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수능에서 안정 1을 원한다면 이 정도의 피지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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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이 쉽지 않게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까다롭게 나올지는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 영어과목에 한한다면 '희'보다는 '비' 쪽이 훨씬 더 많이 보이네요.
영어가 상평에서 절평으로 바뀐 것이 사교육비 절감이 주된 이유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 난이도로 낼 것이라면 절평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교육 철폐도 EBS연계와 연관이 있지 않았나요? 이젠 EBS연계도 의미가 없고 난이도도 어려워지면
다시 상평으로 돌리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 아니면 난도를 낮추든 말입니다.
어지간한 일반고 공교육 범위에서는 수능영어를 제대로 대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절평이 된 이후 영어는 예나 지금이나 최저러의 근본 과목이었는데 이렇게 내면 최저러는 다 쓸려나가라는 소리죠.
애초에 일반고에서 수능 30번대 지문의 좀 길게 나오는 문장 하나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천지인데
어떻게 수능을 푼단 말입니까?
절대평가가 되면서 학생들이 영어에 이전보다 시간투자를 할 수 없는/하지 않으려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영어 커리큘럼 역시 학생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여 '효율'적으로 볼륨이 최적화되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오래 전부터, 그리고 작년에도 '영어 피지컬'이 매우 중요하다고 참 많이 강조해왔습니다.
(https://orbi.kr/00067046954 : 최초로 공개하는, 어려운 지문도 강사처럼 매끄럽게 정확하게 해석하는 방법)
(https://orbi.kr/00068361589 : 고교수준에서 가장 엄밀한 수능지문 분석)
영어 자체가 어렵게 나오면 스킬만으로는 안 된다. 영어공부 제대로 해야 한다. 그래야 점수가 진동을 안 한다.
또 한 번 제대로 실력을 길러두면 내신/수능/토익토플편입공시 등 모두 통한다.
등등 말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절평 기조임에도, 학생들이 두꺼운 볼륨을 기피하고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볼륨에 대한 현실과의 타협보다는 이것이 맞다는 생각으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재들을 집필해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해석만으로 모두 된다'고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해석이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해석이 안 되는데 논리를 어떻게 쌓습니까?
단순 키워드로 풀리는 기조가 올까요?
평가원은 매년 진화합니다. 시험은 시간이 흐르며 계속 바뀝니다.
하지만 영어는 바뀌지 않습니다. 10년 전이든 10년 후든 영어는 바뀌지 않습니다. 늘 똑같습니다.
결국 어떤 기조가 될지라도 돌고 돌아 늘 우리에게 남는 것은 그간 열심히 길러온 영어 실력뿐입니다.
평가원은 모든 지문을 완벽하게 읽고 이해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게끔 출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예나 지금이나 평가원이 모든 지문을 완벽에 가깝게 읽고 이해하며 문제를 푸는 걸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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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조든 가장 안정적으로 고등급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영어 피지컬을 최대한 길러둔 후 논리(=문해력)를 학습하는 것입니다.
영어과목은 '영어 그 자체의 실력 + 국어 독해력(=문해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저 그것을 돕기 위해 여러 스킬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해석만 된다고 지문이 이해가 되는 것도, 해석이 안 되는데 지문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교한 영어 해석 실력과, 정확히 해석한 내용을 이해할 독해력(문해력) 모두 둘 다 중요하고, 둘 다 필요합니다.
이번에 가장 어려웠다고 판단되는 지문들조차 모두 제가 그간 연구해 온 문법/구문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34번/39번 지문으로, 그리고 제가 집필하고 만들어온 교재와 커리큘럼들로 분석하고 보여드리겠습니다.
(본 글은 문법/구문적 관점의 분석이 목적인 글이므로 따로 논리는 싣지 않겠습니다.. 다 쓰기 너무 힘이 드네요..)
수능수학 개념에 끝이 존재하듯이, 수능지문을 완벽에 가깝게 읽기 위해 필요한 영어개념에도 끝이 존재합니다.
그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고, 또 학습하려 하지 않아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를 뿐입니다.
어떤 커리큘럼보다 영어 그 자체의 피지컬을 중시하는 제 커리큘럼이
볼륨이 적은 것을 선호하는 이전까지의 절평 기조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점점 난이도가 상승하는 현 기조에서, 절평 과목임에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실력을 쌓아가는 것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습자가 있다면, 수능 영어의 정상지점을 제대로 정복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제 커리큘럼도 다른 강사님들의 것과 함께 여러분들의 '선택지'에 함께 올라갈 수만 있다면 더 바람은 없겠습니다.
수능을 보신 모든 수험생분들께 다시 한 번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드리며,
내년 수능을 준비하시는 모든 수험생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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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The difference is that the action in the game world can only be explored through the virtual bodily space of the avatar.
직역 (그) 차이는 / 게임 세계에서의 행동이 / 오직 탐험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아바타의 가상의 신체 공간을 통해서만
의역: (그) 차이는 게임 세계에서의 행동이 오직 아바타의 가상의 신체 공간을 통해서만 탐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조)
명사절 접속사 that이 이끄는 that 명사절(that the action ~ avatar)이 be동사의 보어로 온, 수능에서는 아주 간단한 구조의 2형식 문장입니다. 수동태 사이)be p.p.)에 부사(only)가 끼어있을 수 있다는 건 아주 기본적인 개념이죠.
참고자료) 
문장 1)

