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시간분배 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125449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25학년도(작년) 학평과 모평 기준 수학 등급이 1 2 2 1 2 3 1 (1등급은 모두 낮1)인 평범한 학생이였습니다.
약간 수학에 대한 자부심 같은게 있어서, 1등급을 잘 받지도 못하는데 스스로 수학을 잘한다고 착각하는 그런 학생이였습니다.
25학년도 이후 재수를 하게 되는데, 올해 수학을 단 1분도 하지 않고 3월학평부터 지금까지 백분위 98아래로 맞아본 적이 없습니다.
고정100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5월 100점, 9월 96점, 10월 96점 등 거의 매 시험마다 고득점을 찍고 있습니다.
저는 진짜 이 시험운영 풀이루틴 단 한개만 바꿨을 뿐인데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어 제 루틴을 여러분들께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시간분배
1. 2/3점(17문제) 15분
2. 쉬운/중간(9문제) 4점 30분
3. 킬러(15, 22, 28, 30) 4점 55분
저는 이 시간분배를 굉장히 엄격하게 지킵니다.
우선 2/3점은 갑자기 3점이 안 풀려서 2~3분간 뻘짓할 것도 모두 고려해서 책정한 시간입니다. 어지간해서는 15분보다 안에 들어오실겁니다. 갑자기 막힐 때에는 잠깐 천장을 1초정도 보고 마음을 비운 뒤 문제를 처음부터 꼼꼼히 읽으면 도움될거예요.
다음 4점중 쉬운 문제는 대부분 2분안에 처리가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막힌다면 바로 넘겨야 합니다. 2분이상 쓰면 킬러 한문제 날린다는 마인드로 해야 합니다. 중간 난이도는 5분 내외로 처리가 가능할텐데, 급발진하다가 한문제 붙들고 8분 10분 이상 넘기면 시간관리가 안 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발상이 바로 떠오르지 않고 손과 머리가 10초이상 멈췄다고 판단되면 바로 넘겨야 합니다.
사실 여기 준킬러 구간에서 시간세이브가 정말 고득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이 망한 것을 복기하면 준킬러에서 항상 연산실수하거나 발상이 꼬여서 잘못 해석해가지고 10분이상 쓴 시험이였습니다.
이후에는 22->15->30->28순으로 풀이합니다.
이유는 일단 찍을 수 있는 객관식을 나중에 처리하고, 선택보다는 쉬운 기조이고 자신있는 공통을 먼저 풀이합니다.
킬러 제제에서는 발상이 꼬이기보다는, 일단 발상을 시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적어도 2분 정도는 모든 조건을 병렬하여 내가 지금 아는 것과 내가 구해야 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구별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지수로그라 치면 제일먼저 역함수, 평행이동, 기타 조건등을 파악합니다. 이후 특정 값을 미지수로 놓고 연산합니다.
일반적인 수2문제는 우선 내가 어디서 조건해석의 시작점을 잡을지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x=0에서 불연속인 특수점이 있다면 그 점을 기점으로 해석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이번 6모 28번같은 문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아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내가 모르는게 f(x), a, b이고 구해야 하는 것은 a, b인데 f(x)의 점을 단 한개도 모르는 지금 내가 뭘 할수 있지? 항등식의 기본은 대입인데?
일단 a, b라도 없애기 위해 조건에 따라 미분을 두번 해보자.
저는 사실 운이 좋게도 문제를 보자마자 사잇값정리가 떠올랐지만, 이후 상황에서 두번 미분해도 대입값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 즉시 f(x)=0 또는 f', f''=0 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좌변은 소거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미지의 함수니까 0으로 만드는 방법 밖에는 없는거죠. 사잇값정리로 나중에 f(x)=0이 존재한다는 명분을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사잇값정리건 뭐건 좌변을 소거하지 않으면 문제오류인데 어쩔거임?
말이 좀 길어졌는데 아무튼 킬러 제제에서는 뭘 알고 모르는지, 뭘 할 수 있는지 이 3개만 생각하고 진입하면 정말로 왠만해서는 다 풀립니다.
