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능 국어 13번(문법)은 잘못 낸 문제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917338

정답은 3번임
일단 ㄴ이 가장 문제임. 4번이 골 때리는데, 존나 웃긴 게 '그가 착한'을 관형절로 설정하고 삥까원에서 이게 적절한 선지라고 본 거임.
ㄴ의 문장을 크게 분석하면
'[{그가 착한 사람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 되고 '[ ] 사람' 이게 문장 전체의 주체가 됨. 이건 이견이 없음. [ ]는 관형절 ㅇㅇ
근데 여기서 나오는 찐빠가 { } 즉 문제의 밑줄 부분의 해석임. { }가 명사절이란 것은 납득 가능함. '-ㅁ'이 쓰였으니까. 그런데 이 { } 안의 구조를 해석하는 게 문제임. 평가원의 해석은 { }를
{(그가 착한) 사람임}으로 보고 '그가 착한'을 '사람'을 수식하는 관형절로 본 거임. 이건 상당히 큰 문제인데, 이건 '그가 착한' 즉 ( ) 부분을 동격관형절(?)로 보겠다는 얘기임. 일반적으로 관형절은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체언이 관형절 속의 일정한 성분이 되는 관형절인 '관계 관형절'과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체언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 관형절인 '동격 관형절'로 나뉨.(이도 저도 아닌 관형절도 존재하긴 하지만 뭐 학교문법에서 다루진 않으니). 그런데 관계 관형절은 수식하는 명사와 동일한 성분이 있으면 그 성분이 생략되는 반면, 동격 관형사절이란 한 문장의 모든 필수 성분을 완전하게 유지하고 있음. 즉 '(그가 착한)'을 관형절로 보겠다는 것은 '(그가 착하다)'는 완전한 문장(주어+한자리 서술어)이기 때문에 이것을 관계 관형절로 볼 수가 없게 됨
그렇지만 이 견해는 상당히 문제인 것이 일반적으로 동격관형절이라 함은 피수식 체언이 한정 되어 있음. 주로 '주장', '소문', '사건', '기억', '사실', 등 일부 특수한 체언 앞에서만 보임. 그리고 그 어떠한 개론서든 연구서든 '사람'을 그 예시로 제시하는 경우는 없음. 그리고 애초에 수식어구가 피수식어구와 의미가 동등해야 하는데 '그가 착하다 = 사람' 이런 식으로 보겠다는 거임. 근데 이게 말이 됨? 안 되지. 흔히 언급되는 '그가 죽은 사실'을 생각하면 '그가 죽다 = 사실' 이 관계는 의미적으로 동격이라 할 수 있지만 '사람'은 그게 안 된다고. 그렇다면 이건 관계관형절도 아니고 동격관형절도 아닌데 그러면 아까 언급한 이도저도 아닌 관형절이냐? 그것도 아님. 이도저도 아닌 관계절을 흔히 학계에서는 '연계절'(김지은(2002), 홍윤기(2010))이라고도 하는데 뭐 알 필요는 좆도 없음(다만 학자마다 이건 다른 식으로 처리하기도 함). 언매에서 절대 절대 안 나옴. 어차피 '그가 착한 사람' 이건 연계절로 보기도 어려운 구조임.
그렇기 때문에 저건 저렇게 볼 수 없다는 거임. 또 존나 당연하게도 저렇게 분석하면 나가리인 게 '(그가 착한) 사람임'으로 보면은 '사람이다'에 해당하는 주어가 없게 된다는 거임. 아니 서술격조사 '이다'는 서술어를 만드는데 서술어만 달랑 쓰이고 주어가 어딨는데? '나는 범인이다', '웅녀는 한때 곰이었다'처럼 당연히 '이다'가 붙으면 서술어에 해당해야 하므로 { } 내부에서는 '그가'가 '사람이다'의 주어가 되어야 함. '사람이다'가 서술어니까. '그는 착한 사람이다'를 '(그는 착한) 사람이다'로 보겠다는 건 걍 ㅋㅋㅋㅋㅋ '그는 (그는 착한) 사람이다' 이지랄로 보겠다는 건데(왜냐면 주어는 존재해야 하므로 그리고 주어는 안긴문장에서 생략되므로) 그러면 서술절을 안은 문장이 되어야 하는데 서술절로 보는 것이 옳지 않음은 자명하지. 그러니까 이건 당근빳따 관계관형절로 봐야 함. 그렇다면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가 (착한) 사람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요로코롬 봐야지.
