이스(벤피카, 2130만 파운드)

Out: 가엘 카쿠타(풀럼, 임대), 다니엘 스터리지(볼튼 임대), 파트릭 반 안홀트(레스터 시티, 임대)

마침내 이적시장계의 큰 손이 돌아왔다. 그동안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가 '리얼 부'로 등극한 이후 이적 시장에서 다소 조용한 움직임을 보여왔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선 무려 7000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거액을 들여 페르난도 토레스와 다비드 루이스 영입을 동시에 성사시켰다.

일단 루이스 영입은 첼시에게 있어 꼭 필요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내내 수비수 숫자 부족에 허덕여야 했기에 다소 이적료가 비싸긴 했으나 수비 전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루이스의 존재는 후반기 팀 전력에 많은 힘을 실어줄 것이다.

토레스는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분명 그는 첼시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이다. 하지만 5000만 파운드라는 그의 이적료는 축구 역사상 3번째에 달하는 거액이기에 부담되는 금액이기도 하다.

만약 그가 첼시 시스템에 잘 녹아든다면 어쩌면 그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숙원이었던 첼시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주역이 될 수도 있다. 반면 그의 영입과 함께 공격진의 개편이 불가피한 만큼 그가 팀 공격진들과의 조화에 실패한다면 상당한 곤경에 빠지게 될 위험성도 공존하고 있다.


# 리버풀

In:
앤디 캐롤(뉴캐슬, 3500만 파운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 2270만 파운드), 코너 토마스(코벤트리, 임대)

Out: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5000만 파운드), 라이언 바벨(호펜하임, 550만 파운드), 폴 콘체스키(노팅엄 포레스트, 임대), 나단 액클레스턴(찰튼, 임대), 스티븐 다비(노츠 카운티, 임대)

리버풀은 말 그대로 공격진을 뜯어고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는 리버풀이 바랐던 선택은 아니었다. 원래 리버풀은 수아레스를 영입해 토레스를 뒷받침하려 했었으나, 정작 토레스가 첼시 이적을 감행하면서 어쩔 수 없이 캐롤을 영입할 수 밖에 없었다.

캐롤이 장래가 촉망받는 공격수이긴 하지만, 그의 이적료가 심하게 오버페이 되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리버풀 역대 클럽 레코드 이적료이기도 하고, 유럽 시장 전체를 따져봐도 역대 8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하지만 리버풀로선 선택지가 없었다. 토레스가 이탈한 시점에서 영입 없이는 유럽 대항전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은 프리 시즌처럼 선수단의 발을 맞출 시간이 없기에 이러한 식으로 공격진을 뜯어고친다는 건 상당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스타일면에서 캐롤과 수아레스가 상반되기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있다. 적어도 일단 그림은 그려지는 투톱이다.

게다가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블랙번 감독 시절 앨런 시어러를 영입해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캐롤은 제2의 시어러로 불리는 선수인만큼, 어쩌면 달글리시 감독과의 만남은 캐롤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맨체스터 시티

In: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2700만 파운드)

Out: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레알 마드리드, 임대 300만 파운드), 웨인 브릿지(웨스트 햄, 임대), 로케 산타 크루스(블랙번, 임대)

맨체스터 시티는 분데스리가 넘버원 공격수 제코 영입을 통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제코는 카를로스 테베스 의존증이 지나칠 정도로 심한 맨체스터 시티 공격진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에 EPL 적응에만 성공한다면 상당히 좋은 영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소 이적료가 비싼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후 더 비싼 이적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도리어 이젠 적절한 가격에 영입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말 그대로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셈.

한편 제코를 영입한 맨체스터 시티는 벤치로 밀려난 두 공격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로케 산타 크루스를 임대 보냈다. 또한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왼쪽 풀백 웨인 브릿지 역시 웨스트 햄으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션 라이트 필립스 역시 임대 대상에 이름을 올렸었으나 아담 존슨의 장기 부상과 함께 막판 팀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선덜랜드

In:
스테판 세세뇽(파리 생제르망, 600만 파운드), 셜리 알리 문타리(인테르, 임대)

Out: 대런 벤트(아스톤 빌라, 2400만 파운드), 앤디 리드(블랙풀, 100만 파운드), 파울로 다 실바(레알 사라고사, 20만 파운드), 데이빗 힐리(레인저스, 임대), 매튜 킬가론(돈캐스터, 임대)

선덜랜드는 팀의 간판 공격수 대런 벤트를 옵션 포함 2400만 파운드에 아스톤 빌라로 이적 시켰다. 대신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세세뇽과 포츠머스 시절 EPL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문타리 영입에 성공했다.