A video game has its own model of reality, internal to itself and separate from the player's external reality, the player's bodily space and the avatar's bodily space.
직역: 비디오 게임은 / 가지고 있다 / 그것의 고유한 모델을 / 현실의, 내부에 있는 / 자기 자신의 / 그리고 / 분리된 / 플레이어의 외부 현실, 플레이어의 신체상의 공간, 아바타의 신체상의 공간과
의역: 비디오 게임은 자신의 내부에 고유한 현실 모델을 갖고 있고, 이는(현실 모델은) 플레이어의 외부 현실, 플레이어의 신체 공간, 그리고 아바타의 신체 공간과는 분리되어 있다.
구조)
3형식 구조의 문장(S + V + O)에서, 목적어인 its own model을 꾸며주는 주격 관계대명사절(internal ~ bodily space)이 길게 붙었을 뿐입니다.
문법&구문 해설)
- internal 앞에 있는 콤마는 사실 '문체적 콤마'이지만, 그냥 internal 앞에 '주격 관계대명사 + be동사'가 생략되어 있다고 보면 쉽습니다. 형용사는 명사 수식or보어 자리가 없으면 사용될 수 없기 때문에 둘 사이에 '주격 관계대명사 + be동사'가 생략되어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 형용사적 용법으로 사용된 전치사구(of reality)와 관계대명사절(internal ~ space)이 동시에 동일한 명사(its own model)를 꾸며주면 전치사구가 먼저 오고 그 뒤에 관계대명사절이 오기 때문에, 선행사와 관계사절의 거리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계사절이라고 해서 무조건 바로 앞에 있는 명사를 꾸며주는 것이 아님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 해석을 해보면 알겠지만, '플레이어의 외부 현실, 플레이어의 신체 공간, 아바타의 신체 공간'과 분리되어 있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비디오 게임 자신의 '모델'이기 때문에 바로 앞에 있는 명사 reality가 아니라, 더 앞에 있는 its own model을 선행사로 꾸며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어야 합니다.
- 맨 뒤쪽에서, 전치사 from의 목적어로 세 개의 명사구(the player's external reality, the player's bodily space, the avatar's bodily space'가 'A, B, and C' 형태로 붙으면서 문장이 길어진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 복잡한 구조의 문장이 아니죠.
참고자료)



문장 2)

