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를 하게되는 이유<<단순히 개인적인 아쉬움 때문만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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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1년의 삶 전체를 내내 수능공부라는 한가지 목적에 집중시키는 수험생활 자체가 굉장히 기형적임
이 입시 시스템 자체가 개개인의 삶을 재료로 작동하는 기계와도 같아서
자신의 삶을 갈아넣지 않으면 작동 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음
그리고 이미 고인물들이 판치는 이 입시판의 경쟁 체제에서 그정도 작동으로는 아무것도 얻을수가 없음
그렇기에 수험생들은 결국 입시에 자기 삶과 주체성을 모조리 위탁시켜야만 했고, 이는 결국 입시에 매몰된 정체성을 낳게 됨
우리는, 마치 하이데거의 기술에 대한 비판처럼, 입시가 우리의 가치를 올려줄 수단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보자면 오히려 우리 스스로가 입시의 가치로 환원되고 있는 것임
그러므로, 우리가 수능이 끝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스스로의 고유한 삶과 개별적인 자아 정체성을 되찾아 오는 것임.
결과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결과가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단편적으로 규정하게 내버려두는 태도에 대해 저항해야함.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수능을 만나면 수능을 죽여야 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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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불살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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