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재익 [컨설턴트 헬린] [1399333]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5-09-16 18:00:17
조회수 1,841

재미로 보는 중상위권 공대 입결의 역사 [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703508

과거 오스카 카페에 올렸던 글을 오르비에도 업로드해봅니다.


참고로 입결 자료만 올라오면 신고 테러로 블라인드시키는 훌리들이 있다는데, 이 자료는 블라인드 시 관리자님께 직접 재업로드를 요청드릴 예정입니다.



일단 당시의 입시 환경에 대한 요약입니다. 당시의 입결에 대한 시각 자료를 보시면 아마 "어? 지금이랑은 넘 많이 다른데?"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편의를 위해 평어체를 사용한 점 유의 바랍니다. 해당 시리즈는 최소 [6]편 이상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전화기'라는 말이 통용되었는데, 특히 화공과가 매우 잘나가던 시기라, 대부분의 대학에서 화공과가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었다. 전자공학은 최상위권 중 하나이긴 했으나 지금처럼 높지는 않았으며, 컴공과나 산업공학과는 차례로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하는 그런 학과였다. 또, 자연과학대가 지금보다는 강한 편이었다.


다음은 당시 각 대학들의 공대가 가지고 있던 입지이다.


우선, 시립대는 14학년도 정시 정도부터 통계학과가 폭발하면서 시립대의 오랜 간판이자 당시 건도토 업계의 급격한 불황으로 펑크가 나는 중이던 도시공학과를 제치고 학교의 새로운 간판학과로 떠올랐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공대에서는 중앙대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인하대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현재와는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높은 위상을 갖고 있었으니, 특히 전화기가 많이 높아 '인천이라는 위치적 디메릿'으로 인해 입결이나 선호도에서 완만한 하향세였음에도 '전화기 기준 시립대 약간 아래'라는 높은 성적대를 기록 중이었다. 물론 학과 수가 매우 많았고, 전화기와 비전화기 간의 성적 편차는 그 당시에도 큰 편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의 인하대 공대의 역사에서 첫 변곡점이라 할 수 있는 2015학년도 정시 때 여러 학과에서 펑크가 뚫렸고, 2016학년도에도 14 이전의 입결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인하대는 화공과를 필두로 기계공학과가 위치하고, 그 뒤를 아태물류, 전자공학과가 받치는 형식으로 전화기+아태물류 4개의 학과들과 타학과들간의 입결 편차가 매우 심한 편이었다.


아주대는 학교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인 '09-12학년도' (당시 입학처가 직접 "우리학교 입결 상황이 이렇다"는 발표를 했었다.. 물론 이는 대우그룹의 공중분해 후로 수험생들에게의 인지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을 당대의 인식이 아직 반영하지 못하는 괴리 속에서 난 펑크였다고도 볼 수 있다.) 이후 어느 정도는 회복되었으나, 수험생 인지도가 생각보다 부족해 여전히 16 아주대 기계공 핵펑크 등 계속해서 조용히 펑크의 주인공이 되고 있었다.


홍익대는 3과목 변태반영비 등의 입시공학적 요인으로 커트라인만큼은 중앙대 아래에서 시립대와 투탑일 정도로 괴랄하게 뽑아내고 있었으나, 소위 '그들만의 리그'라는 소리를 들으며 이를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기성세대 인식을 등에 업은 인아>홍 vs 입결과 건축학과를 내세우는 홍>인아" 구도의 인아홍 대전으로 요약할 수 있는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 와중에 경희대 국제캠은 본분교통합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입결과 선호도 상으로 인아홍을 제치고 시립대 아래까지 올라서고 있었고(2015나 16 입결을 보면 이미 전화기도 경희>인하가 되어있다), 경희대 역시 화공과가 타학과 대비 많이 높았다.


건국대 역시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10년 전에 비해 괄목할만한 선호도 상승을 이뤄냈고, 경국과 건국 두 공대로 인해 '기존 5공 대신 경건을 포함시킨 "경건인아홍"을 신5공'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동국대 공대는 지금보다 훨씬 낮았으니, 공대로는 위에 언급한 대학들에는 아예 명함도 못 내밀고 있었고, 또 화학과나 통계학과 등 자과대 소속 학과들이 공대 학과들을 커트라인으로 올킬하는 기형적인 구조도 볼 수 있었다.




서론은 대충 끝이 났고,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2017년 중상위권 공대 입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어느정도 이어지고 있었다.

