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가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815860
난 사실 주변에서 n수 하겠다는 사람 있으면 하라고 함
어차피 하지 말라고 말려도 미련 남은 사람은 반수라도 하게 되어 있기 때문..
근데 명심해야 할 사실은 쌩으로 n수 하는 경우에 히키코모리 되기 딱 좋다는 거.
현역은 아무리 내신 버린 정시파이터라 해도 학교 일정 일수 나가야 하고,
독서실도 가고 동네 학원도 가고 친구들이랑 밥도 먹고..
팍팍해도 또래와 함께 하는 일정한 루틴이 있음
그런데 n수 시작하면 이런 루틴이 없어짐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생이 되고, 신입생의 생활을 즐기고 적응하기 바쁨
옛 고등학교 친구와 멀어지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본인들도 모르게 멀어질 수 밖에 없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하고 섭섭할 이유가 하등 없는 일이지만,
n수를 하는 본인의 상황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기에 마음의 곳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어딘가가 삐딱한 사고를 갖기 쉬움
또 보통 재종이나 기숙에 가면 sns를 하는 것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상시로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님
따라서 인간 관계가 정말 좁아짐
그런 상황에서 현실 감각까지 떨어지게 됨
본인의 확고한 꿈이 있는 경우를 제외, 입시 커뮤만 보면 1등급 못 받고 메디컬 못 가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 같고
세후 1000 당기는 전문직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함
평균의 개념이 사라지고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허덕거리기 쉬움
그러면 자존감 하락, 외출 꺼림, 성격 파탄 쓰리 콤보 오는 건 아주 쉬운 일임 (내가 3수 초반에 그랬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3수 이상이면 수험생활 하면서 알바 하나는 같이 병행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함
주 1, 2회 근무자 찾는 곳도 생각보다 많아서 하루는 데이 오프 하는 마음으로 알바하면 부담이 가진 않음
거기에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절함도 생김 (나는 그랬음)
그리고 더불어 사회생활 및 인간관계 유지의 효과가 있음
그리고 본인이 어느 부분에서 효용이 있는 사람이라는 뿌듯함도 생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킬캠 좋나요 2
안풀거긴한데 궁금함 강k랑 비교햿을 때 뭐가 더 낫나요
-
미적 시즌1 1회 80 2회 92 (찍맞빼면 88이긴합니다ㅜㅜ) 1회는 12번부터...
-
축구 개마려움 2
다치면 ㅈ댈까봐 참는중 수능끝나면 1주일에 5축구 할거임
-
공통만!!!!! #11 점대칭 y좌표를 구했습니다. A(l, 2l) 잡으면 c =...
-
개레전드
-
갤탭 유저인데 올해만 펜촉 10개를 주님 곁으로 보냈습니다.. 괜찮은 펜촉 있나요?
-
의대 왜 감? 10
어차피 석이처럼 교양 듣다가 타과로 옮길텐데
-
낼 풀어볼려구 ㅎㅎ 우진쌤이 쉽다고 하던데
-
여태모고 거의 다 3등급이고 확통입니다 원래 걍 설맞이s1랑 엔티켓이랑 기출회독...
-
대부분이 스카읏인가요???
-
밀도 있는 공부 시간 때우기 식의 공부는 지양 전과목 균형있는 공부 간절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
수능수학 점수와 공대생의 어떤 재능? 능력치?의 상관관계가 유의미한가요
-
올해 수능 선택자 수 집계가 끝났습니다. 사회•문화 선택자가 크게 늘어 경제 선택의...
-
수논 하루 전날 확통 벼락치기 가능
-
지고 가는 연대생이 처량도 하구나 어기야 기여어차 어기야 기여어 어기여차 뱃놀이...
-
행복해요! 비록 손은 바로 씼었지만 아직도 느낌이 생생해요!
-
흠 https://orbi.kr/00074814389/...
-
연애해보신 분 계신가요 38
헤어진 이유가 뭐임
-
ㅅㅂ 어케해야 쫓아낼수잇지
-
260928 8
"얌기" 기하나 합세
-
와츄세 남자니까 담배필수도 있는거지 시전해버림
-
내일연논이구나.... 12
다들철썩붙어라
-
6.16번만 툴렸는데 성적표 입력을 잘못해서 성적이 다르게 나왔는데ㅠㅠㅠㅠㅠ 수정을...
