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가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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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주변에서 n수 하겠다는 사람 있으면 하라고 함
어차피 하지 말라고 말려도 미련 남은 사람은 반수라도 하게 되어 있기 때문..
근데 명심해야 할 사실은 쌩으로 n수 하는 경우에 히키코모리 되기 딱 좋다는 거.
현역은 아무리 내신 버린 정시파이터라 해도 학교 일정 일수 나가야 하고,
독서실도 가고 동네 학원도 가고 친구들이랑 밥도 먹고..
팍팍해도 또래와 함께 하는 일정한 루틴이 있음
그런데 n수 시작하면 이런 루틴이 없어짐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생이 되고, 신입생의 생활을 즐기고 적응하기 바쁨
옛 고등학교 친구와 멀어지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본인들도 모르게 멀어질 수 밖에 없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하고 섭섭할 이유가 하등 없는 일이지만,
n수를 하는 본인의 상황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기에 마음의 곳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어딘가가 삐딱한 사고를 갖기 쉬움
또 보통 재종이나 기숙에 가면 sns를 하는 것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상시로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님
따라서 인간 관계가 정말 좁아짐
그런 상황에서 현실 감각까지 떨어지게 됨
본인의 확고한 꿈이 있는 경우를 제외, 입시 커뮤만 보면 1등급 못 받고 메디컬 못 가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 같고
세후 1000 당기는 전문직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함
평균의 개념이 사라지고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허덕거리기 쉬움
그러면 자존감 하락, 외출 꺼림, 성격 파탄 쓰리 콤보 오는 건 아주 쉬운 일임 (내가 3수 초반에 그랬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3수 이상이면 수험생활 하면서 알바 하나는 같이 병행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함
주 1, 2회 근무자 찾는 곳도 생각보다 많아서 하루는 데이 오프 하는 마음으로 알바하면 부담이 가진 않음
거기에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절함도 생김 (나는 그랬음)
그리고 더불어 사회생활 및 인간관계 유지의 효과가 있음
그리고 본인이 어느 부분에서 효용이 있는 사람이라는 뿌듯함도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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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전자긴 해
힘들어요
힘들만큼 노력을 안했는데
너무 나약해요...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더 버티자 우리
유익추

멀어질 고등학교 친구가 없어서 살았다ㅋㅋㅋㅋㅋ 이거 웃어야 되는 거야 울어야 되는 거야

날 잊지않아준 친구들에게 무한감사..ㅠㅠ 화이팅
근데 진짜 입시커뮤가 눈을 너무 높이는 거 같아요.
저도 사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면 꽤 괜찮은 대학을 간건데,
여긴 일단 서연고 메디컬 뱃지들이 너무 많음...
이젠 그냥 전적대를 잡대 취급하는 수준까지 옴...
심지어 운빨을 굉장히 잘 받아서 간 대학임요.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성적 인증 이런거 보면 다들 개잘하잖아요.
그럼 그게 기준이 돼서 나는 왜 저러지 못하지 하면서 스스로 비관하게 되거나,
현실감각이 사라져서 한 50일이면 탐구 1등급 맞겠지~(지금 제가 그럼) 이러고 있음.
이런게 심해지면 리플리 되는건가...
나도 그럴까봐 반수하고있는데 잘한 선택인듯
하루종일 어두운 곳에 있다는 게 좀 큰듯
해 지기 전에 가서 어두컴컴한 독서실에 있다가 해지고 돌아오기를 반복
세상이 얼마나 밝은지를 모름
하지만 나는 살면서 뭔갈 하나라도 쟁취하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