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력에 대해 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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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讀解力)’이 므슴고 ᄒᆞ시니, 실로 근원(根源)에 닿는 됴ᄒᆞᆫ 무롬이로다. 하라한 학동(學童)들이 독해력이라 홈을 ‘글을 닑고 혜아리는 아득ᄒᆞᆫ 제죄’라 여기니, 이는 날 때부터 지니ᄂᆞᆫ 재능(才能)과 다ᄅᆞᆷ업다 너김이라. ᄒᆞ나 이는 본질(本質)을 아디 몯ᄒᆞᆫ 생각이라. 결론(結論)부터 닐오리니, 독해력이라 홈은 ‘온갓 것을 다ᄉᆞ리ᄂᆞᆫ 아로새긴 틀(Schema)’을 ᄡᅥ, 글월이라 ᄒᆞᄂᆞᆫ 셈법(法)에 올ᄒᆞᆫ 값을 드려 원하는 바 값을 어더 내ᄂᆞᆫ 과뎌(過程)를 일워 내ᄂᆞᆫ 힘이라. 말이 어렵다 너기시ᄂᆞᆫ가. 괘념(掛念)티 마롤디어다. 이제부터 이 말을 플어 니르리니, 이 곧 내 ᄀᆞᄅᆞ치ᄂᆞᆫ ‘짜임새로 글 닑기’의 골자(骨子)ㅣ니라.
우리ㅣ 글을 닑을 제, 텅 빈 ᄆᆞᅀᆞᆷ으로 온갓 것을 받아 드림이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ᄂᆞᆫ 이믜 만흔 앎이 갈래별로 나뉜 ‘그릇’이 있나니, 아롬다온 학문(學問)에셔 이ᄅᆞᆯ 일ᄏᆞ라 ‘스키마(Schema)’라 ᄒᆞ놋다. 이 스키마ㅣ 그대들이 앎을 받고, 플고, 기억(記憶)ᄒᆞᄂᆞᆫ 틀이 되ᄂᆞ니라. 스키마ㅣ 잘 짜여시면 새 앎을 본래 알던 바에 니ᅀᅥ ᄲᆞᄅᆞ고 쉽게 다ᄉᆞ릴 수 있느니, 이는 조각 그림을 맞출 제 몃 조각이 제 자리에 있으면 나모ᄃᆡᆫ 조각 맞추기 쉬운 이치(理致)와 ᄀᆞᆮ으니라.
그럴ᄊᆡ 독해력이라 홈은, 이 스키마ᄅᆞᆯ 얼마나 졍교(精巧)히 짓고, 주어진 글월에 맞춰 제 힘으로 살려 ᄡᅳᄂᆞᆫ가의 일이니, 내 이 과뎌(過程)ᄅᆞᆯ ‘셈법(法)으로 생각호미’라 플어 니르노라.
글월(지문) = 드리는 값 (x)
그대의 머리 (스키마) = 셈법 (f)
무롬 플기/내용(內容) 혜아리기 = 나오는 값 (y)
마참내 글 닑기는 y = f(x)라 ᄒᆞᄂᆞᆫ 셈법을 푸는 과뎌(過程)와 ᄀᆞᆮ도다. 독해력이 모자란 학동(學童)은 이 셈법 f가 아예 업거나, 이셔도 심히 조촐ᄒᆞᆫ 셈법(가령 f(x)=x라 ᄒᆞ야 겨오 글자를 눈으로 조ᄎᆞᆯ 뿐이라)만 ᄡᅳᆯ 따름이라. ᄒᆞ나 독해력이 ᄠᅱ여난 학동은 글월의 갈래에 따라 복잡(複雜)하고 졍교(精巧)ᄒᆞᆫ 셈법, 곧 여러 아로새긴 틀을 부려 올ᄒᆞᆫ 값을 이끌어 내ᄂᆞ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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