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이의제기 아마도? 확실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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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보듯
지문 3문단에는 "영혼이 자기의식을 한다" 와 "생각하는 나는 생각한다" 가 같은 의미라고 되어 있습니다.
'자기의식'이 '나는 생각한다'로 지문에서 제시된 것을 고려하면, 위 두 문장이 같은 의미라는 것은 (적어도 이 지문에서는) '영혼'이 '생각하는 나'와 같게 취급해도 되는 단어임을 함축합니다.
그러므로 이충형 교수님께서 PDF에서 제시하신 핵심 1과 핵심 2 모두 성립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지문 내에 제시된 두 개념(생각하는 나-영혼) 사이의 연결고리가 2문단에 있는 "'생각하는 나'인 영혼" 이라는 표현 하나뿐이라고 하셨는데, 아마 저 부분을 못 보셔서 그렇게 생각하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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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내에서 칸트 이전의 견해가 1. 단일한 주관 , 2. 생각하는 나의 지속을 통해 동일한 인격체가 보장된다고 했는데.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을 통해서 동일한 인격체가 보장된다고 하는 갑의 입장을 어떻게 부정하나요
조건이 두 개 있는데
위 문장에서 주어 부분을 대치시켰기 때문에 두 개념의 의미가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칸트의 설명이 칸트 이전 유력한 견해에 곧바로 적용될 수 없다는 점은 일단 차치하고, 논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생각하는 나는 생각한다'라는 말은 동어반복인 명제로서, 항상 옳지만 실존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해당 부분에서 암묵적 전제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영혼은 생각하는 나"이므로, '생각하는 나' 대신에 영혼을 넣어도 진리치는 유지된다는 것 정도이고, "생각하는 나는 항상 영혼과 동일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충분관계가 아닌데 왜 두 전제를 다름없다고 표현했느냐? 맥락상 이는 해당 명제가 항상 타당한 동어반복일뿐 실존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아래와 같이 비유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파이썬은 용이다. = 영혼은 자기의식을 한다. (원래의 두번째 전제)
파이썬은 드래곤이다. = 영혼은 생각하는 나다. (변형을 위한 암묵적 전제)
드래곤은 용이다. = 생각하는 나는 생각한다. (동어반복, 변형된 두번째 전제)
--> 원래의 두번째 전제를 바탕으로, 영혼은 인격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의식의 개념이 다르므로)
즉, 개념상 파이썬은 용이라는 전제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파이썬이 실제로도 존재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마치 드래곤은 용이라는 명제(동어반복)가 참이므로 드래곤은 실존해야 한다고 도출하는 것과 같이 부당한 것입니다. 이는 영혼이 자기의식을 한다는 전제를 받아들이더라도, 이는 기껏해야 생각하는 나는 생각한다는 동어반복과 마찬가지로 공허한 것이고, 영혼이 실존한다고 믿을 만한 근거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만 두 명제는 다름없는 것입니다. 위 논증의 과정에서 영혼이라는 주어를 생각하는 나로 대치했다고 해서, 생각하는 나는 항상 영혼이라고 등치했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이는 드래곤의 개념에 파이썬만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생각하는 나 -> 영혼의 관계는 해명되지 않은 상태이고, 갑이 말하는 프로그램 재현의 사례는 실제로 영혼에 이르지 못한 생각하는 나로 평가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사료됩니다.
더 변형해서 말해본다면, 사과는 사과라는 명제는 오렌지는 오렌지라는 명제와 다름이 없지만, 사과가 오렌지와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