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이233 [1044474]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5-11-04 09:06:14
조회수 5,118

수능장에서 멘탈 관리하는 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358930

안냐세여 만31 저자 세현입니다 


너무 떨리죠? ㅎㅎ 

TMI지만 저는 재수때 (기숙학원 다닐 때) 

수능 30일 전? 인가에 배가 너무 아픈 거에요

약을 먹어도 낫지도 않고


끙끙 앓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응급실에 갔는데

맹장염이라는 거에요?

그 때 막 신이 나한테 왜 그러지 이러면서 

얼른 가서 문제 풀어야 하는데

이거때문에 멘탈 깨져서 (이미 깨짐) 못 보면 어떡하지 …

수술 받으면 회복 얼마나 걸리지? 문제집 가져와야 하나?

(약으로 될 것 같다고 하셔서 다행히 수술은 안 했습니다)


진짜 엄청 울었어요 그 때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로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것도 있던 것 같아요.


따뜻한 위로는 다른 분들이 많이 해주실 테니

저는, 위로보단 현실적인 조언을 해드릴게요.


나만 이렇게 힘들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자신은 드라마 주인공이 아닙니다. 

제 주변에 저보다 더 드라마 같은 애들 많아요. 4수해서 못본 친구,

연대 갔다가 한양대 간 친구, 3수하고 집 앞 공대 간 친구 등


그러니 자신을 스스로 불운에 가두지 마세요. 자기연민 하지말고 

힘들어도 ‘다른 애들도 힘들거야‘ ’원래 그런거야‘

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안 힘들다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힘들다는 감정,지친다는 감정보단 무서워서 할 수 있는 거 마지막까지 해내는 게 낫다는 거예요.


정신 차리세요. 10일 ? 실력이 오를 순 없더라도, 내려가긴 딱 좋네요. 


10일만 페이스 유지 잘 해서 수능 ’평소처럼‘만 보고 옵시다.


아무튼 여기까지가 서론이고, 수능장에서 멘탈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도록 할게요.



“자신만의 A4” 한 장을 만드세요. 

과목별로 수능 시작 전 10분동안 볼 한 장을 만드는 겁니다.


개념 요약정리 X, 행동강령 O 

자기가 일 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이것만은 제발“ 했던 것들 있잖아요.

예를 들어 문장 끊어서 눌러 읽기, 비문학 읽을 때 왼손 쓰기, 시간 너무 지체되면 넘기기, 침착 집중 정확 등등요.


수학같은 경우는 저는 전체적인 행동강령 하나, 수1 수2 미적 

각 하나씩 적었습니다.


저는 수학이 제일 무서웠어서 행동강령을 정말 자세히 적어갔습니다.

풀이 한 줄 한 줄 쓰기, 생각보다 10,11,12에서 막힐 수 있다.

관성적으로 풀지 않기, 답이 나오는 순간 흥분하지 않기 등이요.


과목별로 완성하세요. 3-5 일 전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상태를 만들고 수능을 시작하는 겁니다.

다들힘내세요! ㅎㅎ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