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재익 [컨설턴트 헬린] [1399333] · MS 2025 · 쪽지

2025-09-06 23:29:45
조회수 2,021

2025학년도 자연계 입결표 2편 - 시경건동홍곽아숭국인세단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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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시립대, 경희대부터 시작되는 2편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orbi.kr/00074527528 <- 의치한수약설연고성서한중 등이 언급된 1편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클릭


시립대/경희대부터 시작되는 다섯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 성적표를 간단하게 평가하면 동국대 맑음, 시립대/경희대 갬, 건국대/홍익대 흐림 입니다.


한양대가 사실상 단체빵이나 다름없는 입시결과가 나왔으며 중앙대 역시 한양대의 영향으로 펑크가 속출했지만, 시립대 라인부터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편입니다. 일단 시립대에서 전전컴, 지능형반도체 등 일부 높공들을 제외하면 성대나 한양대 등과의 조합이 거의 나오지 않는 편이고 중앙대로의 추합이 좀 나오는 편인데, 그마저도 시립대 낮공에서는 중앙대 낮공을 쓰고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시립대는 대부분의 모집단위를 나군에서 선발하는데, 중앙대 가군에서 핵펑크가 난 곳은 화공 정도밖에 없었고, 나군 시립대 하위과들의 경우 가군에 중앙대 하위과를 쓰고 불합격했거나 아예 건국대를 쓴 경우가 많아 추합이 많이 돌지는 못한 편입니다.

반대로 시립대 높공의 경우 가군에서 약펑크가 난 성자과나 단체로 빵이 난 한양대를 쓴 케이스가 꽤 많았는데, 특히 전전컴의 경우 가군에 위의 학과들을 정말 많이 지원한데다가 다군 중앙대 창의ICT와 소프트웨어로도 엄청난 수의 추합이 돌았고, 가군에 중앙대 화공이나 기계를 쓰고 이곳으로 나간 케이스도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전전컴, 화공 두개의 학과에서만 핵펑크가 발생하게 되었고, 특히 전전컴은 나군임에도 2바퀴 가까이 빠지면서 동국대 높공 라인까지 커트라인이 내려가게 된 것입니다.

이외의 학과에서는 대부분 정배열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좋게 보면 한양대나 중앙대 등과는 달리 입결에서 매우 선방한 것이고, 나쁘게 보면 중앙대 이상의 대학들과 원서 라인이 어느정도 분리되어 있다고 해석이 됩니다.


경희대는 아예 준메디컬이 되다시피한 한약학과를 제외하고 봐도 일반대학 치고는 큰 영어 감점폭이나 무지막지하게 큰 과탐 가산점을 생각하면 입결이 잘 나왔습니다. 특히 서울캠 자과대 쪽이 컷이 매우 높았는데, 반대로 국제캠은 높공에서는 어느정도 펑크가 있었습니다. 중앙대 다군이 컷하락이 나고 시립대 전전컴이 핵펑크가 나면서 가군 경희대 반도체와 전자공의 컷이 하락했고, 이로 인해 나군 화공 및 기계과, 산경공 등에서 펑크가 발생했습니다.

과탐 가산점이 없던 자유전공이 국제캠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고, 자전과 소융, 컴공, 반도체(컷하락)를 제외하면 유전생명공, 신소재가 커트라인 상으로 가장 높았는데, 시립대에서도 그랬듯이 25 정시에서 신소재와 바이오 쪽 학과들의 높은 선호도가 돋보였습니다.

다만 소수 인원을 모집한 융합바이오신소재는 가군 경희대로의 추합 때문에 핵펑크가 났는데, 국캠 소속 몇몇 학과들이 뚫린 것을 제외하면 경희대 역시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입시에서는 사탐런이 심화된 점은 경희대의 컷을 내리는 방향으로, 영어 2등급을 무감점 처리하는 방식으로 영어 감점폭이 완화된 것은 경희대의 컷을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건국대는 자연계에서 흔치 않은 국어>탐구 반영비를 사용했고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아 입결에 유리한 환경을 많이 조성했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경희대의 네임밸류 때문에 수원-용인에 걸쳐있는 경희대 공대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점이 크게 작용했는데, 건대 역시 화공이 펑크나면서 화공과는 한양 중앙 시립 경희 건국 모두 펑크를 기록했습니다. 그 점을 제외하면 가군은 입시결과가 무난했지만, 다군 공과대학이 너무 많은 인원을 선발한 탓에 정원을 감당하지 못하고 다군 펑크가 발생했고, 이것이 나군 건대의 추합을 가속화시키며 나군 학과들에서 펑크가 속출했습니다.

