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ho [1368964] · MS 2025 · 쪽지

2025-10-11 22:25:19
조회수 64

체언에는 어미가 붙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031806

(뇌피셜이 다수 포함돼서 문법 표현이나 정보가 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는 이번 9모 언매 38번 '이라면'이 보조사라고 생각해서 틀렸습니다. 같은 문제에 나온 보조사 '이나마'는 두가지 이형태가 있는데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 '나마', 자음으로 끝나면 '이나마'입니다. 

[ex)우리나마, 우리들이나마] 

 물론 보조사이므로 체언 뒤에 붙죠. 그런데 '이라면'도 언뜻 보면 비슷합니다. 모음 뒤에서는 '라면', 자음 뒤에서는 '이라면'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죠. 

[ex)우리라면, 우리들이라면] 

 그런데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은 '라면'이  조사로도 쓰이고 어미로 쓰일 때도 있다고 보지만 표준국어대사전은 '라면'은 어미로만 쓰인다고 본다고 합니다.(확실하지는 않는데 수능은 아마 표준국어대사전이 기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어미 '라면'이 자음 뒤에서처럼 서술격조사 '이다'와 함께 쓰일 때도 있지만 모음 뒤에서는 체언에 바로 붙는다는 것입니다. 체언에는 어미가 붙지 않는다는 평소 제 생각과 반대되는 사실이죠. 그런데 찾아보니 '라면'만 그런게 아니라 '(이)고', '(이)지만' 등 많은 어미가 체언에 바로 붙기도 하더군요. (귀찮아서 많이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알아본 결과 저는 이런 체언에 어미가 바로 붙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은 서술격조사 '이다'가 생략돼서라고 생각하기로 했고 결국 이제 체언에 붙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조사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조사인지 어미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가 없다면 문법적으로 어색하더라도 '이'를 추가했을 때 의미상 말이 되는지 확인하고 '이'가 있다면 조사인지 서술격조사 '이다'와 결합한 어미인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이'에 '이다'의 의미가 있는지 확인하면 되겠죠.


표준국어대사전의 예문에 적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너라면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라면'이 체언에 붙어 있기는 하지만 '이'를 추가 했을 때 


내가 너(이)라면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화자가 청자'인' 상황을 가정하고 있으므로 '이다'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고 따라서 생략된 '이다'가 있으므로 '라면'은 어미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 예문에도 적용해보겠습니다. 


너나마  주어서 다행이다.


'이'를 주가하면


너(이)나마  주어서 다행이다.


가 되는데 여기에서는 무엇이 청자(너)'이다'라는 의미를 찾을 수 없으므로 '나마'는 조사이고 '이'는 서술격조사가 아니라 이형태에 추가되는 부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는데 혹시 틀린부분이나 제가 놓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I한테 관련 글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귀찮아서 안 읽었네요

https://orbi.kr/00073223170?utm_source=perplex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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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jsjjsm · 1320163 · 3시간 전 · MS 202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석아진화시켜줘 · 1325791 · 2시간 전 · MS 2024 (수정됨)

    1. 표준국어대사전이 기준입니다. 교육과정의 모든 품사 및 다의어, 뜻풀이 등은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합니다. 고려대사전이나 금성 등 표준국어대사전과 다른 사전들은 배제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민간업체의 사전이 아니라 "국가기관"의 사전입니다.

    2. 네 서술격조사 '이-'는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 생략될 수 있습니다. '나무이고'와 '나무고' 모두 맞습니다. 전자가 원칙, 후자가 허용입니다.

    3. '이나마'를 판단할 때는 그렇게 보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나마'는 조사이지 어미가 아니므로 서술격조사와 어울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