이게 무슨 소리냐면 { }이라는 명사절 안에 관형절이 있는데, '사람이 착하다'가 안기면서 피수식 체언과 동등한 성분인 주어가 날라가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 이 말이지. 관계관형절인 거임. 문장 내에 주어도 있고 서술어도 '사람이다'이고 아 딱 좋다 이거야
'사람이 착하다' --> 얘가 { } 속의 관형절로
'그가 착한 사람이다' --> 얘가 [ ] 속의 명사절로
딱 안겨서 이러한 문장이 생성된 거지. 따라서 이 문장은 관형절을 안은 명사절을 아는 관형절을 안은 문장이 됨 ㅋㅋ
결론은 출제 교수가 문장을 꼬고 꼬고 꼬느라 지도 헷갈린 듯하다라는 것 ㅇㅇ
그나저나 저 문장이 국교연(2002)에서 제시한 동격관형절과 비슷하게 생기긴 했는데 그걸 보고 만든 문제인가. 근데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나 동격관형절 같은 국교연(2002)의 예시와 달리 저거는 걍 개찐빠인데

ㄴ 박형진 (2022:89), "기술문법의 관점에서 살펴본 학교문법의 관형사절 체계"
명사구 보절 = 동격 관형절
국교연 =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
국교연(2002) = 7차 교육과정『문법』(2002년)
또, 문제 출제의 관점에서 동격관형절을 낼 것이라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그러한 명사로 가르쳤어야 함. 이 당시 교고 과정은 국정교과서를 사용했다는 점 그리고 그 국정교과서에서 동격관형절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가르쳤다는 점에서 동격관형절이 튀어나올 수는 있겠으나 이러한 예시를 동격관형절처럼 처리하려는 것은 개찐빠 트롤짓거리임.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저 문제에 이의 제기가 걸리지 않았고(그게 존나 의문이긴 하지만), 또 3번이 워낙 너어어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그냥 3번이 확실히 정답이다 하고 넘어가면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저 문제는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넘기세요. 그지같은 문제입니다.
애매한 게 있더라도 가장 확실한 것을 찾는 것이 현장에서 문법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0 XDK (+1,000)
-
1,000
-
#07년생#08년생#독학생 오르비의 주인이 될 기회 37 39
-
영어 독학서 0 0
고3 영어 대성있긴한데 안듣고 독학하려는데 기파급vs인뎁스2.0 뭐가남
-
ㄹㅇ이가
-
환급 쌀먹할 생각에 1 0
입가에 미소가…ㅎㅎ
-
사무실에서 2 0
아무도 없는줄 알고 앉아서 위플래쉬 추다가 들어오시는 팀장님하고 눈마주쳐서 급하게...
-
알바하는 죄수생 조언좀... 0 0
수능때 55355 받고 재수하는 사람인데 부모님께서 재수해도 성적 오르지 않을거라고...
-
안녕하새요 3 0
나즈나입니다
-
환급 못받나요? 아 이럴수가 아나어아아아아아ㅏ아아아와아아아아아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기숙사 가면 0 0
너무 외로울거같아..
-
최근 수강일 1.14 0 0
최근 수강일 2.25로 바뀜
-
LG,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등 걍 싹 다...
-
헬스터디 4 안하는 대신 0 0
6월에 헬스터디 반수반으로 돌아오자
-
그냥정신머리가존나이상함 2 0
지금딱히좆같은일이없어도나중에좆같은일이일어날거란생각에미리기분이나쁨
-
띵곡추 0 0
간주가좋아용
-
추가모집 메디컬 예비1 3 0
예비 1번도 그냥 안 붙는다 봐야되죠? 메디컬이구요 이제 이거 떨궈지면 5수입니다.
-
명지대 상명대 가천대 0 0
추가모집이 확정이 안나오긴 했는데 될 가능성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 셋다 좋은...
