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에 무너지지 않는 '진짜 공부법' (Feat. 약대생의 경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679779
반갑습니다. 입시를 넘어 사람을 키우다. Team.medsky입니다.
저는 약학과에 재학중인 21세 학생입니다. 이 글에서는 수험생활을 하며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슬럼프에 대해서 말을 하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을 해보려고 합니다.
수능을 향해 달려가는 긴 여정 속에서 여러분들은 '슬럼프'라는 불청객을 이미 만났을 수도 있고, 아직 안만났다면 높은 확률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수험생에게 슬럼프라면 점수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공부에 대한 의욕마저 사라지는 순간일 것입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항상 수학 모의고사를 90점대가 나왔었는데 어느 날 실수 한두개를 하면서 극에 다다라 3점 4문제와 4점 3문제를 틀리는 기형적인 점수가 나온것이죠. 어려운 문제들을 틀린거면 모를까, 기본적인 실수들에 의해 점수가 떨어진 것이라는 사실에 큰 좌절감이 들었습니다. 하기 싫은 마음은 커져만 갔고, 수학을 놓아버리고 싶다는 충동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학을 유기한다면 내 점수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에 쉽게 놔주지는 못했지만, 매일매일 수학을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겪고 난 지금, 저는 그 경험이 저에게 비약적인 성장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저의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방법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1. 슬럼프를 기회로 삼는 '단절의 시간'
슬럼프는 종종 우리가 특정 과목에 매달려 있을 때 찾아옵니다. 저의 경우, 당시에 하루에 수학을 적어도 8시간, 많으면 하루종일 수학을 할 정도로 수학을 재밌어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한순간에 문제를 풀때 실수가 나오고, 풀리던 문제도 잘 안풀리는걸 경험하니 저는 심리적으로 지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재수종합반에 다니는지라 강사님들을 자주 뵙는 환경 덕에 강사님들에게 어떻게 해야햐냐고 물어보니 다들 저에게 '일주일정도 쉬어봐라'라고 말을 하셨습니다. 미심쩍긴 했지만 저는 강사님들의 말이니 믿고 과감하게 2주정도 '단절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약 일주일간 수학 공부를 완전히 멈추고,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소홀했던 과목들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저는 영어와 화학 성적을 크게 올렸고, 수학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수학에 쏟던 에너지를 다른 과목에 분산시켜 균형 잡힌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슬럼프가 찾아왔다면, 무작정 책상에 앉아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잠시 멈춰서서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시간은 결코 뒤쳐지는 시간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재정비의 시간입니다.
2. 효율적인 '실력 유지'
일주일정도 수학에서 손을 떼니 저는 수학 실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불안했습니다.
또 강사님들에게 물어보니 이번에는 일주일정도 하루에 수1,수2,선택과목 킬러문제를 하루에 각각 한문제씩 풀라는 해답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실행해보니 학습 효율 측면에서 너무나도 훌륭한 실력유지 방법이었습니다.
◇선별적 문제풀이
매일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것이 아닌, 수1, 수2, 선택과목에서 고난이도 문제를 한두개씩 푼다
◆사고력훈련
킬러 문제를 통해 꾸준히 깊은 사고를 훈련하여 문제풀이 실력의 저하를 막는다
◇심리적 부담 최소화
적은 문제 수로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점수로 나오는 공부가 아니기에 성취감을 느끼며 다시 공부에 대한 흥미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슬럼프는 실력이 떨어진 상태가 아닌, 일시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최소한의 노력을 통해 감을 유지하며 원래의 실력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3. 이외의 다른 방법들
지금까지는 저에게 해당되었던 슬럼프 극복 방법이었고, 제 주변 지인들의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생활패턴의 변화 (서울대 화학부 박**)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일주일에 한번정도의 가볍지 않고 열정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적인 컨디션과 정신적인 피로감을 회복하는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 공부 장소 바꾸기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유**)
늘 같은 공간에서 공부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 등 새로운 장소에서 공부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방법들도 있고, 이 글에 없는 방법들도 있으니 슬럼프를 맞이한 것 같다면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다면 카페의 질문계시판이나 댓글을 활용하여 메드스카이 팀의 멘토들에게 질문하거나, 주변의 선생님들, 부모님께 상의하는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슬럼프는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암울하게 스트레스 받으며 이후의 공부에 영향을 주게 하지 않고, 잠시 쉬어가는 용기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극복 방법을 찾아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본인만의 방법을 잘 찾아내어서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오히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합니다
Team.Medsky 드림
0 XDK (+10)
-
10
-
양치기가 답인가
-
현재 5-1, 5-4 푸렀거든요 5-4는 9모 보기 직전에, 5-1은 오늘...
