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머리가 좋지 않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908551
저는 스스로 머리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기본적으로 암기를 잘 못하고 독해하는 능력과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계산 실수도 많이 해요. 그럼 어떻게 의대에 왔냐고요? 노력해서요. 타고나지 못한 부분은 노력으로 채워야죠.
암기를 잘 못하지만 외울 때까지 반복했고, 이해력과 기억력을 늘리면서 독해 실력을 키웠고, 맥락 파악 과정에서 잘못하고 있던 점들을 찾아 하나하나 고쳤고, 계산 실수를 많이 하지만 실수를 줄이는 방법과 실전에서 실수를 찾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습해 체득했어요.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제대로 하는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노력하고 숙달하면서 점점 발전해 나가야 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이렇게 하고 계시나요?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게 아니에요. 어떤 수업을 듣는다고 해서 무조건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떤 유명한 모의고사를 푼다고 해서 과연 등급이 올라갈까요? 오랫동안 힘들게 문제를 풀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어요.
공부는 제대로 해야 돼요. 계속해서 고민해 보세요. 실력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될지를요. 이렇게 고민하는 과정 없이 공부하는 것은 언젠가 실력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일 뿐, 능동적으로 실력을 올리는 것이 아니에요.
저는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의 실력과 재수생이었을 때의 실력을 기억하고 있어요. 그 두 시점에서의 실력은 확연하게 차이나는데, 그 실력의 간극은 저절로 좁혀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고민해서 알아내지 못하면, 타고난 정도의 실력을 넘어서기 어려울 거예요.
어떤 거창한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게 아니에요. 나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고치기 위해서 어떤 생각이나 동작이 필요할지를 알아내고, 이를 반복해서 습득하면 될 뿐이에요. 이것이야말로 제대로 실력을 올리는 방법이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재병역판정검사 3
내가 이걸 받을 줄 몰랐네
-
작수 16번인데 5번선지 칸트가 형벌의 경중은 오직 범죄의 동기에 비례하여...
-
23~24살쯤 3
군대 들어가는 거 너무 늦나요..?
-
.
-
수학시험잘보는법 2
OMR하고 시험지 받고 기다리는 시간에...
-
재수 지잡에서 3
삼수 가천, 세종이 진짜 된다면.. 사반수하는 건 좀 그럴까요? 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데..
-
왜 5가 아니라 10이 들어가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
보낼 수 없는 강한 나의 욕심에 지쳐만 가는 너이기에 잡지도 못한 건 가슴 아파도 바보같은 나라서~
-
초면에 욕을 하시길래 제가 사과 요청했는데 욕만하시고 한남? 이러시네요... 오르비...
-
치과갓다왓어 2
140만원 깨진대
-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2
논리싫증주의자는 관심이 없다
-
21 28 틀림 21은 시발 뭐노 미적..
-
락스 마렵내.
-
다른 커뮤는 호감가는 새끼있으면 그냥 병신 고졸 백수 취급하는데 오르비는 수능...
-
ㅈㄱㄴ
-
탈릅이용 6
이대로 가다간 내년까지 시간 버릴것같아서 그냥 터뜨림요 그동안 재밋었고 대학가면 만나요
-
개큰특정 당할까봐 못까는중
-
기출변형 질뭌 3
이렇게 생긴 기출 분명히 있었는 데 뭔지 아시는분 덕코 1000
-
아까 올린 사진만 보면 날 쳐다봐야 정상 아닙니까...ㅠㅠ
부족한 부분 계속 채우는데 성적은 안 오르고 떨어지기도 하는데 어떡해요?

잘못된 점을 고쳤지만 새로운 풀이 방법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가 나는 것일 수 있으니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아가 보세요! 부족한 부분을 점점 채워 나가고 익숙함까지 갖추면 성적도 올릴 수 있을 거예요!문제점 발견 고침 익숙해짐 더프 봄 똑같음 또 문제점 발견 고침 익숙해짐 더프 봄 똑같음 or 다른 요인으로 망...
이거 반복인데 결국 수능때라도 개안할거라 믿습니다ㅠㅠ
그렇다고 문제점을 아는데 안 고칠 수는 없잖아요 ㅎㅎ 계속해서 다른 문제점이 나타난다면 하나하나 고쳐 나가면 되는 거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생명수 짱.
우아 감사해요!!재수할때 어느정도 올리셨나요?

국수탐 백분위 총합은 50 이상이요국어의 경우는 어떤 노력까지 해보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가요???!!

제가 문학을 정말 못했어가지고 선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스스로 정리하면서 기출에 적용해 보고 선지 하나하나에 대한 엄밀한 해설을 직접 작성해봤어요이렇게 하니까 선지가 맞거나 틀린 이유가 이해가 가더라고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예시하나 들어주실 수 있을가요?? 그 과정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 혼자 잘 못해가고 있는거 같아서요...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잘 정리해서 다음에 칼럼으로 제가 기준을 정리한 과정에 대해 설명해 볼게요!
https://orbi.kr/00072395418
이 칼럼도 한번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생명수모의고사 덕분에 배워간것이 많습니다!
매우 동의합니다. 물론 재능이 수능 영역에 엄청난,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건 사실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는데… “공부는 재능빨이야“ 라는 문장을 절대화하여 무력감에 빠지는 학생들이 많은게 안타깝습니다.

오 정말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재능의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노력의 힘을 무시할 수 없죠 ㅎㅎ
진짜 머리가 안 좋으면
의대를 갈 수가 없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