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해달라니까 전에 카톡으로 보낸거 읽으라는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256478
안녕하세요 지난번 강민철 모의고사 관련 글 올린 사람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아래 적어놓은 글은 원래는 강민철선생님의 메가스터디 공지글 '강민철입니다' 를 보고 바로 올리려던 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올라온 강민철 선생님의 파이널 커리큘럼영상을 보고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이셔서 굳이 올리지는 않고 유보해뒀습니다.
이전글과 아래 적은 글 모두 공익적 목적을 위해 적은 것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선생님께, 어디까지나 '인간적' 으로 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존중이라 생각해서였습니다(지난번 글만해도 영향력이 꽤 있었는데 연달아 글을 올리면 학생들의 불만은 극에 달할 것이고, 선생님께서도 많이 힘들어지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배송이 시작되고나서 학생들의 반응을 보니 이 글을 정확히는 이 글에 담긴 사고를 학생들이 한 번쯤은 해봐야한다는 생각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하로는 '강민철입니다' 에 대해 적은 글입니다.
----
0. 우선 제 글이 이렇게까지 큰 여파를 가져온 것에 대해 게시물 작성자로서 사과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이전에 글을 올린 취지에 맞게 타 사용자의 이용후생에 도움이 되도록 있는 사실 그대로를 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익을 목적으로 한 글의 작성에 있어서 작성자로서 사과드린다면 글 자체를 올린 취지를 훼손하게 되어 사과드릴 수 없습니다.
1. 인간적으로 사과드립니다
해당 글이 불러일으킨 여파중 몇몇 선을 모르는 어린 수험생들이 수강평과 질문게시판에 도를 넘은 글을 남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제가 못 본 것이 더 많겠지요.
선생님께서 매우 큰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고계실 것 같습니다.
도의적인 책임을 느낍니다. 제가 일개 수험생에 불과하고 제 글도 이용자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라는 생각엔 변함없습니다.
다만 선생님에 대한 공격은 별개입니다. 선을 모르는 수험생분들은 제 글을 '기회'삼아 '공격' 하는 것을 멈춰주세요. 더불어 제가 쓴 글이 이런 일련의 '공격'의 기회가 될 여지가 되었다면 인간적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여기까지는 해야 할 말을 한 것입니다. 이하부터는 하고 싶은 말을 하겠습니다.
Q2. 슬금슬금 미룬다
에 대한 답변을 보았습니다.
네 슬금슬금 미루셨습니다.
처음 강의 오픈시에 10월 20일 개강예정이라고 적어두셨습니다. 아무런 공지없이 23일, 25일, 27일로
'강민철 모의고사의 일정' 을 슬금슬금 미루신 것이 맞습니다.
제 지난 게시글(또는 수강평과 질문게시판에 여러 수험생이 제기하고 있는 불만은)은 '전체 종강 일정' 을 미뤘다는 것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범주착오를 유발해 '강민철 모의고사' 일정을 미룬 사실을 은폐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Q.3 이감과 강민철 실전 모의고사는 별개의 것 아닌가?
에 대해 조삼모사라는 답변을 보았습니다.
아닙니다. 강민철 선생님은 인강 업계 단일 강사로서 매우 우수한 지문 제작자라고 감히 저는 생각합니다.
평가원이 답을 도출하는 방식, 몇몇 교수님의 글맛(필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지문을 제작할줄 아는 몇 안되는 국어 컨텐츠 제작자중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강E분과 무제의 여러 자체제작지문들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수강생들이 불만인 부분은
'국어는 파이널로 갈수록 기출 감각을 다시 익혀야 한다'
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9월 이후부터 파이널 무렵 기출감각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
'시간 안에 새로운 지문들을 풀어보는 경험' 을 하며 국어 피지컬을 늘리고자 하는데
이 과정을 좋은 퀄리티의 모의고사로 경험하고 싶은 것이 수험생의 바람입니다. 그래서 이*상*한*바*를 사고, 혜*을 사고
강민철 모의고사 구매 버튼을 눌렀던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런 '질 좋은 모의고사' 를 기대한 선생님의 모의고사 출시가 늦어지고 더군다나 출시일을 아무런 공지없이 올리는 것은 책임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수험생들이 불만을 가진 원인입니다.
'이감이든 뭐든 본질적으로 해야 할 것은 같다' 라는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왕 모의고사 푸는 거 아주 조금이라도 더 좋은 콘텐츠로 하고 싶은 마음은 파이널 시기에 수험생들이 가진 불안감에 정비례합니다.
그래서 파이널로 가면
'모고 추천' 'oo모의고사 사려고 하는데 좋음?' 따위의 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오는 것이겠지요. (부작용으로 실믈리에, 기조무새따위가 생기긴 했지만요)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재촉하는 것은 조삼모사가 아니라
선생님의 모의고사가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기 위해 재촉을 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학생들의 질문들중 하나에
'이감 파이널 10회분부터 하고 말씀하세요'
라는 답변을 남기는 것은 제가 글의 파급력에 버금가는 상실감을 학생들이 느끼게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번 글에 이어 광고 캐치프라이즈를 재인용해 비유하자면
'권태기의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바랐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전에 카톡으로 보냈던 거 봐' '라고 온 것과 같습니다.
