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언매 38번에 대한 고찰 (격조사 보조사는 에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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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선택 과목 체제 내내 언매 추종자였던 나로서는 이번 9평 언매는 좀ㅋㅋㅋㅋ
실망이라는 감정을 좀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음
진짜 개념이 확실하고 암기가 필요한 문법 영역조차 평가원이 내는 문제는 진짜 깔끔해서
좋은 문제들이 많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9평 38번은 좀,.ㅎㅎㅎ
일단 이번 9평 38번을 보면

이렇게 생겨 먹은 문제였는데 이 문제는 연계였다는 점
수능완성 206쪽에 37번에서 유래된 문제임

솔직히 두 개 같이 놓고 보면 비슷이야 하지.. 하지만 수능이 솔직히 내신도 아니고
이제껏 연계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지만 이런 관점의 출제는 좀 당황스럽긴 했음
이유1. 보조사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상 외우고 있지 않으면 구분이 쉽지 않음
이유2. '이라면' '이라도'의 모호성
좀 더 풀어서 이야기 해보자면 보조사는 일단 뉘앙스를 '보'충해주는 '조사'이고
격조사는 문장 성분으로서의 자'격'을 만들어주는 '조사'임
따라서 보조사와 격조사는 자리의 제약의 관점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음
즉 격조사는 문장 성분으로서의 자격을 만들어주는 조사니까 그 문장 성분의 자리에만 오는 거임
주격조사는 주어자리에만
보격조사는 보어자리에만
서술격조사는 서술어자리에만
그런데 보조사는 이러한 자리의 제약이 없으니까 어디든 올 수 있는 거임
예를 들면,
'철수가 사과를 먹었다.'
(주어) (목적어)
주격조사 목적격조사
'가' '을'
이런 양상이 되어, 주격조사는 주어 자리에, 목적격 조사는 목적어 자리에 쓰이는 거고
'철수는 사과는 먹었다.'
(주어) (목적어)
보조사 보조사
'는' '는'
보조사는 자리의 제약이 없으니 주어 자리에도, 목적어 자리에도 쓰일 수 있는 거임
그럼 자리의 제약으로 구분하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
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게 그렇지가 않으니 존나 문제인 거임
즉 '이/가'라는 조사가 주격조사만 있냐? 아니지

똑같은 모양새로 주격조사, 보격조사, 보조사가 다 있음
고로 암기했냐 안 했냐를 물어보는 걸 지양하던 평가원 시험에서 보조사냐 격조사냐 구분시키는 건 짜치는 문제였다고 생각함
물론 이 경우도 문법을 제대로 잘 쌓으면 다 구분은 됨
주격 조사는 주어 자리에 서술의 주체 역할을 하고
보격 조사는 되다/아니다라는 서술어와 호응하고
보조사였다면 그 뉘앙스가 있었을 거니까...
두 번째, 정답으로 나타난 4번을 보면

'이것뿐이라면'에서 이것(대명사) 뿐(보조사) 이라면(서술격조사의 활용 양상)으로 문제를 낸 거임
그런데 '-이라면'은 보조사도 있음 - (고려대사전이긴 함)

솔직히 수험생 입장에서 '이라면'이라는 보조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을 건데
그래도 이런 식으로 문제를 내는 건 좀 아니었다고 생각함...
수험생은 그냥 가볍게 서술격조사의 '이다'에서 나온 형태 아닐까 정도로 접근했을 거고
그 정도가 맞다고는 생각함
그러나 출제를 하는 이 고능한 평가원은 더 깊게 생각해서 문제를 냈어야 하지...
그냥 뭐가 됐든 보조사가 있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조사를 이렇게 냈을까... 뭐 이런 생각
이건 무슨 전국 단위 내신 시험도 아니고...
이 문제가 정답률이 22%정도 되는 것 같던데 반대로 말하면 오답률 78%...ㅎㅎ
솔직히 그건 그거대로 아쉽긴 함.. 수험생들이 아직도 점수 처리를 제대로 안 하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아쉬움..
다시 문제를 보면,

