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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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별일없는 하루였다.
여전히 나는 딱 잘라 알 수 없는 자살충동에 휩싸여 하루종일 불행했다.
뭐 예과 공부가 어려운게 있냐만은 공부도 전혀 손에 잡히지 않았고 하루종일 불안에 떨었다.
오늘에서야 왜 이랬는지 명확한 답을 찾았다.
내가 더 이상 아이로 살 수 없다는 걸 부정하고 싶어했던 것이였다.
세상이 너무 더러워 보이고, 전혀 발 담구고 싶지 않아보이는데, 도대체 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거지??
왜 어른들이 말하는것과 이 세상이 돌아가는게 아예 딴판인거지??
왜 뭔가를 해야만 하지??
이젠 보인다.
네버랜드에서 살기엔 내가 너무 커버린거다.
언제나 가능성이 넘치고, 눈에서 총기가 흐르는 내 자신을 버리고 싶지 않았던거다.
그렇지만 가능성이 아름다운 이유는 뭔가를 할 수 있어서지 가능성 그 자체가 빛나는건 아니다.
이젠 알겠다.
어른이 되는건 저 멀리서 폭풍우처럼 다가온다.
이 사실을 안다고 해서 막을 수도 없고 모른다고 해서 안 오는것도 아니다.
나는 더 이상 어린아이의 세상에서 살지 않고 어른으로 거듭나보려 한다.
나의 피터팬은 이젠 내 마음속에서 함께 살아가도록 하겠다.
함께 늙어가는 모든 아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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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혔긴한데 ㄹ은 아직도 애매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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