(문맥의 이해를 위해 비유를 가져온 것입니다. 절대 선생님과 메가스터디에 대한 비방의 목적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근 며칠간 학생들의 반발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학생들은 선생님에 대한 '공격' 을 멈추고 공부하시고
선생님께서도 학생들의 수요가 무엇인지 공감하시어 올해의 파이널 성황리에 마무리하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또한 내년에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앞으로 입시를 치룰 이용자와 그들의 학부모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남깁니다.
------
여기까지가 제가 적었던 글입니다.
강민철 모의고사 배송이 시작되고 추가로 드릴 말씀은
수능은 파이널로 다가갈수록 강의를 보는 시간을 줄이고 자습 위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강민철의 사고를 담아 만든 지문을 풀고 강민철에게 듣는 강의'
라는 메리트를 기대하고 구매한 모의고사가 10월 막바지에 도착한 것
이것이 수험생들이 갖는 '불만의 본질' 이라고 생각합니다.
(8,9월에 출시된 모의고사가 밀렸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수험생들이 분개하고 질답게시판에 불이 나진 않았을 겁니다. 본질적으로 '해야할 것들' 에 집중하는 에너지에 써도 모자란 이 시기에는 계획에 적어도 '컨텐츠 공급' 따위가 차질을 빚지 않길 바라는 것이지요. )
허나
'불평 불만 그만하고 그냥 있는 거 해라'
'이감 있는 거는 다 했냐?'
는 식으로 수강평과 질답게시판에서 선생님을 두둔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이 봤습니다.
이는 '문제의 본질' 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온라인 강사는 성형외과 의사에 비해 버는 돈의 한계가 늦게 체감합니다. 이는 복제가 가능한 서비스의 특징 덕분이겠지요.
고객 한명한명을 대하는 의사와 달리 온라인 서비스는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이에 비례해 돈을 많이 버는 것이고)
그만큼 큰 책임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자신이 내어놓은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 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면서
모의고사 출시 일정을 종강 날짜일정으로 혼동시키면서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는 것, 더군다나 '난 약속을 지켰다' 는 태도와
이감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내가 이런 것까지 이야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는 것은
'선생님' 으로서 가져야 하는 책임 자체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선생님의 공지를 보고 특정 구간을 짜깁기해 비판하는 식의 글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맥락에 대해 짚는 것입니다.)
네. 해명하셔야 합니다. 일정을 어겼으면 해명하는게 맞습니다.
수험생분들 (정확히 제가 우려하는 것은 학생분들)께선 이 당연하면서도 넘어갈뻔한 간단한 사실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한가지입니다.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를 알길 바랍니다.
지난번 글은 조금 더 실질적인 부분이고
이번 글은 조금은 당연하고 또 조금은 추상적일 수 있지만 많이들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 위해 적습니다.
메가스터디와 강민철 선생님에 대한 비방의 목적이 없음을 밝힙니다.
이 글이 ‘매년’ 입시 시장이 그러했듯
내년에 묻히지 않길 바랍니다
끝으로 여기에 다 못 담은 이 시장의 많은 책임들이
책임으로 남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4년생#05년생#07년생 인증O) 탈탈털린 짱르비 33 21
-
#공지#국어#독학생 9모 '두 출발' 떠 먹여드림 98 30
-
예상등급컷에서 6점은 빼야할것 같은데 시험단에서 표본낸건가>
-
고2 정시 커리 질문 5 1
고2인데 정시 준비하려는데 정시 가이드 커리큘럼 좀 이해가 안가는데 이거 국어랑...
-
사는게 사는게아니다.. 3 2
4=게 4≠게
-
무슨 맛 우유 좋아해요? 16 0
?
-
사문질문 ㅠㅠ 1 0
이거왜 5번이답인가요??ㅠㅠㅠㅠ 제풀이뭐가 틀렸나요ㅠㅠ
-
생윤 작년 수능 질문이요ㅠㅠ 3 0
이거 ㄱ 선지가 롤스 싱어 입장에서 모두 동의한다는데 이유가 무ㅏㄴ가여..
-
조퇴할까 0 0
두통때문에 미치겠네
-
국어 한지문 버린다면 4 0
현소 vs 독서가나 실모풀땐 독서 버리는데 평가원은 물독서인거 같아서 고민...
-
국어 실모 추천좀요 7 0
연계공부 안해서 연계대비도 같이 하는 느낌으로... 풀려고 하는디 퀄 ㄱㅊ으면서...
-
포만한에 올라와서 미리 풀어봤는데 퀄리티 정말 좋습니다 저는 20번 틀려서 96점...