( ① ) The avatar's bodily space, the potential actions of the avatar in the game world, is the only way in which the reality of the external reality of the game world can be perceived.
직역: 아바타의 신체 공간, 즉 아바타의 잠재적인 행동들은 / 게임 세상에서의, 유일한 방법이다 / 게임 세상의 외부 현실의 현실이 / 지각될 수 있는
의역: 아바타의 신체 공간, 즉 게임 세계에서 아바타가 할 수 있는 잠재적 행동들이, 게임 세계의 외부 현실의 현실을 지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구조)
3형식 수동태 문장(S + be p.p.)에서, 주어에는 동격의 콤마로 인해 동격어구(the potential actions of the avatar)가 붙고 보어(the only way)에는 전치사 in의 목적어를 목적격 관계대명사로 사용한 관계대명사절(in which ~ world)이 붙으면서 문장이 길고 복잡해졌습니다.
문법&구문 해설)
- 맥락상 아바타의 신체적 행동이 잠재적 행동을 뜻하므로, the potential actions 앞에 있는 콤마는 동격의 콤마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부사 only는 관사보다 앞쪽에, 형용사 only는 관사보다 뒤쪽에 위치하는 어순 규칙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본 예문의 only가 '유일한'이라는 뜻의 형용사 only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전치사의 목적어를 목적격 관계대명사로 바꿔버리면 전치사는 자신의 목적어를 잃고 홀로 남겠지요. 하지만 이 홀로 남은 전치사를 관계대명사의 바로 앞으로 옮겨줄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전치사 + which'의 형성 배경입니다. 따라서 'in which'를 보는 순간, 전치사 in의 목적어를 목적격 관계대명사로 쓴 관계대명사절이라는 사실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문장 3)
( ② ) As in the real world, perception requires action.
직역: 현실 세계에서처럼, 지각[인식]은 / 행동을 필요로 한다.
구조) 문두의 전치사구(as in the real world)에서 as in 때문에 난해하게 느낄 수 있을 뿐, 이외에는 아주 단순한 3형식 구조의 문장입니다.
문법&구문 해설)
일부 전치사(from, as...)는 부사구를 목적어로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전치사 as가 'in the real world'라는 부사구를 목적어로 받은 것이지요. 그 결과 다시 'as + in the real world'라는 전치사구가 형성된 겁니다. 개념을 알고 있다면 어려워 할 필요 없습니다.
참고자료)

문장 4)

( ③ ) Players extend their perceptual field into the game, encompassing the available actions of the avatar.
직역: 플레이어는 / 확장한다 / 그들 자신의 지각 영역을 / 게임 속으로, 그리고 포함한다 / 가능한 행동들을 / 아바타의
의역: 플레이어는 자신의 지각 범위를 게임 속으로 확장하여, 그것은 아바타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포함한다.
구조)
3형식 구조의 주절(Players ~ into the game)에 분사구문이 붙은 단순한 구조의 문장입니다.
문법&구문 해설)
분사구문을 항상 '~때, ~때문에, ~하면서'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분사구문은 ~때, ~하면서, ~일지라도, 그리고 등 다양한 뜻으로 해석될 수 있고, 여기서는 연속동작의 분사구문으로써 'and'가 사용됐다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참고자료)

문장 5-1

( ④ ) The feedback loop of perception and action that enables you to navigate the world around you is now one step removed:
직역: 지각과 행동의 피드백 루프는 / 너가 너 주위의 세계를 탐색하게 하는 / 이제 한 단계로 옮겨진다:
구조)
그냥 3형식 수동태(S + be p.p.) 예문입니다. 주어인 The feedback loop에 형용사적 용법으로 쓰인 전치사구(of perception and action)와 주격 관계대명사절(that enables ~ around you)이 붙으며 주어가 길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죠.
문법&구문 해설)
-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형용사적 용법으로 사용된 전치사구와 관계사절이 동시에 하나의 명사를 꾸며주면 '명사 + 전치사구 + 관계대명사절' 순서로 배치됩니다. 이처럼 선행사와 관계사절의 거리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잦습니다. 그래서 항상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이 관계사절의 내용이 뭘 의미하는가, 어느 부분을 꾸며준다고 봐야 문맥이 더 매끄러운가 하며 말입니다.
- 관계대명사절에서, 동사 enable은 to부정사를 목적격보어로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5형식 동사이지요.
- 수동태(be p.p.) 사이에는 부사가 끼어들어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one step이 부사로써 끼어들어왔다는 걸 알 수 있죠. 이게 부사가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위치거든요. be와 p.p. 사이라는 위치상, 이게 명사일 수는 없습니다. 또 '수형용사(one) + 단위명사(step)'로 쓰인 것도 부사로 쓰였나 하는 의심을 더하는 요소고요.
참고자료)

