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과적 문학 선지 판별법 2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395418
1탄에서 강조했듯이,
문학 선지를 판단할 때는 '일관성'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과생들이 어떤 공식에 맞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죠.
1탄에서는 '확실히 틀린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했다면
2탄에서는 심화 내용으로 더 구체적이고 실전적인 판단 기준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기준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위 기준에 맞추어 공식처럼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면 됩니다.
6가지 상황에 대한 간단한 예시를 하나씩 들어 보겠습니다.
1. 워딩O, 워딩=선지 (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18. ④ (정답 ④)

"백운암에 가 팔 년을 의탁하고" "중원으로 돌아가옵다가"
이처럼 지문에 내용이 명시적으로 나와 있는 경우, 즉 워딩이 있는 경우 워딩이 선지와 일치하면 옳은 선지입니다.
2. 워딩O, 워딩≠선지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33. ⑤ (정답 ⑤)

지문을 보면 (나)의 화자는 봄과 같은 세계를 담벽, 라일락 등의 대상들과 공유하려 하고 있습니다.
"담벽 안에서"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담벽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기에 틀린 선지입니다.
내용이 다른 경우 엄밀하게 사실 관계를 판단해야 합니다.
3. 워딩X, 사실, 맥락=선지 (16학년도 9월 모의평가 A형) 44. ④ (정답 ②)

지문 그 어디에도 "녹이 슬었다" 라는 워딩이 없고, "붉은빛이 다 되었다" 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맥락상 솥 시루가 붉은빛이 되었다는 것은 녹이 슬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문에 직접적인 표현이 나와 있지 않아도 맥락을 동원하여 판단하면 됩니다.
4. 워딩X, 사실, 맥락≠선지 (23학년도 9월 모의평가) 20. ④ (정답 ③)

첩서는 승전을 알리기 위해 올려졌다고만 나와 있고,
황제를 직접 만나 보고하는 것을 피할 목적이 있었다는 맥락조차 없습니다.
근거가 없으므로 틀린 선지입니다.
5. 워딩X, 정서, 방향성 일치 (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31. ② (정답 ⑤)

지문 그 어디에도 "들뜬 분위기" 라는 워딩은 없습니다.
하지만 문학에서는 '정서', '분위기', '상징'의 경우 지문에 나와있지 않은 내용이라도 추론이 가능합니다.
당시 현장은 차분한 분위기보다는 들뜬 분위기에 가까웠을 것입니다.
방향성이 일치하므로 옳은 선지입니다.
6. 워딩X, 정서, 방향성 반대 (11학년도 수능) 42. ⑤ (정답 ⑤)

