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체화가능한 문학각론 - 초점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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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오이카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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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능직전 빠르게 체화가능한 문학각론으로 초점화자에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9평에도 낚시로 나왔는데요. 정확한 이론과 기출 사례로 알아보도록 합시다!

들어가기 전에: 문학이론을 접근할 때 조심스러운 이유
사실 이 내용으로 칼럼을 써달라는 요청은 전부터 있었는데, 많이 조심스러웠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제가 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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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의과대학생이고, 문학 어문학과는 오조오억광년 떨어진 삶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고딩때 관심있게 찾아본거나(취미가 소설쓰기라서...) 216사마의 강의중 몇 개 알게된것은 있습니다만
그것의 엄밀한 정의를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근데 더 중요한건 2번입니다.
2. 몰라도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저같은 인간도 수능 국어 고득점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문학 이론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인 것은 아님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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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오던 MEET 언어추론 문학이 진짜 어려운데, 이쪽도 딱히 이론을 모른다고 해서 무작정 틀리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소거법까지 인정해준다면...)
3. 애초에 학자나 비평가마다 견해차이가 있고, 정확한 정의가 애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걸리는 부분입니다. 수능이 어떤것을 기준으로 나올지는 애매합니다.
교과서에도 오류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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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사실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교과서는 이랬다, 기출은 이랬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하는 것은, 저는 정말 잘못된 교수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학술적인 근거를 가지고 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또 딜레마입니다. 어디까지가 출제가능하고 어디서부터는 애매한지... 기출의 표현과 일대일대응이 되는지 안되는지도 조금 논쟁적인 경우도 있고...
아무튼 저도 중도를 지켜야겠지만요. 그럼에도 제가 나름대로 연구하고 공부한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아주 쉼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점(1인칭, 3인칭)의 개념에 근거했을 때, 일단 이런식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 2인칭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다만, 예를 들어,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1장을 2인칭 시점으로 지칭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있습니다. 수험생은 굳이 신경쓸 필요 없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올린 이 그림은 엄밀히 말하면 오류라는 것입니다!
대강 분류하면 이런 느낌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기존의 '시점' 개념과 '초점화' 개념을 일대일로 대응시키는 것 자체가 에러입니다. 또, 초점화 이론이 일반적으로 3인칭 시점의 작품을 분석할 때 쓰이지만, 초점화 이론이 3인칭 작품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우리는 엄밀한 정의를 알아보고, 이를 기출에 적용해 보며 알아봅시다.
초점화(Focalization)
초점화 이론은 프랑스의 문학 이론가 제라르 주네트(Gérard Genette)가 1980년 그의 저서 Narrative Discourse: An Essay in Method 에서 제시했습니다. 원전은 프랑스어라 저는 코넬 대학교에서 나온 영역본을 참고했습니다.
우선, 주네트의 논의는 다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주네트는 서술의 방식을 서술자(Narrator)가 서술되는 등장인물(Character)보다 많은 것을 알고 설명하는지, 동일한 것을 설명하는지, 더 적은 것을 설명하는지에 따라 나눕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다음과 같이 서술합니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서술자와 인물의 위계 | 초점화 용어 | 기존 이론과의 대응 |
| 서술자>인물 서술자가 서술되는 인물이 아는 것보다 많은 것을 기술함 | 영초점화 zero focalization | 일반적으로 전지적 작가시점 |
| 서술자=인물 서술자가 서술되는 인물이 아는 것만을 기술함 | 내적 초점화 internal focalization | |
| 서술자<인물 서술자가 서술되는 인물이 아는 것보다 적은 것만을 기술함 | 외적 초점화 external focalization | 일반적으로 작가 관찰자 시점 |
추가로, 영초점화는 비초점화라고도 표현합니다.
이 중 일반적으로 기출에서 사용하는 표현 '인물에 초점화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내적 초점화를 지칭하는 기술구입니다.
정보 범위의 위계가 동일한 것은 내적 초점화이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이해하면 편리합니다. 다소 성급한 일반화를 해 본다면 이렇습니다.

내적 초점화는 특정 인물의 시점만으로 설명하니, 그 인물의 내면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그 이상의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대신 서술되는 인물에 대해서는 그 내면까지 바라볼 수 있는 것이죠.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단순히 여러 인물의 내면에 들어간다고 해서 다 영초점화인 것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주네트는 내적 초점화를 다시 고정된 내적 초점화, 가변적 내적 초점화, 다중 내적 초점화로 나눕니다. 이는 전부 내적 초점화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그 서술 시점에서, 서술되는 인물이 알고 있는 사실의 범위와, 서술되는 사실의 범위 중 어느 쪽이 더 넓은지 생각하는 것이 엄밀하게는 중요하겠습니다.
기출로 확인하기
[1] 2026학년도 9월 평가원 #31 1번선지


이 선지의 표현은 전형적인 내적 초점화를 지칭하는 기술구입니다. 그런데 [A] 부분은 서술자=인물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가장 rough하게는 "특정 인물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로 풀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만 더 분석적으로 접근해 본다면, 모든 서술을 간접 인용 또는 추측으로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술 방식 중 '~듯'과 같은 표현은 추측, 또는 단순한 외양의 묘사에 해당하지, 내면에 들어가 인물의 속을 직접 바라본 것은 아닙니다. (정답지인 3번 선지와 비교해 보면 좋겠네요.)
따라서 이 부분은 3인칭 관찰자 시점의 외적 초점화로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이 때문에 1번 선지는 정답이 아닙니다.
Tip: 한국 현대소설에서 3인칭 관찰자 시점은 매우 드물게 나타납니다. 소설 전체가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는 사례는 그냥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출제자가 이를 찔러보기 위해 일부러 [A]로 특정 부분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만 본다면 3인칭 관찰자 시점이 맞습니다. 단, 역시 이 소설 전체가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2] 2024학년도 6월 평가원 #27 5번선지
당시 최명익의 무성격자가 상당히 어려운 세트로 출제되었습니다. 심리 소설이라는 측면이 학생들에게 낯섦을 유발했는데요.
이에 관하여 27번 문항의 5번 선지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히 이번 9평에 나온 선지와 동일합니다. 한번 본문을 확인해 봅시다.
(지문 크기가 길어서 가장 잘 나타난 부분만 인용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직접 확인해 보세요!)

