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 관련 원저자의 답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719680



안녕하세요,
비슷한 질문을 하기 위해 저에게 연락을 주었던 학생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당신께도 드리겠습니다.
24번 문항을 꼼꼼히 읽어보았는데, 이 문제는 의미상의(semantics) 문제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워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단어 ‘soul’을 ‘identity’로 바꾼다면 완전히 말이 됩니다. 다만, ‘soul’이라는 단어 자체도 정체성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문화권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영혼(soul)을 쏟아붓는다면, 그것은 곧 그들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에 영혼을 쏟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문화적 정체성은 그들 존재의 본질적인 부분이고, 그들이 스스로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LGBTQ+ 커뮤니티에 속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삶 전반에 걸쳐 전면에 두고, 이를 자신이 누구인지의 중심에 두며, 일상적인 행동과 실천 속에 담아 살기도 합니다(물론 동시에,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민자 커뮤니티 구성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 사는 자메이카인들은 자메이카 파투아(patois) 언어, 카리브 음식, 옷 색깔, 드레드락 헤어스타일, 라스타파리안 생활방식과 종교, 선호하는 스포츠로서의 크리켓, 여가 활동으로서의 도미노 게임 등과 같이,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영혼을 쏟아부어, 그것이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하는지를 드러내는 최전선에 오도록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영혼(soul)은 흔히 그 사람의 본질, 즉 그 사람을 움직이는 힘, 그 사람이 “진짜로 누구인가”를 의미한다고 여겨지며, 그 사람의 인생관, 가치관, 행동방식에 영향을 줍니다.
동시에, ‘soul’이라는 단어는 ‘only’라는 의미, 즉 개별적이고 유일한 존재라는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다른 문화적 정체성과는 구별되는, 오직 자기들만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이 그들을 다른 이들과 구분 짓는 요소가 되며, 이와 같은 의미에서 ‘soul’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주의: 제 원래 메시지에서는 ‘soul’이 ‘sole’처럼 들리고, 그래서 둘이 혼동될 수 있다고 말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요지를 말하자면, 이 문항의 표현 방식은 어느 정도 해석의 여지가 열려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못되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soul’을 ‘identity’로 바꾸어도 충분히 자연스럽고 말이 됩니다. 이 문항에 답할 때의 저의 조언은, 답변 속에서 ‘soul’과 문화적 정체성(cultural identity)의 연결을 분명히 드러내라는 것입니다. 물론, 평가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저보다도, 당신의 지도교수님들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그분들은 제가 모르는 통찰을 가지고 계실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Culturtainment’라는 단어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쁩니다.
정리하자면, 제안 하나를 드리자면, ‘soul’이라는 단어를 ‘identity’와 관련지어 맥락 속에서 강조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문항에서 ‘soul’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 같지만, 그 의미를 정체성의 맥락 속에 두고 설명해 준다면 훨씬 더 명확해질 것입니다.
이 말들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Dr. Stuart Moss 드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뭐지 패션씹덕인가
-
거의 100일 이상 놀아놓고 국어 지문 풀기
-
432학파 0 1
올해도 신세 좀 지겠습니다대 원 준
-
탑코미디어 주가 ㅅㅂㅋㅋㅋㅋㅋ 2 1
탑툰, 노벨피아 가진 회산데 주가 버그남
-
귀여워 귀여워 3 2
웃을때 귀여워
-
실수로 전공시험 다맞은듯 4 1
안그래도 이번학기 주력과목이었는데 족보랑 걍 똑같이 나와버림.. 이러면 너무...
-
수학 0점 시험표 인증하면 7 4
덕코 줄 사람 구함 1시간 뒤에 나옴
-
ㅋㅋㅋㅋㅋ
-
근데 그냥 낡아보임 나 8전역이 다음 열차인 적이 너무 많음
-
제 자료 교재에서 발췌한 롤스 글입니다. 그런데 이걸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님에게...
-
오늘 에타 왜이리 개판이지 0 0
축제라인업 보고 오는 가수 듣보라면서 욕하고 그러다가 남혐, 여혐성 글도 자주자주...
