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1편] 꼬장꼬장한 대화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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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겠죠.
독서지문 독해 방법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할 것들이 많아 고민을 좀 하고 왔습니다.
내년에 낼 책 구성이랑 범주화 설명 방식에 대한 얘긴데 여러분들은 모르셔도 됩니다.
여러분들은 올해 보고 떠나야죠.
아무튼.
[도박] 편은 6평과 9평을 보고 나올 만한 소재 또는 기술 들을 다룹니다.
다만....
뭔가 그동안 출제됐던 경향을 고려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럴 것 같다' 는 순수한 직관에 의거한 부분들이 많아서
잡기술로 넣진 않고, 도박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여태 파이널 때 질러주는데 10개중 2개 맞고 그럽니다. 타율이 너무 안좋아요.
(좋은 것들은 다 잡기술에 넣으니까요)
이건 오로지 근거도 줫도 없는 느낌에 의한 것임을 꼭 알아두십쇼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맹신하지 말고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바로 갑시다.
이번 6,9평 산문 문학을 유심히 보면,
말을 줫같이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누가 했는지 한번에 파악하기 쉽지 않게 만드는 것이죠.
그런 식으로 내버리면, 사실 관계 파악 자체에 학생들은 시간을 씁니다.
원래는 대충 <보기> 끌어 쳐박거나 초점인물 심리 위주로 딸깍 읽는게 정배였는데, 이젠 사실관계까지 진하게 물어보는 거죠.
진하게 물어보는 것도 그렇지만, 제 생각엔 사실관계 파악에 조금 시간을 쓰게 만드는 것 같아요.
결론은 대화를 통해 상황 파악을 하게 만드는데, 그 대화를 꼬장꼬장하게 낸다는 겁니다.
그래서 산문 읽으실 때, 대화 부분을 빠르게 읽는 것도 좋지만, 그냥 하나 더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요.
어차피 여기서 시간 존나 빼겠다.
어차피 여기서 시간 존나 빼겠다.
어차피 여기서 시간 존나 빼겠다.
어차피 여기서 시간 존나 빼겠다.
어차피 여기서 시간 존나 빼겠다.
어차피 여기서 시간 존나 빼겠다.
마음 편히 가라는 겁니다.
사실 관계 틀린 거는 뭐라 할 수가 없으니까요.
애초에 처음 독해 들어갈 때부터 좆될 각오 하고 가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그게 대표적으로 드러난 사례가 2606 현대소설입니다.
대놓고 인물을 안주고, 대화상황만 제시해버리니까 학생 입장에선 애초에 그냥 빡빡해져요.

이딴식으로 나오면, 가상의 인물 A, B 쳐박고 읽는게 정상입니다.
대화 상황을 고려해서 C, D등 다른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염두해줘야죠.
아무튼 그런 식으로 읽어버리는게 나을 거란 겁니다.

???: 아 그럼 개줫밥이네 ㅋㅋㅋㅋ
가 아닙니다.
2606 고전소설에서는 누가 뭘 말했는지 매우 편하게 줘요.

빠르게 읽어봐도 누가 뭔 말을 했는지 다 알려줍니다.
그러니까 잡기술에 못 넣은 거죠.
이 부분 말고도 다른 부분들 다 보면, 굉장히 쉽게 잡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9평을 봅시다.
여기도 별로 어렵지도 않은 부분입니다.
다만 형광펜 친 부분이... 조금 걸리네요.

"무슨 일인데요?" 말 자체가 조금 걸릴 수도 있겠다 했습니다.
맥락을 유기하고 대충 읽어버리면 저 말을 양덕영감이 한 것을 잘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별 것도 아니지만, 조금 거슬려서 첨부했습니다.

누가 뭔 말했는지는 파악하기 쉽지만,
그 속에 숨겨진 상황 파악은 어렵습니다.
누가 뭔 말했는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숨겨진 상황 파악이 쉬운 2606 현대소설과는 좀 다른 양상이죠.
(솔직히 2606은 A,B만 잘 쳐박으면, 상황은 쉽게 파악되니까요)
여기선 청년들이 양덕영감 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쉽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문제화 되지는 않았죠. 지문 경향이 그렇다는 겁니다.
결론
1. 이번 수능 산문에서 대화를 꼬장꼬장하게 내서 시간을 뺄 확률이 높다.
2. 꼬장꼬장하게 내는 것은 '누가 뭔 말을 했는지 파악하기 힘들게 하기' 와 '대화 속에 숨겨진 맥락을 심어두기' 이다.
3. 뭐가 나오든 시간이 들고, 제대로 못 읽으면 줫될 확률이 있으니 처음부터 대화 부분 읽을 때 시간 뺄 각오를 하고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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