문장 5-2)

instead of perceiving primarily through interaction of your own body with the external world, you're perceiving the game world through interaction of the avatar.
직역: 지각하는 것 대신 / 주로 / 상호작용을 통해 / 너 자신의 몸의 / 외부 세계와의, 너는 / 아바타의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 세계를 지각하고 있다.
의역: 주로 너 자신의 몸이 외부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것을 통해 지각하는 대신, 너는 아바타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게임 세계를 지각하게 되는 것이다.
구조)
복합전치사 instead of ~ world로 이어지는 긴 부사구를 넘어서면, 아주 간단한 현재진행형 구조('re perceiving)의 3형식 절이 나옵니다.
문법&구문 해설)
- 동명사 perceiving을 부사 primarily와 부사구 through interaction ~이 꾸며주어 긴 동명사구(perceiving ~ external world)가 형성되었고, 이 동명사구가 복합전치사 instead of의 목적어로 사용되면서 다시 긴 전치사구(instead of perceiving ~ external world)가 형성된 것입니다.
- 콜론(:)은 앞 문장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그 내용을 정의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 예문에서도 앞 문장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 위해 콜론을 쓴 것일 뿐이지요.
참고자료)



문장 6)

( ⑤ ) The entire perceptual system has been extended into the game world.
직역: 전체 지각 체계는 / 확장되어왔다 / 게임 세계로
구조)
3형식 수동태 문장입니다. 완료시제가 섞이면서 서술어가 조금 더 복잡한 구조가 됐을 뿐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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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1)

Kant was a strong defender of the rule of law as the ultimate guarantee, not only of security and peace, but also of freedom.
직역: 칸트는 / 강력한 수호자였다 / 법치주의의 / 궁극적인 보장으로서의, 안전의 궁극적인 보장뿐 아니라 자유의 궁극적인 보장으로서의 (* rule of law = 법의 규칙, 즉 법치주의입니다. 법의 규칙으로 해석하면 수식구가 너무 길어져 법치주의로 해설합니다.)
의역: 칸트는 안전과 평화뿐만 아니라 자유의 궁극적 보장으로서도 법치주의를 강하게 옹호한 사람이었다.
구조)
2형식 구조(S + V + C)에서, 보어(a strong defender)에 형용사적 용법으로 사용된 여러 전치사구(of the rule, of law, as the ultimate guarantee)가 붙으면서 지저분해진 구조입니다. 하지만 전치사의 개념을 한 번 잘 깨달은 학생이라면 딱히 어려워 할 일이 없죠.
문법&구문 해설)
- 상관접속사 not only A but also B가 전치사구(of security and peace)와 전치사구(of freedom)를 연결하여 'not only of security and peace, but also of freemdom' 구조가 된 건데, 상관접속사의 정확한 정의(동등한 것을 연결한다. 따라서 A와 B가 문법적으로 동등하기만 하면 어떤 것이든 연결이 가능하다)만 알고 있다면 크게 어려운 문장이 아니죠.
참고자료)

문장 2)