-
하 진짜… 0 1
4수인데 고등학교 사립 미친 선생 만나서 전학가서 1등급 3등급으로 단위환산되고 그...
-
혼혼자공부하는애들 외롭긴하나보네 나 여친있는데 달라붙노
-
추가모집 비상!!!! 6 0
제목 어그로는 ㅈㅅ하고 일단 제가 동국대를 다니고 있는 상황(25학번)인데 홍대...
-
올해 수능은 2 2
의반 치반 한반 약반 수반 서반 카반 고반 연반 잔뜩 출격인가요? 마치 KOEI...
-
토익 20231026 600점 토익 20251026 640점 토익 20260111...
-
자취러 저녁밥 ㅇㅈ 12 0
오늘은 일식으로 해봤어요 내일은 양식을 먹을거에요
-
투표해주셈 1 0
서울과기대 컴공 → 제주대 컴교
-
유대종 언매 잡담 많나요... 8 0
잡담 많은 강사랑 상성이 안맞는데 정석민이나 들을까..
-
정법 유기하고 윤사한다 0 0
아이 좋아!
-
수학 노베 인강 추천좀요 2 0
사실 인강이 아니라 공부법 조언도 괜찮습니다 현역 재수 둘 다 5 떴는데 재종에서...
-
"챗GPT가 시켰다"…1700만원 그래픽카드 훔친 이유가 1 1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컴퓨터 부품 판매점에서 컴퓨터 그래픽 처리...
-
헬스터디... 1 0
나를버리지마라!!!
-
헬스터디 3가 성공했냐고? 11 15
당연히 실패지. 미적에다 투과목 골랐으면 채연이는 의대갔고 현수는 서울대 갔어...
-
난 왜 열심히 못살지..흠 2 0
왜지 근원적인 이유가 뭐지
-
새삼 고트인 새끼... 4 0
대 대 대 ㅋㅋㅋㅋ
-
과연.. 2 0
0
-
다들 뭐해? 1 1
ㅈㄱㄴ
-
아.. 2 0
배라 3만5천원어치 시켰는데 동생새끼가 반을 쳐먹었는데 씨발
-
“너 미쳤어?” 친구들이 나에게 물었다 지금 여러분이 고등학생이라면 방학 동안...
-
하루에 사람을 세 번 만나네 4 0
힘든하루구나
-
맞팔 구합니다 2 1
잡담 답니다.
-
책 읽는 습관을 들입시다 3 0
너무 근본이 안되어있으니 저렇게 지원을 받든 엔수를 하든 결과가 안나오는것...
-
ㅜㅜ
-
수능은 역시 재능이다... 4 1
-
21:30 6 1
예정
-
만유인력 구껍질 문제가 3 0
비주얼?적으로는 가장 파괴적?인 비주얼이었던 거 같아여
-
수고했어 오늘도 13 1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
내가 인싸들 사이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가서 아무말 못하고 찐따마냥 가만히 있다 올듯
-
인천대도 국립대엿음? 2 0
지거국이랑 비슷한건가
-
더불어 아이패드 괜찮은건 얼마나 하나요???
-
헬스터디가 증명한 것 2 2
-
이거 ㄹㅇ 악마의칼럼임 0 0
https://orbi.kr/00036015844 ㅈㄴ안 읽으면 안될것같음
-
헬스터디 열등감때문에 못보겠다 10 1
화가나고 짜증이 마구마구 난다
-
5만덕 배급 프로젝트 종료 선언 18 1
2026.2.24~2026.2.25 오랜 기간 [오늘 공부 계획 다 지키지 못하면...
-
추구하는건 컴팩트하고 잡담없고 실전적인 사람 입니다







캬
5번선지 짜치넹ㅋㅋㅋ
복잡한의 기준이 뭐임
단순한데?로 이의 넣으면 뭐라고 답할까
'발표'니깐 문제없다고 할 듯..
그래도 수능인데 얼탱
오...
2004년때 현역이셔서 그런지 정말 잘 아시네요
ㅇㄱㅈㅉㅇㅇ?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거든요
(자식이)예문으로 쓴 '나는 범인이다' 보고 한 명이라도 룽게인 거 알아차려 주길 바랐는데...
칼?럼글 개추
진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