노란색 형광펜 친 부분 보면 문제를 푸는 조건들이 설정되어 있음
나는 늘 평가원의 문제를 풀 때 정보를 여러 개 주며 다층적으로 생각하게 하니까
꼭 이걸 하나씩 처리하는 사고 과정을 많이 겪었던 것 같음
그럼 이 문제의 경우에도, 다짜고짜 격조사가 뭐야 보조사가 뭐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조건1. 둘 이상의 조사가 결합한 형태가 나와야 함
조건2. 이들의 결합 유형을 따져야 함
조건3. <학습활동>의 예문에는 '보+격', '격+보' 두 유형이 있음
그럼 이 세 조건을 통해 문제를 풀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사고는
일단 조사 두 개짜리 결합이 두 쌍 나와야 한다는 거임

조사 두 개 결합이 두 쌍이 안 되는 게 1 2 5번이기 때문에
바로 선택지가 두 개만 남음...
그럼 이제 50%의 확률인데!!!!!!! 이 사고 과정이 안 되면 그냥 20% 확률로 찍다시피 했겠지,.. 너무 아쉬움
아무튼.. 갑자기 글 마무리
문제 이렇게 낸 평가원을 규탄하고, 조건 처리 고능하게 하지 못한 경우는 잘 익혀서 수능에선 맞자...
수능 날 최고점 안 나오리라는 보장 없고.. 최고점 터뜨릴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파이팅하길..
반박 시 님 말이 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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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문법에 없지만 누군가는 그런 보조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면 과연 그걸 배제할 수 있을까요?... 보조사 '이라면'의 존재를 알고 있던 수험생의 입장에서 '이라면'은 보조사가 있지만 학교 문법엔 없는 거니까! 이런 사고는 불가능하지 않나요..ㅠ?
표준국어대사전 기준이라는 걸 몰라선 안 되죠
저 이라면은 고려대사전만 인정합니다
만약 그런 마인드로 문제를 풀면 역대 기출 중 서술어 자릿수나 품사 문제들 절대 못 풉니다. 고려대사전과 표국대가 일치하지 않는 게 한둘이 아니라. 평소에 사전 검색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하든 네이버 사전에서 표국대인지 확인을 하든 해야 합니다
제 말은 수험생의 입장입니다... 수험생 누군가는 알고 있는데 그걸 사전 등재의 구분과 학교문법론 내에 포함된 영역인지 아닌지에 대한 사고를 하는 건 수험생의 영역이 아니니까요. 이런 문제를 냈다는 거 자체가 아쉽다는 것입니다. 아쉬움 정도는 가질 수 있으니까요 ㅎㅎ 그래서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떻게 접근했어야 할지도 이야기했고
저 문제의 비판 요소는 '이라면'으로 보기는 아무래도 어려워 보입니다. 애초에 교육과정에서 표국대를 따르기로 하였는데 수험생이 이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표국대와 일치하지 않아서 학평도 오류가 종종 나오니까요
https://orbi.kr/00074623148/
이나마가 진정한 문제라고 봅니다.
평소에 보조사 이라면이 있다는 걸 아는 학생이란 건 평소에 사전 검색을 많이 해 본 학생이란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 사전을 엉뚱한 사전을 보면 안 되죠
당연히 언매러라면 평소에 사전 검색을 할 때 표국대를 봐야 합니다. 즉 애초에 평소에 사전을 잘 찾아보는 언매러라면 표국대인지 아닌지 확인을 했을 겁니다
평소에 '이라면'이 보조사라고 인지/생각했던 학생이 꼭 사전 검색을 많이 해본 학생이라고 보장할 순 없는 거 아닐까요? 우연히 알게 되는 것들도 많으니까요~ 일단 보조사의 구분 자체가 아쉽다는 거고 이제까지 냈던 평가원의 언매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쉽다 뭐 이런 겁니다 ㅎㅎ
더불어 '이라면'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가'의 경우처럼 주격조사도 보격조사도 보조사도 되는 이런 조사들이 있는데 조사를 주고 시험장에서 이걸 구분해보라는 문제는 아쉽다는 것입니다. 아쉬울 수 있지 않나요? 진짜 아쉬운데요...??? '이나마'를 문제 삼든, '이라면'을 문제 삼든 뭐가 됐든 이게 조사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를 접근하게 한 이 문제 자체를 아쉬워 하는 건 우리 둘 다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ㅎㅎ 같이 규탄하기로..ㅎㅎ
네... 확실히 너무했다는 생각이 드는 문제이네요
참 굳이 일케 내야 되나 싶던
무슨 말씀이신지 공감합니다. 저도 너무 세게 말한 듯. 다시 생각하니 그 부분도 충분히 태클 걸 만하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