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국어 [476057] · MS 2013 · 쪽지

2025-11-13 14:47:54
조회수 57,883

2026학년도 수능 국어 간단평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491027

한줄요약 : 어렵습니다. 학생들이 잘 버텨주었길..


독서

3번 문제부터 오답률이 꽤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적어도 답이 보이지 않아 당황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경험을 하는 학생들이 꽤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머지 세 지문 모두 어려웠습니다. 지문 난이도나 비주얼에 비해 답이 쉽게 나온다는 평이 많은데, 이 말 자체가 틀린 건 아닙니다. 실제로 '눈알 굴리기' 수준에서 답이 나오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올해 모의평가에 비하면 많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고, 독서보다는 문학에 힘주어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은 올해 수험생들에게는 꽤나 힘든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학

기대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평이한 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순간적으로 집중하지 못하면 의문사할 수 있는 문제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채점하고 나서 당황하는 일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작

요즘 화작에서 일관되게 보이는 패턴인데, 40번/45번 등 3번 문제들의 난이도가 높고 나머지는 평이한 모습을 그대로 보였습니다. 저 두 문제를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따라 소모한 '시간'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 같습니다. 다 맞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 사실상 틀린 것이나 다름없죠. 독서에서 무너졌을 테니까요.


언매

38번 정도를 제외하면 언어는 다 어려웠고, 매체도 42번에서 많은 시간 소모를 의도했습니다. 답이 안 보이는 정말 짜증나는 경험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언매는 늘 어렵기 때문에 당황하지는 않았겠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려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독서가 살짝 쉬워지고 선택과목이 훨씬 어려워진 17~18학년도 정도의 느낌입니다. 1컷 80점대는 확정적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얼마나 버텼을까(제 예상이 틀렸고 사실 별로 안 어려워했던 것이면 좋겠습니다.)에 따라 예상보다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될 수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생들을 너무 얕본 것이기를 기원합니다. 이 글의 댓글이 뭐가 어렵냐 ㅉㅉ으로 도배되길...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