동생은 형을 무심하게보다는 걱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방향성이 반대이므로 틀린 선지입니다.
워딩이 있는 경우, 워딩과 선지를 비교하는 것만으로 정오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워딩이 없다고 해서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적인 워딩이 지문에 없어도 개연성이 있는 경우 맞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실'하고 '정서', '분위기', '상징'은 구분해서 판별해야 합니다.
'사실'은 엄격하고 엄밀하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맥락이 조금이라도 일치하지 않는다면 틀렸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정서', '분위기', '상징'은 문학이기 때문에
방향성이 반대인 경우만 제외하면 포괄적으로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은 제가 이 칼럼을 쓰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며
실제로 제 수험 생활 중에 제가 직접 정리한 것입니다.
더욱 일관성 있고 정돈된 기준으로
문학 선지에 접근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난 아무리 한팀 정해서 응원하려해도 나랑 상관 ㅈ도없는 팀한테 이입도 안되고 재미도...
-
일상에서 말 할 때도 "그냥" 이런 표현 머릿속에서 쓰고 싶을 때 필터링해서 잘 안 씀. ..
-
또 하루 멀어져간다 0 1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
대학생들 다들 옷 되게 잘 입던데 나만 곰돌이 그려진 티에 츄리닝 바지 입고 다닐까 봐 걱정돼
-
잠옷은 왜 있지 5 0
가끔 그냥 외출복 그대로 누워서 자고 싶은 생각이 있어
-
집은 전라도(광주는 아님,통학 불가능)이고 집안 환경이 어렵다거나, 돈이 부족하진...
-
진로는 법조인, 정치인이라서 고대가는게 맞는거 같긴한데 정치외교학과는 연대가 더 좋대서 고민입니다.
-
같은 잠옷 노란색으로 입었더니 엄마가 자기 눈이 이상한 줄 알고 나한테 잠옷 색깔...
-
ADHD 증상이었네
-
글 삭 밀어야지 0 0
지금 정병 모멘트 와서 이상한 글 많이 쓴거같애
-
과외할꺼임 3 0
계획 다 짜버림 그냥
-
그런건가? 2 0
아무래도 그렇죠?
-
나군에 써야 가군에서 연고대로 빠져서 추합많이돈다그래서
-
아 컴퓨터 고장남 0 0
고철덩어리;;; 언제한번 간다했는데 진짜 가네 겜 안해 이제 노트북으로 블아나해야지
-
더워
-
카악카악
-
와 나 지금 발음 꼬임 0 0
잠 잘 잣는데 왜 이러노
-
여자가 좋을수도있고 남자가 좋을수도 있는거아닌가 솔직히 남자든 여자든 얼굴 좀 생기면 두근댈수있자나
-
롤 연말결산 들어가봤는데 0 0
수험생 신분에 천판을했네 ㅋㅋㅋㅋㅋ 아
-
그게 진짜임
-
토키와다이의 레일건 4 0
내아내임
-
삼반수 할말 2 0
9모 국어 백분위 100이었는데 씨발
-
그거 알아? 3 0
잘시간이야
-
10명 이월은 0 0
이월이 아니라 거의 증원수준이네 ㄷㄷ
-
ㅁㅌㅊ
-
내일은 공부할거임 2 1
짜루짜루 진짜루
-
지금자면 5 1
몇시에일어날려나
-
가천대 반도체 vs 경북대 농대 vs 에리카 컴퓨터학부 1 1
진학사 칸수 순서대로 7 5 4 입니다 3개 다 붙으면 어디가는게 좋을까요?
-
기하 재밌음 4 1
여러분들도 꿀하하셈
-
주술회전 1, 2기 하루 만에 다 봄
-
아무리 찾아봐도......마니 중요한거 같은데.......ㅠ
-
https://www.khan.co.kr/article/202504300739001/...
-
미라클모닝 6 0
흐암
-
아니 오르비에 여자가잇다고? 19 1
누구야 제발 나도 알려줘
-
중대 vs 이대 0 0
중대 교육이랑 이대 교공 이거 두개 가나 적을 것 같은데 둘 다 안정이라 여러분들...
-
작년 정시 칸수 추합 3 0
왜이렇게 널널하게 도는 거임?? 막 2칸까지 도는데... 정시 추합 충원 진학사...
-
꼬리는 예비 32번까지 갔네 ㄷㄷ 20명뽑는과라 그런가... 괜히 쫄았던건가 4칸도...
-
숭실대 물리->서강대 물리 9 0
편입이 더 쉬움? 수능이 더 쉬움?
-
에휴 다 지워야지
-
지금 진학사 칸 5 0
대규모 낚시중인건가요? 뭐지.
-
수면패턴 개조졌네 0 1
아침6시에 자서 오후 1시에 기상
-
제약회사 가고싶으면 5 0
무슨과가 좋을까요 당연히 약대는 불가능이라 여쭤봅니다.. 화공? 생공? 신소재?
-
재수썰 (긺) 6 6
나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여야 했고 학교는 갓반고였기에주변 누구는 의대를 간다더라...
-
4시 수면열차가 슬슬 오는구나 2 0
잘까...
-
응애 4 1
응애
-
그게 맞는거 같음 숭실대 물리<<없어보임
-
뭐지
-
ㅈ됨 10 0
개졸림
-
유리무리함수 말고
-
인스타 개생퀴들아 2 1
날 멋대로 니들대학 신입생으로 만들지마 신입생은 바로 너 이지랄하네 꺼져 난 왕가슴...
강의 없이 혼자 다 정리하신건가요?? 대단하시네요
저도 국어좀 잘했으면…
네네 기출분석하면서 혼자서 정리한 내용이에요 감사합니다^^
분명 잘할 수 있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