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아진화시켜줘 [1325791] · MS 2024 · 쪽지

2025-09-14 23:32:01
조회수 46

오늘의 재밌는 어원 이야기: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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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세기 문헌에는 ‘ᄇᆞᆰ쥐’로 보입니다. 형용사 ‘ᄇᆞᆰ다(밝다)’의 어간 ‘ᄇᆞᆰ-’에 ‘쥐’가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로, 보통 ‘눈이 밝은 쥐’로 설명합니다. 과학적으로는 사실이 아닙니다만 옛날 사람들이 그걸 알 리가 없죠


  • 또, 한자어 明鼠(밝을 명, 쥐 서)가 있기에 '박쥐'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명칭입니다. 또 중의학과 한의학에서는 ‘박쥐의 똥’을 ‘야명사(夜明砂)’라 하고 이것이 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야맹증 치료제로 쓰인 역사가 있죠. 즉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박쥐’를 ‘눈이 밝은 쥐’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박쥐가 동굴같이 어두운 곳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이 눈이 밝아서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명칭이 붙은 것입니다.


'밝은쥐'라 했으면 그래도 현대의 우리가 이해가 좀 쉬웠을까요? '박쥐'의 '박'이 'ᄇᆞᆰ-'에서 왔다는 어원 의식이 옅어지자 자음군단순화가 된 '박'이 되고 그렇게 '밝다'와는 관련이 없는 단어로 인식되게 됩니다. 


전설의 두더지 문제가 생각이 나네요


재밌게도 '두더지'의 '지'도 '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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