나군에서 생명과학특성, 첨단바이오공학 등 바이오 쪽 학과들이 가장 높은 컷이 나왔고, 산공과가 가군 건대로 추합이 많이 돌며 핵빵이 나버렸습니다. 2명 뽑는 생명과학대학자유전공, 1명 뽑는 이과대학자유전공은 사이좋게 핵펑크를 기록하면서 건국대 내에서 최하위권의 커트라인을 기록했는데, 역시 모집인원이 지나치게 적은 소수과는 입시에 있어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반대로 동국대는 매우 선방했는데, 영어 감점폭이 작은 동시에 수학 및 탐구 가산점 부여 방식을 학과에 따라 삼원화하며 더욱 재미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리반도체과학부에서 분과하며 간판학과로 키우는 시스템반도체가 다군 선발 첫해에 괴랄하게 높은 컷을 기록하며 머리를 형성했고, 그 아래로 전전>산공=신소재=화생공>기계로봇=정보통신공=통계학 이런 식의 결과가 나와 대부분 정배열을 성공시켰습니다. 간판학과가 입결 탑을 차지한 동시에 심각한 역배열이 된 학과가 아예 없다는 점은 시경건동홍 다섯 대학들 중 유일한데, 이는 꽤나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대신 다군에서 선발한 열린전공, 물리학과는 추합이 많이 돈 탓에 기대 이하의 컷이 나왔고, 많은 인원을 선발한 컴퓨터AI학부는 컴공 불황으로 인한 선호도 하락의 영향을 받았는지 동학교 전전 등으로 빠지면서 펑크가 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동대는 문과처럼 공대에서도 입결 기준으로 3년째 건동홍 순서를 고착화시키면서 올해 이 라인 대학들 중 입결에서 가장 큰 재미를 봤습니다.


홍익대는 3년 째 입시결과가 좋지 못한데, 우선 홍대는 오랜 시간 전형을 달리 수정하지 않고 큰 영어 감점폭과 올 다군 선발, 사탐 응시자 지원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대학입니다. 건축학과의 선호도가 많이 낮다 보니(토목보다는 낫지만) 탈급간급 간판학과였던 건축학과가 펑크가 났는데, 실제로 홍대 건축은 몇년 째 정시 결과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건축학과와 자전을 제외하고 봐도 산공=신소재>컴공>전전 이런 식으로 컷이 선호도와 반대되는 역배열 구조가 나타났는데, 이는 입시에서는 좋지 않은 시그널이죠.

나름 적은 인원을 뽑는 수교과는 핵펑크가 났는데, 과거 5공 중에서 약한 편이긴 했어도 나름 5공의 일원이었고 위치도 인서울인 홍대가 공대로 유명하지 않은 건국대와 동국대에 점차 밀리고 있는 것에는 입학처의 지분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건대에 밀린지는 꽤 오래됐다 쳐도 동대에 밀리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혼자 과탐 응시 필수라는 지원 제한을 걸었음에도 최악이나 다름없던 2023, 2024 정시보다 선방했고, 바로 아래 과기대/아주대/숭실대에 비하면 많이 높은 선호도와 입결을 내고 있다는 점은 어느정도 고무적입니다.


'춘추전국공대'라고 불리며 수많은 대학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몇년 째 과기대, 아주대, 숭실대 3개 대학이 홍익대 공대 아래에서 가장 앞서가는 추세인데요. 이 중 25 정시에서 가장 재미를 본 대학은 과기대였습니다.

과기대는 간판학과인 MSDE, ITM이 아주대 지능형반도체나 간호, 숭실대 소프트웨어나 컴공에 비해 유독 폭발했는데, 입결 상으로는 무려 홍대를 올킬하고 건대 공대 학과들 급을 기록했습니다. 거기에 높공인 전자공, 컴공 역시 폭이 나며 경쟁 관계의 아주대, 숭실대보다 높게 나왔고, 신소재나 산공 등의 공대 학과들 대부분이 선방한 편입니다.