세세뇽과 문타리 영입은 상당히 적절한 영입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벤트가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 즉, 전반적인 팀 전력은 이전보다 짜임새가 생겼지만, 공격진은 이전보다 약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아사모아 기얀과 대니 웰벡은 능력있는 공격수들이지만 둘다 득점력에 있어선 기복이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 버밍엄 시티

In:
커티스 데이비스(아스톤 빌라, 400만 파운드), 오바페미 마르틴스(루빈 카잔, 임대 30만 파운드), 데이빗 벤틀리(토트넘, 임대)

Out: 미첼(AEK 아테네, 임대), 마커스 벤트(셰필드 유나이티드, 임대)

일단 벤틀리 임대를 통해 측면 라인을 강화했다. 비록 토트넘에서 부진했다고는 하지만 크로스 능력은 여전히 뛰어난 편이기에 벤틀리의 영입은 장신 공격수 지기치의 활용도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버밍엄은 마르틴스 임대를 통해 공격진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버밍엄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득점 부재에 있었다. 비록 마르틴스가 많은 골을 넣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휘젓는 데에 능한만큼 답답한 버밍엄 공격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스 영입은 가능성과 불안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겟다. 분명 데이비스는 웨스트 브롬 시절 '베이비 리오'로 불릴 정도로 재능있는 수비수였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에서 잦은 부상을 당하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 블랙번 로버스

In:
마우로 포르미차(뉴웰스, 300만 파운드), 루벤 로치나(바르셀로나, 30만 파운드),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 임대), 저메인 존스(샬케, 임대)

Out: 파스칼 침봉다(QPR, 자유이적), 엘 하지 디우프(레인저스, 임대), 아미네 린가치(프레스턴, 임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경질한 블랙번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양한 포지션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산타 크루스 임대는 믿을만한 득점원이 부족한 블랙번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산타 크루스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으나, 07/08 시즌 블랙번에서 19골을 넣는 좋은 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기에 부상만 없다면 팀 공격진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저메인 존스의 임대 영입 역시 상당히 좋은 선택으로 평가할 수 있다. 비록 펠릭스 마가트 감독과 마찰을 빚으면서 샬케를 떠나게 되었지만, 존스는 잉글랜드 스타일에 적합한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이기에 특별한 리그 적응 없이도 블랙번 중원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그 외 블랙번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재능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포르미차와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공격수 로치나를 영입했다. 이들은 분명 미래가 촉망받는 선수들이지만, 남미나 스페인 계통 선수들이 잉글랜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예가 상당히 많은 만큼 대박과 쪽박의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볼튼 원더러스

In:
데이빗 휘터(미들스브러, 200만 파운드), 다니엘 스터리지(첼시, 임대)

Out: 앤디 오브라이언(리즈, 임대)

처음 데이빗 휘터를 영입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팀의 주축 수비수인 게리 케이힐을 팔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예측들이 대세를 이루었으나 케이힐마저 팀에 잔류하면서 수비진을 강화할 수 있었다. 휘터는 중앙 수비수이지만 오른쪽 측면 수비수 역할 역시 수행할 수 있기에 수비진에 많은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적시장 막판엔 첼시의 백업 공격수 스터리지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비록 스터리지는 첼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맨체스터 시티 유스 시절 상당히 재능있는 공격수로 손꼽혔던 선수인만큼 충분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친 볼튼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다.

오언 코일 감독은 지난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잭 윌셔와 블라디미르 바이스 같은 재능있는 선수들 임대를 통해 톡톡히 재미를 본 바 있었다.


# 웨스트 햄

In:
뎀바 바(호펜하임, 300만 파운드), 게리 오닐(미들스브러, 200만 파운드), 로비 킨(토트넘, 임대 100만 파운드), 웨인 브릿지(맨체스터 시티, 임대)

Out: 발론 베라미(피오렌티나, 150만 파운드)

줄곧 EPL 최하위에 머물면서 강등 위기에 몰린 웨스트 햄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뎀바 바와 로비 킨을 동시에 영입하면서 공격진을 강화했고, 게리 오닐을 영입해 잭 콜리슨의 장기 부상을 메웠으며, 웨인 브릿지 보강과 함께 4백의 안정화를 모색했다.

전반적으로 팀에 꼭 필요한 부분들을 메운 합리적인 영입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위험 요소가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일단 브릿지는 웨스트 햄 데뷔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뎀바 바는 혈소판에 문제가 있다는 루머들이 떠돌고 있다(실제 그는 메디컬 테스트에서만 무려 3번을 탈락했다). 로비 킨은 오랜 기간 출전하지 못하면서 몸이 많이 망가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원래 로비 킨 영입에 먼저 합의했던 구단은 버밍엄이었으나, 그의 몸상태에 실망한 버밍엄은 영입 성사 일보 직전에 포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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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를 영입한 첼시

토레스가 원톱에 최적화된 공격수이고 투톱에서 숱한 실패를 보여왔지만 첼시로써는 죽이되던 밥이되던 투톱을 완성 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드록바와 아넬카를 윙포워드로 쓸 수 있겠으나 그러기엔 드록바가 아깝죠..
첼시 전성기의 역사는 4-3-3의 역사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번 시즌에도 안첼로티 특유의 다이아 4-4-2를 쓰다가 부진에 빠졌지만 4-3-3 회귀 후 우승..
토레스 영입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바로 거기서 나오는 거죠 + 토레스의 부상 문제
드록바 토레스 혹은 아넬카 토레스 투톱의 완성은 과연...

