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어냐너 [1041938] · MS 2021 · 쪽지

2025-11-07 20:59:04
조회수 25

수능 안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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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수능에 도대체 몇 년을 끌려다니는거냐

정신이 너덜너덜해서 미칠 것 같다

벌써 나이로 오수생임

내 정신연령은 19세에 머물러있는데 신체 나이가 20대 중반이야


어차피 메디컬 성적도 못받는거 가뜩이나 취업시장 개판인데 하루라도 어릴 때 졸업하고 취업시장 뛰어들어야지

이제와서 일반과 가도 나이 많은 신입을 누가 쓰겠냐


남은건 좆같은 학과와 좆창난 학점뿐이지만 어쩌겠어 시발!

내 인생이다 버티자


내 또래는 취준하는데 아직도 수능 준비하는 내가 너무 창피하고 한심하다 언제까지 뒤쳐지는 걸까


지난번과 비슷한 성적을 보니 그냥 다 좆같다

내 능지의 한계를 너무 늦게 받아들임

난 뛰어난거 하나 없는 보통 사람보다 좀 떨어진 능지인데 왜 이걸 그동안 못 받아들였을까


수능 원서 접수비 아깝다

올해 준비한 내 노력이, 시간이, 돈이 아깝다

그동안 수능에 매달렸던 내 청춘이 너무 아깝다

그런데 너무 무섭다

뭐가 무서운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 무섭다

이러다 미칠 것 같아


수능 일주일도 안남은 시점이긴 한데 그냥 안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제자리 하는 성적을 보니 자신감은 바닥이고 잘 볼 자신이 없다. 이따위 정신머리로는 어차피 내가 수능에 진다

어차피 무휴학이었고 과제 몰아치는 기간이니까 이거랑 기말이나 열심히 하자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학점 챙기고 취직 준비 해야지

부모님이 늙은게 느껴진다


도망치는거 나도 알고 맞는데 이게 맞는 거 같다....

포기도 용기다

이젠 진짜 용기 낼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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