영어 감점폭이 홍대나 아주대, 숭실대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지만 과기대는 아주대나 숭실대와 달리 과탐 가산점을 크게 부여해 다소 불리한 조건이었는데, 그럼에도 입결이 잘 나왔습니다. 실제 입결은 꽤 높았음에도 인식 때문에 수험생들이 비선호하던 과거 산업대 시절과 달리 현재는 '역량도 괜찮고 국립대라 학비도 싼 괜찮은 인서울 대학'으로 인식되는 덕에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적인 요인으로는 다군에서 깡표점 반영을 하는 홍대가 이전해보다는 막히면서 마찬가지로 깡표점 반영을 하는 가나군 과기대가 추합이 덜 돌았고, 다군 선발 모집단위가 많아진 것도 과기대 가나군의 입결이 상대적으로 잘 나오는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스마트ICT융합이 펑크가 크게 난 점이나 건축학과가 펑크난 점, 처음 다군에서 뽑은 학과들을 희생시킨 점은 옥의 티지만, 그 외에는 과기대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성공한 입시였습니다.


아주대는 무난한 입시결과가 나왔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좀 아쉬울 수 있어보입니다. 2021년에 09-12 시절 이후 최악의 펑크가 뚫리고 22 23 24 3년 연속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5 정시에서는 현상 유지 수준의 결과가 나왔고, 과탐 가산점을 약하게 부과했음에도 과기대에 비해 조금씩 밀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간판과인 지능형반도체의 경우 동홍 급 커트라인이 나왔지만 과기대 MSDE나 ITM처럼 폭이 나지는 않았고, 전자공이나 소프트웨어 역시 과기대 동일과에 비하면 컷이 다소 내려간 느낌입니다.

전년도에 펑크난 화공과가 적은 모집인원으로 인해 퐁당퐁당하는 경향이 있는데 25 정시에서는 폭이 났다는 점이나, 인기가 올라간 산공과부터 해서 자과대를 통폐합해 신설한 프런티어과학학부나 낮공들이 선방했는데, 바이오 쪽이 분리되어 화학 쪽만 남은 응용화학과에서 펑크가 났고, 나름 높공인 사이버보안, 미모공 등이 펑크가 났습니다. 또, 개편 신설한 첨단바이오융합이 생각보다 저조한 결과가 나와 입시결과가 그리 좋다고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비서울대학 특성 상 선호도나 입결이 밀리는 문과와는 다르게 이과에서는 홍대 아래에서 과기대, 숭실대와 함께 나름 독자적인 라인을 고착화시키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공대 강세인 앞의 두 대학과 달리 문이과 밸런스형인 숭실대는 공대의 경우 컴공이 강세인데요. 컴공이 부진하는 입시였다보니 간판과인 컴공이 펑크가 크게 났습니다. 그래도 가군 소프트웨어는 지켰는데, 다군 컴공이 오히려 펑크가 난 것은 확실히 이전보다 다군 경쟁이 빡세지긴 했음을 시사합니다. 주요 공대끼리만 비교하면 아무래도 세 학교 중에서 조금씩 밀리긴 하지만, 숭실대는 낮공의 수가 적고 꼬리 관리가 잘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숭실대 역시 과탐 가산점을 적게 부여하는 편이고, 이로 인해 사탐 지원이 유리한 산공, 글로벌미디어, 건축공 등이 컷이 높게 나오는 편입니다. 숭실대 역시 과기대와 마찬가지로 가나군이 다군에 비해 잘 나왔습니다. 공대 중심인 과기대나 아주대에 비해 선호도에서 밀리는 것 같으면서도 강남 동작구 상도동이라는 위치 덕에 아주대와는 경쟁을 잘하고 있는 대학으로, 숭실대 역시 춘추전국 라인에서 선호받는 공대 중 하나입니다.


국민대는 과기대나 아주대에는 두 대학이 공대 강세라는 점에서, 숭실대에는 위치 때문에 밀리고 있기는 하지만, 세종대에 비해서는 조금 더 높은 네임밸류를 보유 중이고 인하대는 인천에 있다 보니 곽아숭 세 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1순위로 생각하는 하향지원이 보통 국민대인 경향이 있습니다.

