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리트 추리논증 현장풀이와 해설②: 29 30 38 39 4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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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추리논증.pdf
26 추리논증 답.pdf
수능과 다소 거리가 있는 칼럼입니다! 수능 응시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하거나 재미로만 보시는 걸 추천해요. 그래도 열심히 썼으니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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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6~40번까지의 문항 중 논리퀴즈를 제외한 문항에서 선별해서 풀고자 합니다. 어려운 문항 위주로 선별하되, 제가 현장에서 틀린 문항은 해설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제외했습니다.
해설 읽기 전 반드시 제가 첨부한 문제를 풀어보세요. 한 문제 당 3분 잡고 푸시면 됩니다.
29번: 혼인상태별 사망력 차이 논쟁
난이도: ★★☆☆☆
핵심 포인트: 두 주장이 나왔을 때, 하나의 주장이 약화된다고 해서 다른 주장이 강화되는 건 아니다.
A는 보호 효과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편의상 대충 지음) 스트레스 감소 효과, 보살핌 효과, 경제적 복지 효과, 위험 자제 효과 4가지를 들며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해지는 원인을 들고 있습니다.
반면 B는 선택 효과를 주장하며 오래 살만한 사람이 오래 산다고 주장합니다. A와 B의 차이점에 주목하자면, A는 결혼이 수명을 늘린다고 보고, B는 수명이 길만한 사람이 결혼을 유도한다고 본 겁니다. 즉, 둘 모두 상관관계는 인정하지만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지에 대한 인과관계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ㄱ선지: A가 강화되는 건 맞을 듯합니다. 배우자가 있어서 몸에 안 좋은 습관(담배)을 자제하게 됐다는 것의 근거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B가 약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담배를 끊게 된 비율이 아니고, 담배를 안 피는 비율이니까 원래 담배 안 피는 사람이 결혼했을 뿐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ㄴ선지: A는 부부관계로 인해 사망률의 차이가 생긴다는 거니까, A가 약화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B가 곧 ~A는 아니잖아요? A의 주장이 약화됐다고 해서 B가 강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ㄷ선지: 선지플레이를 한다면 이 선지 판단 안하고도 바로 2번 고르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해설을 해보자면, 이 선지는 B에 대한 완벽한 카운터죠. B 약화는 당연하고, 결혼의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기에 A 강화도 당연합니다.
30번: 이주민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는 두 이론
난이도: ★★☆☆☆
핵심 포인트: 기호화를 잘 하자. 세 가지를 비교해야 할 때는 두 가지씩 비교하자.

X, Y, Z, W가 A와 B 입장에서 어떻게 판단될지 그 방향만 간단하게 표시하면 됩니다. 그건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닐 거 같으니 넘어갈게요.
ㄱ선지: X와 Y 사이에 차이가 없으면, A와 B가 비슷한 정도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X는 A에 부합하는 대신 B에 부합하지 않고, Y는 그 반대니까요. 그렇기에 A와 B 모두 강화도, 약화도 아닙니다.
ㄴ선지: X와 Z의 차이는 B입니다. Z는 B에서 더 부합하는데, 그렇기에 B는 약화가 아니라 강화죠. 게다가 A는 강화도 약화도 되지 않습니다.
ㄷ선지: 선지플레이를 한다면 이 선지 역시 안 풀고 2번 찍고 넘어갈 것입니다만 해설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를 비교해야 할 때는 한꺼번에 비교하려 하지 말고 두 가지씩 묶어서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W와 Y를 비교하면 Y가 W보다 B에 더 부합하는데, Y가 더 크므로 B가 강화됩니다.
Y와 Z를 비교하면 Z가 Y보다 A에 더 부합하는데, Z가 더 크므로 A가 강화됩니다.
따라서 둘 다 강화되는 것이 맞습니다.
31~34번 논리퀴즈는 따로 글을 빼서 작성할게요. 바로 35~40의 과학추리로 넘어가겠습니다.
38번: 캡사이시노이드와 관련된 진화 이론
난이도: ★★★☆☆
핵심 포인트: 숨은 전제를 찾자. 그 숨은 전제를 뒤집으면 논증을 약화할 수 있다.