만약 중간에 준킬러급의 어려운(10모 21, 22번 같은)문제가 나왔다 치면 킬러 시간을 하나 버리고 여기에 투자합니다. 저의 목표는 "백분위"99이지, "원점수"100점이 아니니까요. 준킬러가 여기에 나왔는데 어짜피 나만 틀리는거 아니다라는 마인드로 합니다. 주로 이런 상황에선 28을 버리는 편이긴 하나, 250928에 데인 이후로 버릴 문제는 유동적으로 선택합니다.
그냥 개인적인 루틴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수학에 자신감은 있는데 항상 시험은 2등급 나오는 분들에게 잘 맞으실 겁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외대 박고 2스나 갈길까
-
이거 좀 봐주세여 1 0
1. 54명 모집에 23등 많이 뽑아서 좀 더 안정적인듯 2. 21명 모집에 11등...
-
숙대 vs 숭실 어디임? 0 0
과는 비슷함 칸 수도 4칸짜리로 거의 같은데 점수차이로 보면 숙대가 좀 더 높음...
-
방 빼야겠네ㅋㅋ 0 0
하루만에 8등 떨어진거 대가리 존나 아프네ㅋㅋ
-
6칸 추합 이거 괜찮은가요? 0 0
솔직히 불안한디...
-
올해 수능 생1 보신 분들 중에 재참전 하시는 분들 2 1
그대로 들고 가시나요 아님 사탐런하시나요??
-
의대 입시에서 수학의 중요성 2 1
고속 기준 제 성적에서 수학 4점짜리 한 문제 더 맞히면 국어 3~4문제 더 틀려도...
-
고신대 의대 지역의사전형이 여전히 설약보다 높울까요?
-
스나이퍼 보는데 1 2
중앙대 상경은 낙지보다 기본적으로 3점 높고 심한건 5점차이던데.. 흠.. 어차피...
-
명지대 인문 자율전공 되나요? 0 0
진학사를 못믿겠어요
-
와 곧 있으면 나이를 또 먹네 2 0
내 2025년 어디로 증발함.. 내 스물둘..
-
삼수생친구들이랑 카페를 왔어요 3 2
다같이 진학사 보는중
-
목표까지 너무나도 멀다 8 2
진짜 빠르게 스무스하게 해도 10년..
-
모의고사 만들 소재 추천 4 0
오르비학 수능史 마크 K-POP 중국어 그외(댓으로 추천 좀)
-
서울대는 조발 잘 안 하죠? 0 0
해야 하루 전?
-
이채연씨..죄송해요 0 0
오르비언의 키워드낚시로 자꾸 이름이 쓰여서 매일 실검1위에 오르시네요..죄송합니다...
-
연대식 719 고대식 656 0 0
가군 무조건 붙고싶어서 철학이나 심리 생각중인데 심리 ㄱㄴ할까요 송도 가는게 어떨지...
-
이번에 메디컬 합격했는데요 돈이 정말 너무 없습니다 입학해서 밥 굶고 다녀야 할까...
-
가군 윗라인은 상향으로 보면 택도 없네 ㅋㅋ;;
-
똥싸니까 개운해졌어 1 0
가벼워졌달가 당연하지 똥쌌는데 ㄹㅇㅋㅋ만 치세요
-
안정지원 따위는 없으면 개추 0 1
552 3합12 ㄹㅊㄱ
-
그깟 학과 낙지 리포트만 해봐도 저주에 걸릴듯 ㅋㅋ 절대 하지마삼 이채연 동국대...
-
인생망했네 0 0
ㄹㅇ
-
그때 성적 개판쳤으면 공부 안하고 다른길 찾아봤을텐데
-
일시대욱단과들으시는분 2 1
ㅇㅇ
-
아들 나군 메디컬을 위해 0 0
올해 다군 의대가 힘을 내줘야 할텐데 제발
-
엘릭서 딸리면 제발좀 6 1
나대지 말고 채우라고 전진배치 하지말라고 쌰갈!!!!!!