기존 간판학과인 자동차 쪽이 2020년대 들어 하향세를 겪으면서 지능형ICT, 미래모빌리티 쪽이 강세 학과로 떠올랐는데, 국민대는 25 정시부터는 대부분의 정원을 자유전공이나 미래융합전공으로 대단위 모집을 했고 학과모집의 정원은 매우 적어 1명이나 2명 뽑는 단위들도 많았기 때문에 학과 선발의 입시결과를 논하기에는 무리라고 보입니다. 실제로 자유전공이나 미래융합 쪽이 매우 많이 뽑았음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일부 모집단위들을 제외하면 오히려 소수과인 학과선발 쪽이 펑크가 많이 뚫린 것을 보면 역시나 소수 선발은 눈치싸움의 결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국민대 역시 최근 수험생 선호도가 약간은 낮아진 소프트웨어, 기계공 쪽에서 추합 결과 꼬리가 크게 털렸는데, 특히 기계공학과의 경우 누백 30%가 넘어가는 핵펑크가 발생했습니다. 표점 반영을 하는 국민대의 특성 상 같은 표점 반영으로 인해 원서 라인이 겹치고 선호도가 높은 과기대로 추합이 빠지면서 펑크가 많이 나는 편이기 때문에, 백분위 반영으로 전환한다든가 하는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이름이 비슷한 모집단위들은 수험생들을 헷갈리게 만들어 지원에 있어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느정도 통합 선발을 고려해볼만 하다 생각됩니다.


인하대의 25 정시 결과를 요약하면, 2년 연속으로 희망을 보여준 그런 입시였습니다. 2010년대 초만 해도 공대로는 시립대랑 비교되던 대학이 10년대 중반 들어 건대에 밀리기 시작했고, 18 정도부터는 동국대에, 20년대 들어서는 과기대에 밀리며 입결이나 선호도 상으로 큰 추락이 있었지만, 산업 현장에서의 인식은 그리 빠르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서울 열풍 때문에 서서히 밀리다가 한진칼 경영권 분쟁, 부실대 논란(인하대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 불미스러운 사건 발생 등 일련의 악재가 운이 없게도 연속으로 터지면서 비슷하게 공대 강세 이미지가 있는 과기대나 아주대보다 한 레벨 낮은 대학으로 선호도가 고착화되었지만, 공대 정원이 많아 현업에 있는 선배들이 매우 많은 것이 큰 장점인데다, 여전히 이공계 아웃풋으로는 동라인은 물론이고, 심지어 건동홍과 비교해도 더 좋으면 좋았지 밀리지 않는 아웃풋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가성비로 따지면 수도권 내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학입니다.

이전 해에 최악의 사고가 터지면서 2023학년도 정시에서 학교 역사상 최악의 단체빵이 나 세종대는 물론 광운대와도 자리가 체인지될 것을 우려해야 했던 시기에 비하면 2024, 2025 정시에서는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잘 반등했습니다. 비서울이라 인식이나 선호도에 비해 커트라인이 훨씬 밀리던 지난 몇년과는 달리, 최근 들어서는 반대로 '선호도로는 국민대에 밀리고 세종대랑 갈리지만, 입결로는 세종대보다 높고 국민대와 엇비슷한' 수험생 선호도 대비 입결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2년째 보이고 있는데, 이는 몇년 이상 '인하대는 매년 펑크나니까 지원하면 된다'는 인식이 생겨 오히려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하대는 전통적으로 전화기가 강한 대학인데, 요즘 전전 인기가 높다 보니 인하대 전전 혼자 곽아숭 높공에 준하는 커트라인이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요즘 인기가 높은 반시공 외에 인하대가 전통적으로 강한 항공우주공, 바이오 쪽 전공들이 곽아숭 수준의 커트라인을 뽑아내고 있고, 인하대 역시 25 정시에서 신소재가 강세였습니다. 시대적 흐름으로 인해 전통적 간판인 기계과나 화공과는 다소 부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설 이차전지융합학부는 AI나 스모빌 수준 정도 컷으로 선방했고, 산경공과 데사는 몇년 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핵빵이 난 통계학과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모집단위 수에 비해 꼬리 방어에 성공한 편인데, 인하대는 공대로 명성이 높은 대학인만큼 이공계 학과 수가 타대학에 비해 너무 많은 편입니다. 모집단위의 개수 때문에 꼬리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나, 2년 전과 비교하면 하방이 많이 탄탄해졌고, 입학처에서도 입결 관리의 필요성을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는듯해 앞으로가 기대되는 대학입니다.