막 말이 되게 많은데 핵심만 뽑아서 풉시다. 특히 이 번호대 되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일이 다 읽을 시간 없습니다.
포유류와 달리 조류는 매운맛을 못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가?
또 고추류 식물이 캡사이신을 합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두 가지 물음이 이 지문의 쟁점입니다. 이 쟁점을 어떻게 답하는지만 빠르게 파악하고 문제 풀러 갑시다.
공진화 가설은 1. 조류는 먹이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매운맛을 못 느끼게 진화했다 라고 주장합니다.
한편 향균 가설은 2. 습한 토양의 곰팡이를 막기 위해 진화했으며, 조류와의 관계는 부차적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ㄱ선지: 지문만 읽으면 매운맛을 느낀다는 것이 매운 것을 안 먹기 위한 것이라는 숨은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선지에 따르면 매운맛을 오히려 즐기기 때문에 조류가 일부러 매운맛을 못 느껴서 고추류 식물을 자신만의 먹이 영역으로 둔다는 것의 카운터가 되죠. 따라서 약화됩니다.
ㄴ선지: ㉡에 따르면 고추가 매운 이유는 습한 곳의 곰팡이를 막기 위함이죠. 그럼 습한 곳에서 더 맵다는 것은 ㉡을 강화하는 게 되죠.
ㄷ선지: 앵무새는 조류고 선인장쥐는 포유류죠.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이런 상식도 없으면 이 문제 어떻게 푸나?) TRPV가 결여되면 선인장쥐는 매운맛을 못 느끼죠. 그리고 포유류는 장이 더 길어서 소화가 더 잘되죠. 이런 걸 종합해보면 ㉠이 강화되는 건 맞습니다. ㉠의 전제인 ‘포유류는 소화를 더 잘한다‘는 것의 증거로 선인장쥐의 배설물에서 고추씨가 더 잘 소화됐으니까요.
그러나 ㉡이 약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까요. ㉡ 역시 부차적으로나마 조류와 고추류 식물의 관계를 언급했기에 ㉡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합니다. 강화 약화를 풀 때는 이 증거가 이 가설의 설명과 들어맞는지를 중심으로 보시면 돼요. 너무 논리학에 과몰입하진 마시고...
39번: 원심력
난이도: ★★★☆☆
핵심 포인트: 추리논증에서 계산을 두려워하지 말자.

이 문제 당일날 여러 논란이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대생들은 문과 보고 이걸 왜 못 푸냐고(...) 타박했고 반대로 일부 문과는 꽁부심 부리지 말라고 반격하기도 했던. 저도 전직 공대생이라 쉽게 풀긴 했는데 일반물리 공부 안 해봤으면 쉬운 문제는 아닐 것 같네요. 물리학 배웠으면 날먹 가능했다는 점에서 배경지식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문제입니다.
지문에서 주목할 점은 중력가속도의 크기가 두 가지 식으로 표현돼 있다는 겁니다. 본능적으로 두 식을 같다고 놓고 정리하고 싶지 않나요? Rw^2 = V^2/R, R을 넘겨주면 R^2*w^2=V^2. 양변 루트 씌우면 Rw=V. 이 정도는 정리해놓고 문제 풀러 가면 좋았겠지만, 어차피 ㄱ 선지에서 요구하기에 이걸 못 잡고 가도 괜찮았습니다.
ㄱ선지: 아까 봤듯 v=Rw라는 식이 나왔습니다. 정비례는 y=ax 꼴에만 해당하는 건데, 이 경우는 그에 부합하므로 참입니다.
ㄴ선지: 지구와 같은 크기의 중력가속도는 지문에 나왔듯 10입니다. 지름이 10000이라고 했으니, 제1식에 넣어보면 10=10^4*w^2입니다. 따라서 w=10^(-1.5)입니다. 0.03과 비교해야 하므로 w=10^0.5/100으로 표현하면 루트10 vs 3. 루트10이 더 크니까 참입니다.
ㄷ선지: 이것도 선지플레이했다면 ㄱ, ㄴ 맞는 거 보고 ㄷ도 맞다고 판단했겠죠. 바로 5번 선택했을 겁니다.