서술자는 명백히 3인칭이며, 중심인물인 정일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불쾌하였다.'등에서 파악 가능)
이처럼 이 소설의 인용 부분은 내적 초점화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시입니다. 모든 사건의 양상이 정일을 통해 파악되며, 서술자는 정일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정일에 대해서만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3] 2023학년도 6월 평가원 #31 5번선지


[E]를 볼까요? '목숨만 우선 보전하였다.'는 것은 백 주사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맥락상 백선봉의 이야기도 알기 어렵겠죠.
따라서 5번 선지의 '일관되게 초점화'했다는 것은 틀린 진술입니다.
추가로, 출제자는 정답의 근거를 하나 더 주었습니다. 지난 번 칼럼에서 배운 선지구성원리를 생각해 볼까요?
⑤ [E] : 백 주사 ‘가족’의 몰락을 보여 주는 사건들을 백 주사의 시선으로 일관되게 초점화하여 그들에게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편에 선 독자가 통쾌함을 느끼게 하고 있군.
일반적으로 1인칭 시점과 3인칭 내적초점화의 경우 그 대상 인물의 편에 서서 글을 읽게 된다고 표현합니다. 즉, 만약 전제가 참이라면, 독자는 그들에게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백 주사의 편에 서야 합니다. 선지의 추론 자체가 틀렸다는 풀이 역시 가능합니다!
[4] 2017학년도 LEET 언어이해 #7 2번선지


2번 선지를 함께 보겠습니다. 우선 정오판단 자체는 '독백적 발화'가 아니라는 것으로 쉽게 해결됩니다. (전지적 서술자의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표현을 볼까요? '다른 인물의 내면 심리를 생생하게 제시한다.' 이 부분 [A]는 등장인물 '지연'의 추측으로, [A] 부분은 지연에게 초점화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부분도 잘못되었습니다.
[5] 2012학년도 MD/PEET 언어추론 #20 4번선지


이 부분에서 초점화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문식의 호소하는 듯한' 이라는 표현에서, 이것이 주인공인 '지영'에게 내적 초점화된 부분임을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며
초점화자는 LEET나 과거 MEET 수험생들도 정말 햇갈려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확한 이론을 학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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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평소 문학 풀 때 문제없이 해치우는지라 가벼운 마음에 봤는데..... 정말 큰 도움되었습니다.
[A]상의 특징으로 알맞는 거 고르시오.문제를 대할 때 도움 된 것도 있지만 현대소설을 어떻게 독해해 나가야하는지에 관한 관점도 많이 보충됐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데 현대소설을 독해해나가다 [A] 부분이 보이면 읽자마자 바로 문제를 풀러 들어가시는지 아니면 끝까지 전문을 읽고 문제를 푸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바로 문제로 가는 편이에요
수험생 입장에서 시점이론이랑 초점화이론 딥하게 볼 필요 없다는게 너무 공감됨다. 애초에 깊게 파봐도 교과과정의 아쉬움 같아서…
매우 깊게 들어가면 진짜 한도끝도없이 들어가는게 가능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고3 학생을 가르치다 서술자에 대한 칼럼을 보다 글쓴이분이 정리를 잘해주신것 같아 질문을 남겨봅니다. 2025 3월 학평 18번 문제의 (ㄹ)선지는 "서술자가 인물의 현재 심리 상태와 앞으로 인물이 처하게 될 상황을 추측하여 서술한다"라고 서술되어 있었고, 저는 최근 기출에서 초점화 이론을 자세히 다루어, 서술자가 주인공의 심리를 더 자세히 초점화하는 내적 초점화라고 생각하고 선지를 지웠습니다. 그런데 답은 4번이었고 해설에서는 "‘그’가 자신은 앞으로도 외로울 것이라고 짐작했다는 내용이 서술된 것이지, 서술자가 ‘그’의 현재 심리와 ‘그’가 앞으로 처할 상황을 추측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써져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3인칭 서술자 입장에서 보다가 갑자기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갑자기 틀었다고 생각해야하는지 의문이 들어 질문남겨봅니다!
2025 3평인가요?
지금 볼게요 잠시만요
한번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구절 부분은 내적 초점화가 맞다고 볼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초점화 여부나 어떻게 초점화되었을지 볼 때 문장 단위로 보는 경우도 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우선 지문에서 해당 캡쳐해주신 부분은 내적 초점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서술자가 주인공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선지의 표현입니다. ㉣ 구절을 생각한 주체는 작품 밖의 서술자이지만, 그 내용을 '생각'한 주체는 주인공 '그'입니다. 즉, '그'가 '나는 언제나 외로웠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외로우리라'라고 생각한 것이고, 그 내면을 외부의 서술자가 바라본 것이죠.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고 하기에는, '자신'이라는 표현이 조금 걸립니다. 만약 1인칭 주인공 스스로가 내면 서술을 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언제나 외로웠고 ~'와 같이 서술하는 것이 조금 더 자연스럽습니다.
또, 해당 제시문 자체가 일관되게 3인칭의 단수초점화(내적초점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점도 고려할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