He believed that human societies were moving towards more rational forms regulated by effective and binding legal frameworks because only such frameworks enabled people to live in harmony, o prosper and to co-operate.
직역: 그는 / 믿었다 / 인간 사회가 더 이성적인 형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 효과적이고 구속하는 법적인 틀에 의해 규율되는 / 왜냐하면 오직 그런 틀만이 /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 사람들이 조화 속에 사는 것을, 번영하는 것을, 협력하는 것을
의역: 그는 인간 사회가 효과적이고 구속력 있는 법적 틀에 의해 규율되는, 더 이성적인 형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믿었다. (왜냐하면) 오직 그러한 틀만이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고, 번영하며, 협력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구조)
S + V + O 구조에서, 목적어로 명사절(that human societies ~ frameworks)이 왔네요.
뒤쪽의 because 부사절(because ~ co-operate)에서는 세 개의 to부정사(to live in harmony, to prosper, to co-operate)가 'A, B, and C' 형태로써 목적격보어로 사용됐네요.
문법&구문 해설)
- that이 이끄는 명사절 내부에서, 전치사 towards의 목적어로 사용된 명사구 more rational forms를 주격 관계대명사절(regulated ~ frameworks)이 꾸며주고 있습니다. 이때 '주격 관계대명사 + be동사'는 생략되고 과거분사(regulated)만 남은 겁니다.
참고자료)

문장 3)

However, his belief in inevitable progress was not based on an optimistic or high-minded view of human nature.
직역: 하지만, 필연적인 진보에 대한 그의 신념은 / 기반되어 있지 않다 /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낙관적이거나 고매한 관점에
구조)
딱히 복잡할 것 없는 3형식 수동태 문장입니다.
문법&구문 해설)
- 전치사 in을 '~안(에)'라는 뜻으로만 알면 안 됩니다. 필수 전치사 10가지(in, at, on, for, with, from, to, by..)는 각각의 뜻을 꼼꼼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수능 지문을 정확하고 매끄럽게 해석할 수 있게 하는 핵심 키 중 하나입니다.
- 복합형용사 high-minded가 명사 view를 꾸며주고 있네요. 이렇게 하이픈(-)으로 연결된 어구를 '복합어'라고 부르는데, 이 복합어가 명사로 사용되면 복합명사, 형용사로 사용되면 복합형용사라 부르는 식입니다.
참고자료)


문장 4)

On the contrary, it comes close to Hobbes's outlook:
직역: 반대로, 그것은 / ~에 가깝다 / Hobbes의 관점에
구조)
- 접속 전치사구 on the contrary, 동사구 숙어 come close to를 알고 있었다면 간단히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예문입니다.
- 콜론(:)은 앞 문장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그 내용을 정의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 예문에서도 앞 문장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 위해 콜론을 쓴 것일 뿐이지요.
참고자료)

문장 5)

man's violent and conflict-prone nature makes it necessary to establish and maintain an effective legal framework in order to secure peace.
직역: 사람의 폭력적이고 갈등을 일으키기 쉬운 본성은 / 그것을 필수적으로 만든다 / 확립하고 유지하는 것을 / 효과적인 법적인 틀을 /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구조)
5형식 구조에서, 목적어가 너무 길다 보니까 긴 목적어를 뒤로 보내고 가짜 목적어를 앞세웠네요. 즉, 가목적어 진목적어 구문입니다. 가주어 진주어 구문의 친구 같은 녀석이죠.
문법&구문 해설)
- 복합형용사는 대개 복합형용사를 이루고 있는 각 단어의 이미지(뉘앙스)를 고려하여 해석해주면 의미 추론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violent and conflict-prone'도 그 예이지요. '폭력적인 + 충돌 + ~하기 쉬운 = 폭력적이고 충돌하기 쉬운'.
- 가목적어 it은 비인칭 대명사이기에 해석이 없지만, 일단 it을 '그것'이라고 해석했을 때 O.C 뒤쪽에 있는 어구가 '그것'과 해석상 동격을 이룬다면 가목적어 진목적어 구문입니다. 어차피 진목적어는 길어서 뒤쪽으로 빠졌을 뿐 문장의 진짜 목적어이기 때문에 목적어 자리에 있는 it을 '그것'으로 해석했을 때 '그것'과 진목적어의 내용은 해석상 동격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문장 6)

