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원서라인 스스로 잡기-질의응답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692447
댓글과 쪽지로 구조파악과 군별 과열여부를 보어보시는 분이 많이 계셔서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보충설명 해드리겠습니다.
구조 파악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다음 세 가지 데이터를 조합해서 올해 지원 흐름이 어디에 형성되는지를 읽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 과정은 수험생이 직접 통계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공개된 자료를 어떤 순서로 해석하느냐를 의미합니다.
첫째 구조 파악의 핵심은 점수 분포와 백분위 누적을 통해 상위 중위 하위 점수대의 올해 밀집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는 평가원 성적표에서 제공하는 백분위 분포와 메이저 입시 기관이 발표하는 점수대별 누적 비율로 기본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점수대(예: 상위 7퍼센트 전후)가 올해 유난히 인원이 많다면 그 구간은 상향이 매우 어려운 구간이고 반대로 그 아래 구간이 비어 있으면 해당 구간은 안정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조를 파악한다는 것은 결국 올해 인원이 어느 점수대에 몰려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둘째 구조 파악에서 가장 중요한 두 번째 요소는 충원율 패턴입니다. 충원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해당 학과에서 상위권이 실제로 잔류했는지 혹은 빠져나갔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충원율이 50퍼센트 이하라면 상위권이 잔류했다는 뜻이므로 올해도 컷이 단단할 가능성이 높고 충원율이 150퍼센트 이상이라면 상위권이 이동하는 구간이므로 적정 컷이 내려갈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구조 파악에서 충원율은 분포와 함께 보는 두 번째 축입니다.
셋째 마지막 요소가 군별 난이도입니다. 군별 과열이란 단순한 경쟁률 증가가 아니라 특정 군에서 상위권이 몰리는 흐름을 의미합니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 모의지원에서 가군 상위 누적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경우 둘 모의지원에서 동일 점수대가 가군에 집중되는 경우 셋 최근 3개년 동안 특정 군이 반복적으로 상향 통로로 사용되는 구조가 보이는 경우입니다. 이 세 가지가 보이면 가군 과열이 형성되는 것이고 이때는 나군이나 다군의 컷이 내려가는 구조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정리하면 구조 파악은 새로운 자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공개된 점수 분포, 충원율, 모의지원 상위 누적 비율을 어떤 순서로 해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구조 파악을 먼저 해야 군별 난이도 변화가 보이고 군별 과열 여부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그럼 특정 해 수능 수능을 사례로 한 번 구조파악과 군별 과열여부를 파악해보겠습니다.
실제 수능 국수탐 분포와 모의지원 흐름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제가 컨설팅을 하며 구조를 파악할 때 실제로 어떤 단계를 거쳐 결론을 내리는지를 단계 별로 순서대로 설명하겠습니다.
1단계. 올해 국수탐 점수 분포에서 어디가 붐볐는지 확인
올해 가장 밀집된 구간은 국수탐 평균 백분위 82~88 구간입니다. 이 구간의 누적 비율이 예년보다 높기 때문에 실제로 이 점수대 학생들이 매우 많습니다. 반대로 90 이상 구간은 예년 대비 인원이 감소했습니다.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하면 구조는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상위권은 상대적으로 적다 → 상위권이 과열되는 학과가 줄어든다.
중상위권은 매우 많다 → 중상위 밀집으로 인해 상향은 거의 불가능하다.
중위권 이하에서는 공백 구간이 존재한다 → 적정 컷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2단계. 점수 분포로 실제 합격이 형성될 점수대를 예측
백분위 82~88 구간이 가장 붐볐으므로 이 구간에서 상향은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백분위 85 전후 학생이라면 같은 구간 인원이 많기 때문에 한 학과에 동점자와 유사점수가 몰려 커트라인이 단단해지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반대로 백분위 90 이상에서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상향 지원 성공률이 예년보다 높아집니다. 즉 올해는 분포만 봐도 상위권은 안정적이고 중상위권은 경쟁이 매우 셉니다.
3단계. 모의지원 상위 누적 비율로 군별 과열 여부 확인
대부분의 모의지원에서 올해 가군 상위 누적 비율이 유독 높게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상위권 학생들이 가군에 상향을 몰아넣는 패턴을 반영합니다. 반대로 나군 상위 누적은 예년 대비 낮았습니다. 이 두 패턴은 군별 역학을 거의 결정합니다.
가군: 상위권 몰림 → 컷이 단단해지고 경쟁 심화
나군: 상대적으로 분산 → 컷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음
다군: 상위권 이탈이 많음 → 안정 구간 넓어짐
4단계. 실제로 군별 난이도가 어떻게 바뀌는지 판단
가군이 과열되면 결과적으로 나군 컷은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시로 백분위 90 이상 학생은 올해 가군 상향을 넣으면 예년보다 불리하고 나군 상향 혹은 적정이 더 유리합니다. 반대로 백분위 82~88 구간 학생들은 가군에서 적정을 쓰면 경쟁이 더 세서 붙기 어렵고 나군이나 다군으로 분산해야 합니다. 즉 올해의 군별 난이도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정리됩니다.