-
갑자기 무서워졌음
-
1학년 1학기 공부를 아예놔서 수학 국어 영어 7 6 4 이래 뜨고 평균 5.3인가...
-
내일 시험 앞두고 기출 문제 풀고 있는데 너무 어렵네요 시험장에서 2시간 안에 이런...
-
미성년자가 피해자라 가중처벌 더 세게 받을 수 있는데 상대는 왜 당당하게...
-
야 씹덕들아 11
안녕 반가워
-
2가 베스튼데 2도 못 받읅 ㅓ같은데 3을 노려야하나
-
오늘도 14K출동 12
따흑따흑
-
물1 vs 생1 6
내년에 수능을 본다고 가정하고 1등급 혹은 만점을 목표로 공부한다면 뭐가 더 낫다고...
-
솔직히 나 잘하면 수학 1 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6
너무 속상하다 진짜..
-
볼살어케뺌 5
도야지가 되가는중...
-
국숭세단이나 건동홍이에요? 문돌이에요 화작미적 한지사문
-
옆자리에서 타자 ㅈㄴ 치다가 뭐가 막히는지 샷건치는데 시발 노캔을 켜도 진동이...
-
뭔가 작년에 비해서 점점 버거워지는 게 느껴짐
-
땃지 31
노조미만 3번째.. 이제 슬슬 물리네...
-
킬캠 예상 등급 1
킬캠 미적분 1-1 78 1-2 84 이정도면 수능 2는 뜨나여...?ㅜㅜ
-
국어 대충 평가원 백분위 96~99 널뛰기 마더텅 기출 69수능 이틀에 하나씩 풀기...
-
15 22 둘다 할만했었네... 기싸움하다가 시간운영 대실패
-
6평 평백 90 7덮 평백 90 8덮 평백 91 9평 평백 83 (ㅅㅂ) 9덮 평백...
-
국어 0
진지하게 국어 50-60점대(실모든 평가원이든) 어떻게 탈출함? 진지하게...
-
ㅅㅂ 영어 했어야 했는데 항상 연초에 해야지 하다 이때쯤 후회하는듯
-
언매:100 미적:96 영어:100 물리:48 지구:50 4년동안 9평만 잘보네용
-
21수능 당시 지1: 이때 이정도 수준의 자료로 지1 1컷은 45점으로 상당히...
-
설맞이 시즌2 1
공통 작년 설맞이 시즌1 다 풀었는데 올해 설맞이 시즌12 중 뭐 푸는게 낫나용
-
답안제출오류 증명방법이 없네
-
박선모 5
대기 순환이 해양 순환보다 무조건 에너지 수송량이 더 많은 거 아닌가요? 왜 더...
힘들어요
힘들만큼 노력을 안했는데
너무 나약해요...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더 버티자 우리
유익추

멀어질 고등학교 친구가 없어서 살았다ㅋㅋㅋㅋㅋ 이거 웃어야 되는 거야 울어야 되는 거야

날 잊지않아준 친구들에게 무한감사..ㅠㅠ 화이팅
근데 진짜 입시커뮤가 눈을 너무 높이는 거 같아요.
저도 사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면 꽤 괜찮은 대학을 간건데,
여긴 일단 서연고 메디컬 뱃지들이 너무 많음...
이젠 그냥 전적대를 잡대 취급하는 수준까지 옴...
심지어 운빨을 굉장히 잘 받아서 간 대학임요.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성적 인증 이런거 보면 다들 개잘하잖아요.
그럼 그게 기준이 돼서 나는 왜 저러지 못하지 하면서 스스로 비관하게 되거나,
현실감각이 사라져서 한 50일이면 탐구 1등급 맞겠지~(지금 제가 그럼) 이러고 있음.
이런게 심해지면 리플리 되는건가...
나도 그럴까봐 반수하고있는데 잘한 선택인듯
하루종일 어두운 곳에 있다는 게 좀 큰듯
해 지기 전에 가서 어두컴컴한 독서실에 있다가 해지고 돌아오기를 반복
세상이 얼마나 밝은지를 모름
하지만 나는 살면서 뭔갈 하나라도 쟁취하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