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연세대 인문논술 16일컷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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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이미 모 대학 인논 4일 공부해서 붙고 재학 중이던 대학생임
근데 9월 초에 연논이 수능 전인 걸 망각하고 '심심한데 11월쯤에 혼자 신촌투어한다 치고 연논이나 쳐볼까?'
이 생각을 하면서 연논 기출을 봤는데 영어 제시문과 수리 문항이 나오는 것에 1차 당황
날짜를 봤는데 9월 27일인 것에 2차 당황 이제야 작년엔 연논이 10월 초였던 게 기억이 남
여기서 보통 걍 포기하는 게 정상임
근데 진짜 꾸역꾸역 도전해보고 싶었음 안 해보고 넘어가면 안 될 거 같은 기분
그래서 진짜로 75000원 주고 원서를 넣었음
유삼환 님의 논술의 정석 기본편이랑 팀 장원에서 쓴 인문논술 벼락치기 연세대학교편
책은 이렇게 단 2권 사서 학교 다니면서 학교 사람들한테 연세대 논술 준비한다고 쪽팔리게 감히 말도 못해서
공연도 못 보고 술도 못 먹고 걍 집 나오기 싫은 사람인 것처럼 굴면서 학교 마치면 혼자 몰래 도서관 가서 원고지에다 하루 종일 글이나 써재끼고 책에 있는 답안 보면서 셀프첨삭이나 하는 게 일과였음
교통비 책값 숙박비 원서비 다 합쳐서 30만원 넘게 들었음
실력은 꽤나 상승했다고 느꼈고 그렇게 호기롭게 9월 27일 난생 처음 가본 신촌에서 응시를 했지
결과는?
1-1은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의 관점에서 각각 제시문 (다)의 화자와 비요 장군의 행위를 설명하시오.
'화자와'라는 말이 있었대 난 다시 생각해도 그때 당시에 '화자와'라는 말을 전혀 인지 못함 진짜로 난독증 온듯
그렇게 비요 장군 얘기만 쭉 썼으니 꼴았지
1-2는 걍 두서 없이 씀 양가적 평가를 하고 싶어도 양가적 평가를 할 만한 곳을 못 찾겠는 거임
걍 공포 정치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사람 같았음
비판 대상이 된다고 어쩌고 쓴 다음에 부가적으로 내용 더 채우려고
공포 정치를 옹호를 위해 한니발을 사례로 드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고 어쩌고저쩌고 (나)의 스웨덴의 지도자로 추대된 프랑스 출신의 장군은 어쩌고저쩌고 했음에도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었기에 이는 반례가 되며 어쩌고
걍 시간 없어서 두서 없이 막 갈김
2-1 개복잡해서 2-2 다음에 풀려고 미뤘음 결국 막판에 2분 남았을 때 개소리 1줄 쓰고 제출함
2-2 x1 x2는 맞았는데 x3를 m을 기준으로 구간을 안 나눠서 걍 1/3이라고만 씀
그래서 부서B?는 완전한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가진 부서인데 책임자의 역량이 뛰어나 좋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부하들이 말 안 들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함숫값 봤을 때 성과는 부서A가 더 잘 나온다
비교적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A가 더 잘 나오긴 하니까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안 좋아하는 대표도
둘 중에 타협해서 1/3으로 정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걍 개씹소리만 열거함
채점하면 50점은 나올까?
그렇게 내 객기는 약 2 3주만에 끝이 났음
난 그만한 천재가 아니구나 내 학교 논술마냥 최저 맞추고 일주일 공부한다고 되는 그런 논술이 아니구나
(물론 머리로는 진작 알고 있긴 했었지) 깨닫고 난 다시 적극적인 학교 생활을 하러 돌아갈 예정
다들 고생 많으셨고요 합격 기원합니다 남은 논술 있는 분들도 최저 맞추고 잘 응시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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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학교에 재학중인가요? 아무리 하꼬 학교여도 4일 공부하고 붙기는 많이 빡센데 대단하네요
최저가 좀 쉽지 않은 곳이라 상당수가 걸려져서 그저 반사적으로 수혜를 입은 듯합니다
그래도 말씀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