-
실내외 보면 진지하게 한 10년차밖에 안된거같음 얘네 99년식이라 26년차인데
-
ㅇㅅㅇ
-
안좋은 일이나 미래를 생각하면 기분이 우울해지는데 기분이 우울해서 일이나 미래가...
-
한수 살건데 0 0
둘 중에 머 사징.. 실모 줍줍 하는중인데
-
코스피 6641인데 2 0
뭔가 거품이 엄청나게 낀 느낌인데 불안하네
-
널널한 듯 물화생2도 생2만 기말때 시험보고2학년땐 물화생지 다 하느라 죽는 줄사실...
-
와 수학 시험 개씨발 7 1
수학썜이 난이도 조절 실패해서 1컷이 70초반에서 60 후반대 나올거같네요 죽을게요...
-
오르비 북스 최대 단점 5 1
대놓고 오르비 마크 쓰여있는 박스에 와서 자신이 오르비언인 것이 만천하에 알려져서...
-
저 내일 미적 시험 0 0
봐요내신몇등급맞으려나?
-
수의대가 여초임?? 1 1
?
-
Zola임당 원래는 다른 글을 쓰는 중이었는데 일단 아래 질문에 대한 것부터 먼저...
-
갑자기 든생각. 3 0
나.. 대학.. 갈순있을까?
-
얼버기 14 1
하이
-
물2 수행 0 0
60점 맞앗을듯?
-
난 이미 삼
-
미소녀 세한이 무물보! 26 2
미소녀 세한이 무물보!
-
마나토끼 사라짐? 5 4
예전에 박사장이 네이버블로그도 했는데 불법사이트 운영하면서 실명인증 서비스랑 동일성...
-
중간 조졋습니다 1 0
정시로 고대 ㄱㄱ혓
-
공대남들 왤케 더러움 5 0
숨 입으로 쉬어서 흐윽흐윽 소리 + 냄새 좆되고 비듬 존나 긁어서 털고 다리 존나...
-
국정원 후기(독서편) 2 1
반갑습니다. 접니다. 사실 얼마전에 조금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뭐 개인적으로 너무...
-
안녕하세요. 입시비책 입니다. 오늘은 라는 수학 과목의 평가원 기출문제집을...
-
뻘글을 써야 하는데 6 0
미카리를 연기하는 자아랑 충돌해서 글을 못쓰고 있음
-
그래도 더프식 보정이 나은듯 3 0
과년도 표점에 대응시키는 방식의 장점은내 점수를 과년도 환산컷에 대응하기가 정말...
-
시험도 늦음청년 0 0
아
-
6월에 N제들이 다 완강하면 그 다음엔 뭘 하나요..? 3 0
실모들도 하루에 한개꼴로 나오지도 않고 N재거 6월달경에 다 마무라돠면 남은...
-
ㄱ-
-
일반고 화1 내신 1 0
추론이 아예 없고 진짜 “양적”인 “관계”만을 묻는듯하네요
-
내전글 이륙시켜주면 안되냐 9 3
아직 뉴스기사는 안 떠서 뉴스o로 못 올림...
-
안정적으로 1뜰듯 ㅎㅎ
-
안녕하세요. 피램 김민재입니다. https://orbi.kr/00078228574...
-
피램 언제 올라오느뇨 3 1
개꿀인데 풀고싶다
-
야수의 심장 0 0
PLTU는 2년전에 들어감
-
수시충 박멸 성공 1 0
이건 무려 (가) (나) 지문 세트
-
ㅇㅂㄱ 3 1
-
늙어서웹툰웹소안본지꽤지낫음.. 5 1
그냥생각없이유투브만봄... 글도보기힘듦..
-
뉴토끼 폐쇄? 16 1
#~# ㅅㅂ 이걸 왜 잡아
-
열품타 인원모집 4 0
순공시간 커트라인이 존재합니다. 쪽지주시면 순차적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느낀 해서는 안될 악습관 15 3
특정 커리를 언제까지 끝낸다 인거 같음 목적 전치 현상이 생겨서 공부가 아닌...
와 Best regards 진짜 쓰는구나 아잉에서 배운게 헛되지 않노
Sincerely
수만휘에서 펌한 사람인데 친절한 설명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ㅎㅎ 고생하십니다
다들 힘드시게 왜그런고생을 하세요 ㅜㅜ 이제 자유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