그래도 해설하겠습니다. 일정하게 회전하는 구조체에서 고정된 사다리를 타고 안쪽으로 움직이면, 각속도는 변하지 않은 채 지름만 줄어들겠죠. 그런 관계를 이용할 수 있는 식이 1번 식이니 a=R*w^2를 보면, w는 그대로인 채 R이 줄어들면 인공중력가속도 a가 줄어드니 인공중력이 줄어들겠죠. 따라서 참입니다.
수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물어본 문항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일반물리 배워본 학생들은 날로 먹겠죠..
40번: 원심력
난이도: ★★★★☆
핵심 포인트: 지문이 이해가 안돼도 당황하지 말자. 정답만 맞추면 그만!

이게 잘 이해가 안된다면 정상입니다... 저도 화학 공부 제대로 안 해본 사람으로서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답만 맞추면 그만입니다.
대충 지문 훑어보자면 Ti4+가 Ti3+가 돼서 전기가 흘렀다는 얘기잖아요? 고민할 것 없이 <보기>로 넘어가 봅시다.

지문이 이해가 안 가면 문제를 먼저 보고 푸는 것도 방법입니다. ㉠에서, Sr이 La으로 치환됐다고 할 때, Sr은 2+, La는 3+라고 지문에 명시돼 있습니다. Sr에 비해 La는 전자가 하나 적은 거죠. 그 말은 곧 어디선가 전자를 가져갔다는 거고, Ti가 전자를 가져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Ti3+는 Ti4+보다 전자가 하나 많고요. 따라서 Ti3+가 됐다는 가설을 강화하네요.
ㄴ에서, Ti가 Al로 치환되면 4+에서 3+로 바뀌었으니 전자를 어디선가 얻은 거죠. 얻을 만한 곳이 Ti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Ti5+가 되려나요? 좀 이상하죠. 적어도 Ti3+로 바뀌진 않으니 강화되진 않습니다.
ㄷ에서, O는 2-입니다. 그런데 2-의 개수가 부족해진다는 말은 곧 전자를 많이 갖고 있던 놈이 사라지는 거니까 전자가 어딘가 남아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럼 Ti가 전자를 가져가야겠네요. Ti3+가 생길 테니 가설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 문제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이 시험 어차피 ‘법학적성시험‘이지, 과학탐구 영역 아닙니다. 본인에게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그 개념을 엄밀하게 이해하기보다는 그걸 활용해서 문제 푸는 것에 집중하셔야 해요. 저도 이 문제 현장에서 풀 때 찝찝하긴 했지만 걍 참/거짓만 판단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니 풀 수 있었어요.
이 지문 전혀 모르겠다, 이온 개념도 전혀 모르겠다, 이러면 걍 숫자만 보시면 돼요. 숫자의 방향이 어떤가? 그것만 잘 봐도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강화 약화 문제들을 중심으로 2026 추논 중후반부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이 글에서 잘 이해가 안되거나 오류가 있는 것 같다면 언제든 질문해주세요.
내일 추논 마지막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마지막 글은 논리퀴즈 네 문항을 다뤄볼 계획입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저도 추논 칼럼 수요 별로 없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긴 당연히 수능 사이트고, 그나마 수능과 관련 있는 언어이해면 모를까 추리논증은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죠. 게다가 수능 50일도 안 남았는데...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수는 적지만 이런 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고, 공급이 극도로 적은 리트판 특성 상 값비싼 강의를 사지 않고는 이런 해설을 접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물론 글을 쓰며 자연스럽게 저 스스로 기출분석이 되는 이점도 있고요.
저도 내년 로입을 준비해야 하니 같이 힘내도록 합시다. 올해 나온 이 점수를 내년 로스쿨 입시 때 활용할 수 있었다면 설로 발뻗잠이었겠지만 그런 건 없으니 앞으로 1년간 최선을 다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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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의 답은 ⑤입니다. 정답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그렇네요. 옮겨쓰는 과정에서 큰 착오가 있었던듯... 잘못된 해설은 삭제할게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장에서는 4? 라고 표시해놓고 넘어갔다가 검토하면서 5로 고쳐서 답 맞춘 거 같은데, 이 글에서는 시험지 그대로 옮겨놔서 틀리게 해설한 모양입니다... 제 불찰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