We cannot count on people's benevolence or goodwill, but even 'a nation of devils' can live in harmony in a legal system that binds every citizen equally.
직역: 우리는 사람들의 자비심이나 선의를 기대할 수 없다 / 하지만 '악마들의 국가'조차도 조화 속에서 살 수 있다 / 법적인 시스템 안에서 / 모든 시민을 동일하게 묶는
의역: 우리는 사람들의 자비심이나 선의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악마들로 이루어진 국가'일지라도 모든 시민을 동일하게 구속하는 법 체계 안에서는 조화롭게 살 수 있다.
구조)
등위접속사 but이 두 개의 절을 연결해 준 단순한 예문입니다. but 앞의 절은 1형식, but 뒤의 절도 1형식 구조네요. 뒤쪽 예문에는 전치사 in의 목적어인 legal system에 주격 관계대명사절(that binds ~ equally)이 붙었을 뿐입니다.
문장 7)

Ideally, the law is the embodiment of those political principles that all rational beings would freely choose.
직역: 이상적으로, 법은 구현이다 / 그 정치적인 원칙들의 / 모든 이성적인 존재가 자유롭게 선택할
의역: 이상적으로, 법은 모든 이성적 존재가 자유롭게 선택할 정치적 원칙을 구현한 것이다.
구조)
이것도 딱히 복잡할 건 없네요. 2형식 구조의 예문에서, 보어를 꾸며주려고 형용사로 사용된 전치사구(of those political principles)가 붙었고, 이 전치사구의 목적어를 꾸며주려고 목적격 관계대명사절이 붙었을 뿐입니다.
문법&구문 해설)
- choose는 목적어가 필요한 동사임에도 목적어가 없으니 choose의 목적어가 목적격 관계대명사 that으로 바뀌어 앞으로 이동했다는 걸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문장 8)

