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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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025년 11월 12일 저녁입니다. 수능 전날. 그 날이 코앞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N제와 실모를 이제 정리합니다.
수능장에 챙겨갈 자료를 준비합니다. 이 자료는 내일 수능장에서 여러분 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활자가 될겁니다.
수능 준비물을 챙깁니다.
필기구, 수험표, 가채점표. 이 표에는 몇 시간만 있으면 2025년도 수능 의 답이 적히게 됩니다.
상비약, 핫팩, 생수, 초콜릿... 하나하나 체크하며 가방을 쌉니다.
어느새 밤 10시가 넘어갑니다.
곧 잠이 들었다 눈을 뜨면 수능날 아침입니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그동안의 우리 인생에서는 수능이 전부입니다.
10시간 후 시작할 시험의 결과로 내 대학이 결정됩니다.
틀린걸 고칠 수 없습니다. 호머식 채점도 불가능합니다.
오늘은 일찍 자야합니다. 방 밖도 조용하네요.
침대에 눕습니다.
수능 전 마지막 잠에 들 준비를 합니다.
차 지나가는 소리
심장 소리
이불 부스럭거리는 소리
묘하게 신경을 긁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정도 방해로 흔들릴 실력은 아닙니다.
여객선에 잔물결이 부딪혀봤자 항로를 바꿀 수 없습니다.
내일 그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 하면 되는겁니다.
잠을 못 자도 괜찮습니다.
눈을 감고 쉬었기만 했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11월 13일의 아침이 아직 밝지는 않았습니다.
해 뜨기 직전의 어스름이 지평선에 걸려있습니다.
어제 싸놓은 가방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아침을 먹습니다.
도시락을 들고, 책가방을 매고, 수능장으로 향합니다.
이른 새벽-아침이지만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문 앞에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복작복작 모여있습니다.
이제 수능장으로 들어가봅시다.
교실에 들어섭니다.
자리를 찾아 앉습니다.
주위를 둘러봅시다.
긴장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떨리는 첫 수능,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두 번째 수능 혹은 그 이상…
곧 이들과 여러분은 모두 같은 시험지를 풀게 됩니다.
집에서 챙겨온 자료를 훑어봅시다.
예열지문을 확인하며 뇌를 좀 말랑하게 해봅시다.
감독관 선생님이 본인확인을 하십니다.
가채점표를 붙여도 되는지 물어봅시다. 된다고 하실겁니다.
수능샤프와 컴싸를 받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인 짐을 전부 빼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필기구 빼고 모두 챙겨 복도에 놓습니다.
이제 시험지를 나눠주기 시작합니다.
이 시각, 전국 50만명의 수험생이 나와 같은 시험지 표지를 보고 있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
파본검사를 합니다.
비문학이 보입니다.
익숙한 제제도 보이고 처음 보는 내용도 보입니다.
걱정할건 없습니다.
내가 못 풀만한 시험은 수능에 나오지 못합니다.
정답률이 낮아도 20%인데, 상위 20% 안에는 들잖아요?
문학이 보입니다.
연계체감 좋습니다. 익숙한 인물들이 눈에 스칩니다.
파본검사가 끝났습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2분이 지나갑니다.
모두 손을 무릎에 얹고 본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건 실모가 아닙니다.
표지에 '이감국어연구소'가 쓰여있지 않습니다.
9월 모의평가가 아닙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하기 직전입니다.
종이 울립니다.
사방에서 종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며 1교시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대학을 결정할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수험생활의 끝의 시작입니다.
무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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