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국어 리뷰와 소감(+2027 수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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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은 2027 수능을 응시할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난이도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불국어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핵불까지는 아니어도 중불 이상인 것 같네요.)
수능이 끝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당일날의 충격을 뒤로하고 조금 더 냉정하게, 전략적으로 이 시험지와 내년 수능 국어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수능에 대한 주관적인 소감과 올해 평가원 시험을 바탕으로 내년 수능 국어 대비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등급컷]
사설 업체들 기준으로 현재 추정 등급컷은 화법과 작문 88, 언어와 매체 85 정도로 잡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등급컷이 실제 컷이 된다면(혹은 약간 오른다면), 언매 컷이 조금 낮기는 하지만 체감 난이도와는 별개로 평가원 입장에서 적당한 변별력을 갖춘 시험지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평가원은 내년에 26수능보다는 쉬운, 25수능에 근접하거나 그보다는 약간 어려운 난이도를 추구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독서]
많은 분들이 기조에 대한 말을 하시는데, 사실 많은 학생들이 조금 방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렵다’와 ‘대비할 수 없다’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올해 독서는 어려웠던 것이 맞지만, ‘대비할 수 없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독서론의 경우 두 가지 요소를 제시하고 이에 따라 유형을 분류한 것은 독서론은 아니지만 기존의 독서 기출 문항에서 학습할 수 있었던 내용입니다.
또한, 법 주제통합 지문의 경우 이번 6월 모의평가와 수능 예시문항을 통해 평가원이 예고한 대로 출제된 것 같습니다. 6번 문항의 경우, (가)와 (나)를 모두 고려하여 판단하는 문항을 위의 두 시험지에서 평가원이 이미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 지문의 경우, 많은 사람들의 예측에서 빗나간 물리 소재의 지문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분수를 포함한 공식, 비례 관계, 이를 바탕으로 한 수리적 판단은 킬러 배제 정책 이후에 출제된 기출을 통해서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인문 지문의 경우, 기존의 지문들보다 낯선 용어와 정보의 밀도가 난이도에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아마 이번 수능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문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기존의 인문 지문에서 보였던 비교와 논증 위주의 전개는 확인할 수 있었고, 막상 선지까지 까다롭게 구성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지는, 올해 수능 국어 독서가 할만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별개로 평가원이 출제해온 지문, 문항의 구성은 유지되고 있기에 올해 수능이 그것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학습 방향 : 이전까지와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22-23 수능 대비로 독서를 어렵게 공부했던 것을 생각해보면(22 수능, 23 6평) 그래도 그것보다는 26 수능 독서가 상대적으로 덜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번 독서는 22수능처럼 기존 기출의 난이도를 완전히 상회하는 그런 난이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고난도 독서를 염두에 두고 기출을 학습하면서, 릿밋핏도 수능 적합도가 높은 지문들 위주로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이번 시험을 통해서 평가원이 수능 국어에 생명과학 소재가 아닌 과학 지문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내년에는 과학 지문도 다양한 소재를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것이 좋겠네요. EBS 학습시 특정 과목의 교과 내용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소재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학]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수월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세트나 문항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문학의 난도가 점차 상향되고 있는 터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학습 방향 : 올해 9월 모의평가 정도의 난도를 염두에 두고 학습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도 출제된 서술자의 시점같은 주제들은 기출(23 6평, 24 수능 등)을 통해 필수 개념처럼 학습해놓아야 합니다. 추가로, 올해처럼 문학이 비교적 무난하게 나올 경우도 대비하여 시간 단축에 대한 전략도 어느 정도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언어와 매체]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수월했고, 개정 이후 수능끼리 비교해보더라도 25수능 다음으로 해볼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제는 수능날 언매가 어려울 것을 알기에 그에 맞춰 대비했다면 예상만큼 극악의 난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학습 방향 : 결국 수능에서는 음운, 단어(품사, 형태소), 문장, 중세 국어에 대해 묻는 문제를 냈습니다. 이에 대한 기본기가 충실하다면, 지문형 문항이든 시간 소요가 되는 문항이든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체 또한 수년째 특유의 쪼잔한(?) 정답 근거를 유지하고 있는데, 매체 기출도 빠뜨리지 않고 한번씩은 풀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결론]
2019학년도 첫 불국어 이후 여러차례의 불국어를 경험하면서, 이제는 불국어의 가능성을 마냥 무시하고 수능을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파트가 어렵게 나온다면 한 지문을 버리더라도 나머지 문항들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실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 기출 학습과 실전 연습의 주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당장 올해 수능을 현장에서 응시한 분들 입장에서는 사후적으로나 할 수 있는 소리겠지만, 한발짝 떨어져 내년 수능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2026 수능 국어를 본다면 이럴 것 같습니다.
선택과목은 수능 때 항상 어려웠기에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으며,
평소보다 평이한 문학을 시간 소모를 줄이며 풀 수 있어야 했고,
인문 지문을 못 풀더라도 앞의 두 지문까지는 풀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반대로, 문학이 어렵게 나온 시험지에서는 문학 한 세트를 버리더라도 나머지 지문은 맞출 수 있도록 연습해야 될 것입니다.
2026 수능을 보신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2027 수능을 보실 분들은 이번 수능과 평가원 기출을 바탕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내년 수능 국어에서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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