가군: 상향 난이도 상승
나군: 적정 난이도 하락
다군: 안정 폭 증가
5단계. 실제 예시 조합으로 구조 파악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주기
예를 들어 백분위 평균 86 학생이라면 올해 구조에서는 다음 조합이 가장 실질 합격률이 높습니다.
가군: 안정
나군: 적정
다군: 적정 혹은 실질 안정
이유는 간단합니다. 86 구간은 붐비는 구간이고 가군은 상위권이 몰리는 군이기 때문에 가군에서 상향이나 적정을 쓰면 실질 합격률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반대로 백분위 92 학생이라면 올해 구조에서는 가군 상향이 불리하고 나군 상향이 유리합니다. 가군은 상위권 과열, 나군은 상위권 분산이 보이기 때문에 같은 상향이라도 나군이 확률적으로 훨씬 높은 구조입니다.
실제 국수탐 분포 + 모의지원 상위 누적 비율만 보면 구조가 매우 명확합니다.
상위권은 인원이 적어서 상향 가능 지역이 넓고
중상위권은 밀집되어 있어 상향은 거의 막혀 있으며
가군은 과열로 컷이 단단해지고
나군은 상대적으로 컷이 내려가는 흐름이 보입니다.
이 네 가지를 묶어서 보는 것이 바로 구조 파악이고 이걸 근거로 군별 난이도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질문에 충분한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6년생#07년생#08년생 smart is sexy 35 15
-
중경외시 ㄱㄴ? ㄹㅇ좀여 6 1
-
서성한은 됨 이거? 7 1
엄마가 중대 두장써야한다는데 어케말림
-
여기서잠깐알아보는올해문과상황 17 4
1. 07인구이벤트 치곤 컷도 짬 2. 작년 단체빵땜시 낙지가 후하게 잡는건데도...
-
혹시 3모 대비 모의고사 무료배포하면 푸실 분들 계심? 2 1
미기확 다 만들 거 같아요
-
연대국문출신 신창섭 협문으로 그까지 어케갔노..
-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1칸 짜리 던지지는 말구 칸수에 구애받지 말고 던져보라는 의미
-
패스추천좀 3 0
대성이랑 메가랑 고민중인데 아직 패스는 안끊음 약간 6ㄷ4로 대성이 내맘속에서...
-
으흐흐흐 스나이핑을 한번 쏴볼까나
-
아이디어 스블 뭐 들을까요 3 0
둘 다 들어도 됨? ㅈㄴ 고민되는데
-
약대/약사 무물 받습니다. 81 3
오르비 오랜만이네요ㅎㅎ 고3애들 과외 마치고 간만에 들어와봤습니다. 입시철 다...
-
응딩이 아프누 3 1
어제 13300일만에 운동해서
-
44일거임
-
독서 5점 문학 7점or10점 (가채점표를 다 못적어서 한문제가 아리까리함ㅜ) 언매...
-
내년 공부방법 추천해주세요 1 0
안녕하세요 저는 6, 9모 국수영 올1, 탐구는 2~3이었던 고3(예비...
-
[노크] 학종 합격자의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 꿀팁 0 0
안녕하세요, 상위권 대학생 커뮤니티 노크입니다. 노크가 노크유저분들과 함께 수험생...
-
생윤 임정환vs어준규 3 0
누구 들을까요
-
신검때면 정신과 햇수로 3년째인데 11 1
이거 웬만해선 공익 주나요 의사쌤한테 별 이상한소리 해댔는데
-
1되려나요 된다고 생각하고 논술준비중인데 현타가 너무 와서…
-
칸나 그만 빨고 앞으로는 8 0
레제 숭배함
-
원래매국노새기엿는데 4 0
9평한국사 6 영어 2 이번에 한국사 2만들고 영어 개떨굼
-
미치겠네 12 2
센츄 안됬네
-
지금 스나이퍼 60프로대면 가능성 어느정도예오 17 0
정외가고싶은데 정외가 제일 낮네 ••• 스나이퍼는 좀 후하게 쳐주는 편인가욥 여기서...
-
234 235 나쁘지 않음 12 2
자기가 조금 잘친다 하면
-
지역의사제 의대 입학, 2027년 도입 전망…복지위 소위 통과 21 2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근무할 의사를 뽑는 '지역의사제' 관련 법안이 국회...
-
미적2 92가 백분위 99거나 생윤 1컷이 44인 가능세계 있음? 6 0
왜냐면 제가 에피를 받고 싶어서요
-
확통 3중반만 떠주라... 0 0
제발
-
군수도 69모 볼수있음? 6 0
상근군수임
-
국어 3컷 0 0
언매 73인데 4가 될 일은 없겠죠…?