-
나도 알아 1
노잼 병신 뻘글만 싸지르는거 근데 현실에서 못하니까 여기에 하는거야 이해해줘...
-
긴급 9
저녁 뭐먹을까 국물 땡기긴함
-
시봉방
-
도키도키
-
서프 외부생 자리 제비뽑기인가요..? 아님 선착순인가요?
-
이거 다 가능할까요? 원래 문실정+기출만할라했는데 아수라 끌리네 하루 3시간 투자가능
-
닉네임들은 잘 기억 안 나긴 한데 아무래도 커뮤니티라 그런가...
-
살을 빼고 원화 채굴을 했음 음음
-
이별 통보에 승합차로 '쾅'…13.7m 날아간 여친, 좌반신 마비 3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승합차로 들이받아 살해하려고 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
정신병잔가 존나 왜저지랄임? 부모 홀수인가
-
본4 (졸업시)까지 제중학사 이용가능한가요? 지방러라서.. 기숙사 중요해요. 매우 궁금합니다~~
-
서울대합격 2
할거다
-
작수 13111 서울대 다니는 중 (수시) 60일 남았는데 수학 1컷까지 끌어올려...
-
고2 정시러이고 생명+지구하려다가 사탐+지구 하려고하는데 생윤이랑 사문 중에 뭐가...
-
뭐가 더 좋을까요?? 둘중 뭐가 퀄리티좋을까여
-
상상 4-3 언매 81점 히든카이스 2-1 미적 76점..? 국어와 수학 점수를 등가교환 해버림..
-
왕의 귀환 12
“나 등장”
-
[주간스누모] 댓글만 달면 햄버거를 준다고?! 15주차 문항 공개 및 이벤트 공지 4
안녕하세요, 저희는 서울대학교 재학생∙졸업생 50여 명으로 구성된 교육 콘텐츠 팀,...
-
수시카드 점공 0
지거국은 점공 안하는 사람들 많나요? 안하다면 대부분 허수이거나 몰라서 안하는걸까요?
-
수학 백분위 98 영어2 탐구 1과목 백분위 100 뜬다는 가정하에 국어 어느정도는...
-
[무료 국어 팀수업] 수험생의 마음으로, 24수능 백분위 100의 실력으로 함께 뛰겠습니다. 14
안녕하세요. 수험생 시절, 이곳 오르비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던 '국어장이'입니다....
-
뭐가 더 보장되는 방향일까요..? 둘 중 하나만 등급 더 올려도 원하는 학교 갈 수...
-
원래는 열나고 코막히고 몸살에 감기 증상이 다 있었는데, 어느 순간 증상이 하나씩...
-
오노추 0
도파민 지리는 노래
-
유전 개념 0
염색체와 세포 분열 앞쪽에 개념 외워야 되나요?
-
사실 똥임 수능 전날에 도대체 뭘 먹어야 할지 이게 제일 걱정임 안 먹을 수도 없고...
-
친구랑 비싼음료(?) 두 잔 시키고..
-
어디까지 오르나요?
-
비 오긴 하는데 걸어서 8분 거리긴 한데 흠
-
그냥 지금 집 갈까 18
아니면 지금 집 갈까
-
영향력보소 ㄷㄷ
-
그건 바로 정보 쌤인데 it기업(블리자드랑 구글) 에서 일하다가 은퇴하고 오신...
-
43전 43패
-
수능이 정말 얼마 안 남았나보네요 다들 조금만더 화이팅이에요!
-
다 젖음 2
시발 항상 내가 처나갈 때만 비 오고 지랄이야
-
유전 0
유전 개 어려워서 그동안의 노력에 회의감이 들 정도인데 정상인가요 그나저나 시험...
-
그리고 장렬한 전사.
-
원룸치곤 큰편인데도 공간이 작아서 너무 빨리빨리 너저분해짐.. 3일을 못넘기는거같음 하
-
안녕하세요! 오늘은 남은 두 달,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
다른 무언가 세상과는 먼 얘기
-
확실히 6
이젠 두꺼운 원단이랑 시보리가 무겁게느껴져서 롱슬리브가 후드나 맨투맨보다 편하다..!
-
저는 한국가수는 이무진 노래 많이 듣고 일본가수는 요네즈켄시 노래 많이 들어요!
-
기출로 다시 걍 돌아갈까욥? 수특 수완 3회독 했고 검정 마더텅도 3회독 했어용...
-
구할 수 있는 게 작년 거라... 사회문화 서바이벌 작년 거 풀어도 괜찮을까요?
-
3년 내 목표 0
팔로워 3000명 달성이 목표 작년에도 한 300명 넘게 상담했는데 이 추세면 가능할듯
-
어떰 난 좀 별루
-
맛없는 것도 맛없는 건데 자꾸 시럽 타 놓고 포장에 그걸 안 써 둠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