If such laws forbid them to do something that they would not rationally choose to do anyway, then the law cannot be _______________________.
직역: 만약 그러한 법이 / 무언가를 하는 것을 금지한다면 / 그들이 이성적으로 선택하지 않을 / 어쨌든 하기를, 그러면 / 그 법은 __________일 수 없다.
구조)
if 부사절은 5형식 구조, 주절(then the law ~)은 빈칸이 포함되어 있지만 선지를 보건대 수동태입니다.
문법&구문 해설)
- if절 내부에서, 목적격 관계대명사 that절(that they would not rationally choose to do anyway)은 기존의 5형식 구조에서 목적어를 목적격 관계대명사로 사용했습니다. 관계사에 의해 하나로 연결된 문장을 다시 원래의 두 문장으로 되돌려 보면 'If such laws forbid them to do something'과 'they would not rationally choose something to do anyway'가 나오는데, 이렇게 각 문장을 분리해서 해석해보면 더 이해하기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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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글을 꼼꼼히 읽은 분이라면
"이런 것들이 정확한 독해에 필요하다는 건 알겠어. 근데 이런 걸 어떻게, 어느 세월에 채워?"라고 지레 겁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영어는 수학이 아닙니다. 하지만 문법&구문독해는 수학과 비슷합니다.
수학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초등수학을 모른 채로 중등수학을 공부할 수 있을까요? 중등수학이 부실하면 고등수학을 제대로 쌓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의식하고 쌓아든 의식하지 못하고 쌓아왔든
여러분들은 초등수학과 중등수학의 개념을 쌓아왔기에 고등수학의 개념들을 탄탄히 쌓아오실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저는 구문독해가 바로 이와 똑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영어도 수학처럼 선행개념이 있고 후행개념이 있습니다.
1차 방정식을 배우고, 좌표평면과 함수를 익히고, 2차, 3차 방성식과 함수를 배워가듯이
영어도 기본적인 8품사와 5형식 구조를 익히고 명사와 형용사, 부사, 전치사 등으로 이어지는 각 개념들을 탄탄히 쌓은 뒤
to부정사, 동명사, 분사.. 같은 것들을 쌓아가면, 어느 순간 여러분들이 읽지 못했던, 해석도 전에 지레 겁부터 먹고 봤던 3, 4줄, 심지어는 5-6줄짜리 문장들도 구조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이해할 수가 없는 문장들조차 납득하며 독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분량은, 수학 개념양의 4분의 1도 안 됩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들이 수능 수학을 위해 쌓아온 총 개념의 양이 10이라 가정한다면, 수능영어를 읽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개념을 '명사가 뭔지, 1형식이 뭔지' 수준부터 싹 다 모아 가르쳐도 수능 수학의 4분의 1도 채 되지 않을 겁니다.
이 정도의 개념만 쌓는다면, 반복적인 훈련/단계적인 훈련을 통해 수능 30번대 지문도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게 가능합니다.
그 정도의 피지컬을 쌓은 다음 논리를 익히면 어떨까요? 모두가 행복해지겠죠.
혹자는 말합니다. 번역을 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너무나 지나친 공부일 수도 있고, 효율적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의 기초적인 영어 실력이 너무나도 부실한 것을 빈번하게 봐왔습니다.
또 대학에 가서 영어를 다시 공부하는, 토익/토플/원서 등의 문제로 다시 골머리를 앓는 분들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석은 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합니다.
정말 해석이 되시는 게 맞으십니까? 직접 불러서 해석하는 것을 살펴보면 열에 아홉은 해석이 엉망진창입니다.
애초에 말이 안 되게 해석을 하는데 어떻게 그 해석으로 이해를 할 수 있겠습니까?
애초에 30번대 지문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을 만큼 영어를 꼼꼼히/열심히 공부하는 분이 별로 계시지 않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영어는 절평입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마지막 지점까지 실력을 제대로 쌓아올릴 필요는 없죠. 선택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중간 지점까지는 실력을 제대로 쌓아올려야 하지 않냐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이 사라지니까요.
적지 않은 중하위권분들이 하는 '구문독해 공부'는 벽돌집을 쌓는 과정이 아니라 벽돌 무더기를 던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벽돌을 열심히 던진다 한들 그것이 벽돌집이겠습니까? 벽돌 무더기일 뿐입니다.
또 그렇게 열심히 던져 쌓은 벽돌 무더기의 위에 여러분들이 원하는 벽돌집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 그 벽돌 무더기를 다시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만 더 추가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때로는 정석이 가장 빠른 길일 때도 있습니다.
정석이 가장 빠른 길이라서가 아니라, 실패할 가능성이, 낙오할 가능성이, 두 번 공부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말이지요.
영어가 이렇게 어려워져도 제 입장에서 딱히 나쁠 것은 없지만
이러면 절평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참 어려워집니다.
어떤 기조로 굳어질지 6모를 봐야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싶고,
그 전까지는 다들 문풀보다는 기본기 위주로 공부를 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이끄는 길로 영어를 학습해 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제가 쌓아온 문법기반 구문독해가 무엇인지 궁금한 분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 주세요.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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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평이후 1등급 최저비율뜰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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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좆망겜임
다읽었습니다 올포유 수강생들 홧팅
오,, 반갑습니다. :)
1. 각 레벨의 학습을 끝마칠 때마다 꼭 제게 찾아오셔서 피드백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2. 문법과 구문독해는 진도에 맞춰 꼭 병행해서 동시에 학습해주셔야 하고, 구문독해 교재의 경우 최소 3회독은 해주셔야 합니다. 단순히 해석을 '할 줄만 아는 것'에서 그치지 마시고, 여러 번 반복학습해서 영어로 적힌 문장들이 거의 한글처럼 술술, 구조도 한눈에 보일 만큼 많이 반복하신 후에 다음 레벨이나 다음 권수(2권)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본 교재로 수능 30번대 지문까지 충분히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도 않습니다. 꼼꼼히 학습하며 실력을 쌓아야만 합니다.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카페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