-
3월까지 수학 1등급 1 0
국수 말아먹어서 삼수 준비하는 삼수생입니다. 평소에 국어가 자신 있었고 9모때도...
-
나보고 추계예술대학교 을지대학교 추천해주는데 시발새끼
-
중앙대에서 로스쿨 젤 잘보내는 학과는 어디일려나요??공공인재??경영??
-
3합 9 초과<<<<<<게이 14 3
상남자 클럽에 가입해라
-
아니 왜 6칸이 시립대에 안뜨지 13 0
이게 시립대 6칸조차 아닌가
-
제주도 <-- 씹 스캠으로 범벅된 섬 12 3
한국의 하와이 이지랄 존나 춥거든 그래서 외국인들이 오고 실망 많이 한다던데
-
일단텔레그노시스는 믿고거름 4 0
ㅇㅇ
-
님들도 이미지 트레이닝 하셈ㅋ 2 0
-
진학사 사기 존나 싫네 0 0
돈아까워
-
보통 정시 지원을 어케 함? 9 0
상향 1개 적정 2개?
-
저는 청심환 안정액 인데놀 같은거 먹어봣는데 상당히 효과밨음 9월부터먹엇는데 수능커하찍음..
-
수능 당일 오전 9시 50분부터 슬슬 시동 걸리고 9시 55분에 당해 커리어하이...
-
논술 끝나면 1 0
얘들이랑 술마셔야지 히히
-
매체 잘하면 화작 잘함 9 0
매체 못 하면 그냥 언매 stay..
-
걍 언매는 재밌어서 해야 됨 5 0
문법 재밌는데 웨않해
-
고속이 짠건가 텔그가 후한건가 0 0
둘다 맞는건가
-
흠
-
올해 영어까지 생각하면 6:1까지 내려올수 있나
-
이 성적에 반수해도 될까요? 5 0
애초에 시도하지 않는게 좋을까요?
-
화작어려운데 1 1
22 24수능 풀어봐야앎
-
진학사 지금 의미없죠? 4 0
메가나 고속보다 짜네....
실채나오고생각할게여..

사실 실채 나오고 올리려고 했는데 다들 궁금해하셔서 먼저 올리게 됐습니다!실채 나오면 훨씬 구체적인 칼럼으로 연재할게요
흑흑 감사합니당
오 ㄱㅅㄱㅅ
성적이 낮아 질수록 예측의 신뢰도가 조금씩 떨어지나요? 결국 백분위 86은 88에 88은 90에 90은 92에 이렇게 영향을 받으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성적이 낮아서 예측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수대가 하위로 갈수록 구조적 변수가 많아져서 예측 정확도가 감소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백분위 86이 88에 영향을 받고 88이 90에 영향을 받는다는 표현은 맞지만 그것이 성적이 낮아서 불리한 것이 아니라 하위 구간일수록 충원율 변동, 군별 이동, 중위권 밀집 등 변수의 개입이 많아지는 구조적 이유 때문입니다.
상위 구간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백분위 95 이상 구간은 상위 인원 자체가 적고 지원 흐름이 단순합니다. 상위권의 이동 패턴은 일정하고 충원율이 낮으며 경쟁 구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예측 신뢰도가 매우 높습니다. 즉 상위권은 작은 변화에도 구조가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예측이 안정적으로 맞습니다.
반면 백분위 90~92 구간은 상위권과 다르게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고 가군 상향 이동이나 나군 안정 지원 등 상위권 이동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지만 구조가 단순한 편이라 예측 신뢰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상위권 바로 아래 구간은 변동성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백분위 82~88 구간부터 발생합니다. 올해처럼 중상위권이 과밀한 구간은 동일 점수대 학생이 지나치게 많고 충원율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상위권 이동 여부, 군별 과열 여부, 특정 학과의 소신 몰림, 정원 변화, 교차지원 유입 등 중상위권 구간을 흔드는 변수가 많습니다. 이 구간은 점수가 낮아서 예측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구조가 흔들리는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예측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하위 구간(백분위 78 이하)은 또 다른 양상입니다. 하위권은 상위권 이동의 영향을 직접 받기보다는 충원율과 추가합격 흐름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즉 상위권이 빠져나가는 정도에 따라 컷이 급격히 내려가기도 하고 반대로 정원 감소나 특정 학과 집중으로 컷이 예상보다 높아지기도 합니다. 하위권 구간은 충원율 변수와 군별 이동 변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예측 신뢰도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성적이 낮아질수록 예측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위권에서 멀어질수록 구조적 변수의 개입이 많아져서 예측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상위권은 단단하고 안정적이며 변수가 적고 중상위권은 밀집도로 인해 변수가 많고 하위권은 충원율 의존도가 높아 불확실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예측 정확도는 점수가 아니라 점수대가 위치한 구간의 구조적 특성에 의해 결정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실채 나오고 제 구간에 다해서 더 생각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