첼시는 투톱도 투톱이지만 4-4-2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안첼로티 감독 특유의 다이아가 실패한 이유는 4-1-2-1-2에서 공미의 자리 '1'의 자리에 설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 큰 타격이었는데
그 자리는 여전히 보강되지 않았습니다
말루다가 언급되던데 욍포에서는 EPL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지만 1의 자리에서는 글쎄요..

토레스는 빅맨 유형의 선수와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보는 셈입니다 
토레스가 잦은 부상으로 신체 능력이 내려가면서 전형적인 포쳐로써의 장점만 남아있는 만큼
비벼줄 수 있는 빅맨 유형의 선수와 빅 앤 스몰 조합을 이루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드록바와 토레스의 투톱이 기대되네요 잘되면 엘니뇨와 드록신이고 못되면 토레기와 드록인이 되겠죠

토레스의 첼시 데뷔 경기는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버풀에서의 데뷔전은 첼시와의 경기였지요... 이 선수의 운명도 참 재밌네요


그 밖에 버밍엄 시티와 선더랜드는 중위권 팀 중 최고의 자금력을 가진 팀들입니다
수비 조직력이 좋고 홈극강의 이미지가 있는 버밍엄은
이적 시즌 마다 1천만 파운드 안팎의 선수들을 자주 수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그렇군요
딱 10위권팀에 걸맞는 영입만을 하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투자 덕분에 1부리그 승격 이후 강등의 두려움은 벗어날 만한 스쿼드는 유지하네요
선더랜드도 세세뇽과 문타리 보강에 성공했는데 문타리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경험도 있으니 잘할 거 같습니다


수많은 주전을 잃고 감독 교체의 진통을 앓았던 아스톤 빌라
울리에 감독이 얼마나 집권할 줄은 모르겠습니다만 떠나는 주전들과 부진에 빠진 공격진의 구멍을 잘 메우는 것 같네요
4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45골 22도움을 기록한 고속 스트라이커 아그본라허는 리그 1골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아그본라허와 거의 비슷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대런 벤트가 영입되면서 아국봉은 당분간 벤치 신세를 지겠네요


맨시는 당분간 잉여 전력 방출에 전념할 전망입니다 딱히 보강할 곳이 없으니까요
맨유도 딱히 보강할 선수가 없습니다 선수단 뎁스가 워낙 깊으니 보강보단 기존 전력 정비하고 방출할 선수 방출하는 게 먼저겠죠 하그리 같은
리버풀은 여름 이적 시장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아스날은 언제나처럼 지르려다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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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치로와라 · 284471 · 11/02/02 13:05 · MS 2009

    첼시 요즘 3연승 중이라 갑자기 4-3-3 버리긴 어려운 선택일듯,,,
    그리고 요즘 워낙 아넬카 날라다녀서 토레스 블루스 데뷔가 늦쳐질수도,,

  • 200000 · 200000 · 11/02/02 13:10 · MS 2017

    아스날은 진짜 조만간 버려야겠군

  • 빅맥 · 335592 · 11/02/02 13:13 · MS 2010

    리버풀은 오히려 토레스 내친 게 기회가 될 수도..............
    넴벨류만 좀 떨어지지 오히려 공격진이 더 탄탄해진것같은데..

  • 달시경 · 43701 · 11/02/02 13:19 · MS 2004

    선수단 구성이나 전술에 숨이 트였죠...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4강행을 이끈 월드컵 인증품에 챔스에서도 대활약한 선수고 (+ 골키퍼로써의 능력도 탁월!!!!!!!!..-_-;;)
    캐롤은 지단과 피구 사이의 미친 몸값이라곤 하지만 매 시즌 두자리 득점만 꾸준히 해줘도
    제라드 이후에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 붙박이이자 리버풀의 얼굴이 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고요..

  • 알밥 · 253041 · 11/02/02 15:38 · MS 2008

    어제 맨유대 아스톤빌라 경기봤는데 대런벤트가 제값을 톡톡히 하고있더군요!
    맨체스터 시티전 골에 이어 맨유전에서까지 골을 넣었습니다. 빌라도 이제 전력이 좀 안정될 수 있을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