이 시절 시립대는 인하대가 몰락한 뒤로는 중앙대 공대 아래서 가히 독보적이었다. 당시 시통계는 중앙대 공대가 아슬아슬한 수험생들이 가는 곳으로도 유명했는데, 표를 보다 보면 전전컴이 생각보다 꼬리는 길어 시립대 내에서 최상위권은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지금보다 훨씬 나았고, 경희대 서울캠퍼스에 존재하는 유일한 '공대스러운' 학과라는 이유로 정디플은 중대 높공이나 성한 낮공과도 겹치는 경희대 내 독보적 입결 탑이었다. 반대로 당시 한약학과는 지금보다 인기가 없었는데, 실제로 컷이 설캠 내에서 하위권임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캠에 소프트웨어융합학과가 신설되는 동시에 국제캠 내 입결 탑을 차지했다. 화공과가 무려 그 다음이다.(경희대 화공은 소융이 생기기 이전까지 국제캠 입결 탑이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컴공, 산공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아직 그렇게 높지 않던 시절이다.

여담이지만, 경희대 국캠 입결은 계속해서 상승 추세였고, 2017년 방점을 찍으면서 경희대 공대와 시립대 공대를 비교하는 글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작 당시 돌아다니던 평백 자료들은 경희대는 80%컷, 시립대는 100%컷이었는데..) 반대로 경희대와 인아홍에서는 경희대를 가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수험생 한정으로는' 지배적인 인식이 되기 시작했다.


홍익대는 후술할 건국대에 비해 선호도는 밀렸지만, 변태 반영비 및 전학과 다군 배치로 입결만큼은 시립대 급으로 보일 정도로 괴랄한 컷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입결이 얼마나 허황된 부귀영화였는지가 드러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건국대는 경희대 국제캠와 함께 인아홍 트리오를 서서히 밀어내던 신흥 강자였는데, 프라임 사업은 17학년도 건국대에게 'ICT(중대 창의ICT 아님), 운행체공, 미래에너지, ~생명, 줄기세포' 등 특이한 이름으로 무장한 천군만마를 선사해주었다. 결론적으로 "건대는 붙겠지"라고 생각하며 다군 건대를 안정으로 지원한 수험생들 중 상당수가 '가나다군 3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게 된다.

여담이지만 이때부터 가나다군 쓰리건대 조합이 가능해진다. 특히, 가군 생물공학과 - 나군 생명과학특성학과 - 다군 의생명공학과 이런 식의 '쓰리건대생명' 조합까지 가능해졌다..ㅋㅋ 이때까지는 공대 소속 학과들이 건대 내에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가군 공대 최초합에 나군 생명과학 추합, 다군 바이오 불합 이런 결과도 받아들 수 있었다.


인하대는 점차 경국과 건국에 밀리고 있었지만, 아직 어느정도는 건재해서 전화기 기준으로는 건국대에 밀리지 않는 편이었다. 인하대 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는데, 여전히 전화기와 아태물류가 타학과들 대비 독보적이긴 했으나, 탑이었던 화공 및 2위였던 기계공학과가 서서히 지고 다군에서 선발한 전자공학과가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선호도 차이로 인해 경희대 공대에는 이미 모든 학과가 밀리고 있었지만, 전자공과 기계공 한정으로는 건대보다도 컷이 높았다! 학과 수가 많고 꼬리가 길었을 뿐.. 참고로 필자의 지인은 17때 건대 공대를 자퇴하고 수능을 쳤으나, 18때 인하대 공대 성적이 나오자 인하대에 입학해 '건대 -> 인하대'라는 루트를 타기도 했다.


아주대가 데이터 부족으로 빠졌지만, 아주대는 입결로는 대충 건국대와 동국대 사이 정도였다. 다만 아주대 전자공, 소융의 경우 펑크가 났던 것으로 확인된다.


동국대는 이 당시 공대만큼은 확실히 동네북이었다.. 아직 '리어카 공대'라면서 얕보는 기성세대들도 많았고, 공대 중 자과대 아래로 내려가는 학과들도 여전히 많았던 것.

물론 동국대는 이것이 이전보다는 꽤나 오른 입결이었고, 이후 동국대가 지속적인 상승세로 인해 공대에서도 건동홍 라인을 구축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 때문인지 현 시점에서 동국대를 나온 지인은 17 입결 얘기를 웃으면서 꺼낸다.


숭실대는 나형 허용이던 숭컴 숭솦 등 IT대가 기형적으로 높았고, 국민대 자동차IT융합(일명 국자)만큼은 경희대와도 겹칠 정도로 매우 높았다.


세종대는 탈급간이던 정보보호학과를 제외하면 숭국과도 아예 안 겹칠 정도로 낮았었다.





그렇게 대학들은 영어 절대평가의 첫 시행으로 후세의 기억에 남을 2018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데, 우선 홍대가 변태 전형을 포기하고 국수영탐을 정상적으로 반영하는 변화를 꾀한다.(왜 했는지 모르겠다..) 18 정시에서 홍대 공대는 거품이 꺼지고 빠르게 제 위치를 찾아간다.


그리고, 인하대의 재단인 한진그룹의 오너리스크 문제가 매스컴을 제대로 타버렸다. 이 때문에 인하대 재학생도 한진 문제로 학교가 시끄럽다고 말하는 등 2017년 내내 이 이슈가 따라다녔고, 이 상태에서 2018 입시를 맞이하게 되는데..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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