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vier [1376659]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5-10-28 22: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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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모의고사 5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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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eam sudo에서 날먹을 담당하는 Klavier입니다.


부엉이 모의고사 5회가 지난 목요일 배포되었습니다.

가볍게 손풀이와 코멘트를 준비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손풀이를 좀 상세히 쓰려고 했는데 너무 귀찮았습니다…

킬러로 갈수록 풀이의 흐름이 알아보기 힘든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부 문항은 제가 검토 과정에서 먼저 풀어 보았기 때문에,

따로 모의고사 세트를 시간 재고 풀지는 않았습니다.



1번부터 10번까진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습니다.

사실 여기서 특이사항이 있으면 그 시험지가 좀 잘못된 거예요…


10번과 같은 등차수열 문제에서는 무작정 a, d로 식을 세우기보다

항들 사이에 관계에 유념한다면 빠른 계산이 가능합니다.

저는 a2가 “몇 d인지”를 미지수 x로 놓고 계산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문항을 만난다면 숫자를 찍는 것도 전략입니다

가끔은 자신의 직관력을 믿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니까요


11번. 절댓값을 처리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제곱입니다.

절댓값만 나오면 두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보통은 문제를 무서워 보이게 만드는 효과밖에 없으니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12번. 기울기 비 조건을 해석할 때는 x변화량과 y변화량의 비를 떠올리면 좋습니다. 이 문제에서 두 직선의 y변화량이 같으므로 x변화량만 보면 되고, AB가 1이니 1:3을 만드는 CD의 x변화량은 1/2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삼각함수에서 1/2 나오면 각변환 떠올리셔야 합니다.

탄젠트에서 1/2 차이는 역수 관계를 의미하므로,

제발 날 넣어달라고 협박하는 루트2 박으면 끝입니다.

마지막 CD 길이도 일일이 계산하지 말고 비율 관점에서 보세요


13번. 적분 문제에서의 특수케이스는 대부분 둘 중 하나입니다.

함숫값이 0이거나, 적분값이 0이거나.

여기에 맞춰서 적당히 숫자를 끼워넣으면 풀립니다


14번. 사인법칙은 비율의 퍼즐입니다. sin값, 변의 길이, R 세 가지 변수의 비례, 반비례 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주어진 두 비율을 곱하면 직각삼각형의 변의 길이비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sin에서 R로 가면서 두 번째 비가 뒤집히고, alpha와 beta의 sin비를 구하면서 한 번 더 뒤집힙니다.


마지막 코사인법칙 계산에서, 두 변의 길이비가 3:17인데 56 차이가 납니다. 비율 양쪽에 4를 곱해서 차이를 56으로 맞춰주면 실제값인 12:68이 튀어나옵니다.


15번. 그래프를 그려 보면 x=0에서 극대임은 자명합니다. x=-1과 x=1이 문제인데, 대충 특수 상황에 갖다박으면 풀립니다. 케이스 찍기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20번은 원래 저것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닮음비 구하고 넓이비 구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서술했는데, 제가 여기까진 안 알려줘도 된다고 강력히 주장해서 좀 나아졌습니다.

아마 올해 수능 빈칸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겠지만, 기초적인 대비는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1번은 너무 대놓고 보이는 상황이라 솔직히 할 말 없습니다.


22번. 대칭 찾는 건 잘하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4f(x)+2가 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지수함수에 무언가 곱한 것은, 대충 두배로 키운다 느낌도 좋지만

x축 평행이동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배워가셨으면 합니다

그 뒤는 계산입니다. a를 구하지 않아도 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의외로 단순 계산에서 풀이가 막히는 분들도 많은데, 연습 많이 하셔야 합니다.


23~26은 특이사항 없습니다.


27은 해설에서 코탄젠트가 아니라 cos/sin을 쓰던데, 왜 그랬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부엉이가 저능한 탓이겠지요

농담이고, cot csc 미분적분은 자주 안 나오다 보니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번 몫미분을 할 수는 없으니, 익숙해지면 좋겠네요


28번. 부분적분 하라고 협박하고 있고, e까지랑 1/e까지로 쪼개라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하라는 대로 하면 됩니다.


29번. 근계관 활용하면서 계산 열심히 하는 문제입니다.

생소한 수열은 공비와 첫항을 분석하면서 천천히 해석해나가면 됩니다. 시간 박으면 풀리는 유형이니, 28 30을 건드리지 못한다면 남은 시간을 이 유형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0번. 그냥 합성함수 분석입니다. 치역 보고 증감 관찰하고 끄적거리다 보면 풀리는 문제여서, 특별히 할 말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툭툭 걸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와 너무 어렵다” 느낌의 시험지는 아니었습니다.


문제의 퀄리티도 꽤 좋고, 수험생들이 배워갈 만한 포인트도 많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해설의 퀄리티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잘한 표기 오류가 보였는데, 무료배포 모의고사에서 거기까지 신경쓰라고 하는 건 양심 없는 행동입니다.


팀 수도의 2026 대비 무료배포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몇 달 동안 같이 검토하고, 제작 현장을 구경하면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팀장 행복부엉이님의 재능이 무료배포에 소모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서, 사실은 많이 말렸습니다.

그래도 한결같이 ”내 문제를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부엉이님의 모습이 또 제게는 누구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수능이 2주 남짓 남았습니다.

모두 건강관리 잘 하시고, 그동안 다해온 최선이 결과로 돌아오기를 믿으면서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달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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