-
모집인원 4명 8명 이런과는 2 0
4-5칸이면 안쓰는게 맞나..
-
근데 심찬우 콘서트가 뭐임 4 2
노래 불러주나
-
83명 모집인데 추합인원을 이렇게 많이 잡는 이유가 있나요,
-
수학 상 하 들어야할까요 0 0
재작년 수능 낮은 4등급이라 수1 수2 시발점부터 시작하고 있는데용.. 수 상 수...
-
원서 794는 너무 그런가 10 0
7칸도 충분히 안정인데 부모님께서 보험의 보험을 원하시네 연대 성대 한양대인데 나군...
-
안정카드 진짜 뭐쓰지 4 0
홍익대 -> 반수안됨, 부모님이랑 싸워야할 확률 매우큼 동국대 -> 다군엔 쓸곳...
-
숯가루먹어도 괜찮음? 3 0
아빠가 여기다가 물넣어서 숯가루다 튀어오름 고기에 다 묻었을텐데 탄 숯가루 먹으면 몸에안좋겠지?
-
근데 확실히 국어는 사설이 계륵같은게 17 2
기출 많이봐서 안풀수도 없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6 9 수능 나름 다 1등급인데...
-
고속기준 연초 3개 괜찮을까요?
-
확률과 통계 0 0
고2때 내신으로 확통을 했고 수능 확통 대비로 개념은 다시 안듣고 기출문제집을...
-
제발ㅠ
-
원서철 과나 학교 조언은 1 0
신뢰할만한 분들(민트테 정도 되는 분들) 제외하고 저렙노프사 분들 추천은 어지간하면...
-
정확히는 기말고사 컨셉이긴한데 그냥 혼자 심심해서 재미 삼아 만들어 봤어요 관심 있으시면 도전!
-
졸업하면 굶는다던 이 학과...서울대 인기학과 경쟁률 뛰어넘었다는데 6 1
해마다 연말연시면 비슷한 질문이 떠오른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나는...
-
29살 한의대 졸업이면 ㄱㅊ? 4 0
늦지않앗으러나 ㅜㅜ
-
자퇴 언제까지 해야함? 3 0
3월 전?
-
입학 경쟁률 53대1...대학 학과 이름까지 바꾼 '마법의 키워드' 0 0
"다니던 학과 이름이 하루아침에 바뀌었어요." 2022년 세종대 전자정보통신공학과에...
-
고대 과 추천 3 0
펑크날 것 같은 과 추천해주세요ㅎㅎ (진학사 모의지원 저장용)
-
정시 1차 추합 관련 질문 0 0
전형일정에 1~2차 홈페이지에 공고 라고 적혀 있고 3~4차에 개별통보가 적혀있는데...
-
있음? 다들 다군은 앵간하면 낙지가 안틀린다고들 얘기하던데.. 이유가 잇는건가요
-
다군 4칸이면 1 0
무조건 떨어지는 게 정배인가요? 이채연 채연 헬스터디
-
친구 국어 임고 떨어졌다네 2 1
0.33점차이로.. 인생은 에휴
중간 4점짜리 넘어가면 언제 다시 푸시나요 혹시?
중간 이하 4점은 시간내에 회독하고 준킬러는 킬러 시간을 버리고 투자합니다. 안풀리는데 계속 붙들고 있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이 글은 우선 모든 준킬러 이하는 맞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ㅇㅎ일단 넘기고 킬러 푸는 시간에 준킬러를 투자하는거군요..감사해용
오호 정말 좋은 것 같네요 한 번 해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진짜 저도 희미하게나마 생각하고있던 부분들인데, 이렇게 정리된 글로 보니까 확실히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진짜 한번 시도해볼게요!
저는 미적 28,30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버리는데 그러면 킬러시간 분배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시간분배하는 감은 잡았는데 순수하게 킬러가 오래걸리는건 N제를 안 풀어서 그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