-
김젬마쌤 파이널커리 1 0
어떤지아시는분 ㄱ ㄱ
-
오점인 14 4
-
고2 정시 고민 5 2
지극히 평범한 수도권 일반고(여고) 다니는 고2입니다. 꾸준히 내신 말아먹는...
-
사문 '전체성' 질문‼️ 2 0
... 이러한 고사는 (a)단순한 의례를 넘어, 공동체 구성원들의 연대의식을...
-
점뭐뭑 ? 12 2
난 감기몸살 걸려서 죽 먹으려고,,
-
사문 질문 ㅠㅠ 1 0
왜 5번이 답인가요?ㅠㅠ 을국에서 t+50 유소년과 노년의 감소분이 같으니까...
-
김0한 Final 수학 실모 배포 (공통, 미적분) 21 31
안녕하세요. 김0한입니다 마지막 Final 모의고사를 배포하겠습니다 이번 모의고사는...
-
9모 백분위 52로 5등급 떴었습니다 독서 지문은 시간이 부족해 자꾸 두지문씩...
-
Lcs ee core 난이도 0 0
쉬운편임,,? 초반회차라서 그런건가
-
그냥 서바 당근에서 구하기 vs 시중 실모 사서 풀기 4 0
수학 실모 다 떨어져서 고민인데 어떡할까요
-
ebs 연계작품 자료집 0 0
고전시/현대시 정리했는대 공유해드릴까요? 원하시는분은 오픈채팅으로 연락주시옵소서....
-
전에 수학 수특 풀다가 빡쳐서 1 0
그림 다 그려서 지오지브라 비슷한 걸로 푼 적 있음...
-
오지모 등급컷 0 0
믿을만한가요 ?? 항상 2~3등급이 떠서,, 기분이 우울하네요
-
아침 짬뽕 5 0
네
-
강기원 모고 5회 2 0
22 28틀 92점 1컷 82-84 낫배드인듯
-
22가 수2인 시험지 배치에서 박스조건만 줘도 문제 난이도와 상관없이 오답률이...
-
국어 커리는 아수라일지라도 타고 있고 모고는 2~3등급 왔다갔다합니다 사설은...
-
사실 기출문제를 조금밖에 안풀었음
-
영어 모의고사 계속 3등급인데 2 0
어떻게 해야할까요 2등급 후반이라고 생각했었던적 있었는데 그때 가채점 실패한건지...
-
화학,사문해본 결과 0 2
사문도표가 화학보다어려움
-
이분 어디 아픔? 4 7
-
킬캠 시즌2 기하 3 0
어느정도급임?? 22수능보다 어려움?
-
민철모 vs 혜윰 시즌3 1 0
수능전 마지막으로 풀껀데 추천좀 해주세요
-
특성화 직업탐구 2 0
그냥 일하다 올해 처음 수능보는 21세입니다 화작확통직탐2개보구요...
-
강k 국어 13회 등급컷 0 0
아시는분 있나요? 원래 2컷정도 맞는데 이번에 98점 맞았는데 쉬운시험진가요
-
윤사가 ㅈ같은 이유 [이이] 0 0
이기불상리 (이와 기는 떨어질 수 없다.) 사단은 기가 발하고 이가 올라탄 순수한...
-
수능끝나고 할 계획 4 0
건대 자퇴(성공하면) 메이플 본캐 290 탈라하트 가기 헬스장 끊고 안가기 미리...
-
제일 답답한거… 푸념글 5 1
현역과는 달리 확실히 실력 자체는 올랐다고 보는데 매번 보는 시험에서는 그게 발휘가...
-
씁쓸함 4 1
행복하게 사는 성격이 따로 있는 듯
-
아 어이가없네 0 0
그냥 어이없어서 웃김 ㅋㅋㅋ
-
물리학I 질문 6 0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첫 번째 사진이 이번 물리학I 시험이고...
-
분명 작년에도 0 1
이맘때쯤에 “삼수하면 왠지 성공할 것 같아!” 였는데 지금도 “사반수하면 가능할 것...
-
이게 신기한게 1 0
남자 여자 자리 나눠져있는데 학교 안가고 공부하러 오는 사람이 여자는 좀 많은데...
-
학교좀 가셈 4 0
ㄹㅇ
-
영어, 국어 공부 방법? 2 0
고2인데 겨울방학부터 수능준비 하려고 해요. 인강, 학원 중 어느 것이 더...
-
원과목 최고난도 연도가 5 0
물1 22수능 화1 23수능 생1 22수능 지1 23수능 이렇게 맞음?
-
국어불 ㄱㄱ 9 0
같이죽자 ㅅㅂ
-
고릴라 5 1
고릴라
-
솔직히 작수랑 기조 똑같을 거 같음 11 1
국수영 적당히 변별되면서 물은 아닐정도 탐구 역대 최강 핵불 이게 정배인 느낌이긴함










늦긴 했는데 퀄리티 좋아서 만족한 성균관대안갑니다는 개추
벅벅
ㅇㄴ 애초에 학생들 거기까지만 생각하지말라고 쓴 글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