세종대는 24 정시부터 계열제를 시도해 25 정시에서는 계열제와 학과제를 섞어서 선발했는데, 사실상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통상 계열제의 장점은 계열로 뽑을 경우 모집인원 수 때문에 높게 나오기는 힘들지만 짜잘한 펑크가 줄어든다는 점인데, 이를 감안하면 하위과는 계열로 묶어서 선발하고 특성화학과 및 첨단학과들은 학과제로 선발하는 성균관대식 계열제 모델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세종대는 상당수의 정원은 계열로, 일부 정원은 학과로 선발하는 방식을 채택해 국민대처럼 학과 단위로는 1명이나 2명씩 뽑는 단위들이 매우 많아져버렸습니다. 그 결과 머리는 계열 선발로 인해 낮아지고, 꼬리는 학과 선발 중 펑크난 학과들로 인해 길어지는 최악의 결과가 나와버렸죠. 특히 반시공은 누적백분위 상 40%가 넘어가버리는 역대급 핵빵이 발생했습니다.

지리적 입지를 기반으로 계속 상승세를 타 23 정시에서 단체로 핵빵이 난 인하대와 역시 자동차학과를 필두로 펑크가 많았던 국민대를 제치고 아곽숭 아래서 입결이 가장 잘 나오며 피크를 찍었던 세종대였지만, 계열제를 시도한 24부터 삐그덕거리기 시작해 지금은 곽아숭 다음 자리를 국민대와 인하대가 완전히 탈환해버렸습니다.


단국대는 백분위를 반영하는데, 바로 위 국인세와 비교 시 상당히 입결이 잘 나왔습니다. 반영비가 특이한 건축학과를 제외하면 전전과 융합반도체가 머리를 형성하고, 그 아래 화공 컴공 사이버보안이 위치하며, 아래쪽에 낮공이나 사범대가 위치하는 정배열에 가까운 구조가 나타났습니다.

대신 다군 소프트웨어학과에서는 또다시 핵빵이 나버렸는데요. 단대 소프트웨어는 다군 선발임에도 몇년 째 핵펑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는 입시 구조 상의 문제라고도 보입니다.

자유전공인 퇴계혁신칼리지는 처음 선발했는데, 모집인원의 영향으로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핵빵난 소프트웨어가 오히려 국민대나 인하대, 세종대에서 핵빵난 학과들보다는 훨씬 덜 뚫리며 여러모로 입결 반등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광운대 역시 단국대와 마찬가지로 25 정시에서 선방했습니다. 광운대도 간판학과인 전자공을 필두로 정보융합학부, 전자융합공, 반시공 등이 커트라인 상위권을 형성했고, 전체적으로 낮공들이 하위권에 오는 정배열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광운대 역시 마찬가지로 컴공, 정보제어지능이 펑크가 나며 커트라인 상 광운대 내에서 최하위권에 위치했습니다. 이는 확실히 컴공 계열 학과들의 입시 성적이 저조했던 25년도의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광운대 역시 자전의 입시 성적은 그리 좋지 않게 나오는 등 여러모로 단국대와 닮은 입시결과가 나온 한 해였습니다.


에리카는 입결 상으로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과기대나 숭실대랑도 어느정도 수준의 경쟁은 됐었는데, 2020년대 들어 세종대보다 낮아지더니, 최근 들어서는 단국대는 물론 광운대보다도 아예 급간이 낮다시피한 그런 입결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하대는 인천으로 지리적 요인이 매우 큰 마이너스가 되긴 해도 역량이 워낙 좋은 대학이고, 세종대의 경우 인서울이라 에리카 입장에서 경쟁이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단국대는 용인시 수지구 죽전 근처에 있음에도 에리카보다 거의 한 급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대 역량은 에리카가 세단보다 좋다고 평가되는데도 말이죠. 수험생들이 안산이라는 위치를 비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인지 및 입시적 대응 전략이 필요해보입니다.

신소재반도체와 함께 가장 높은 컷이 나온 산업공학과가 단국대의 펑크난 학과를 제외한 스펙트럼보다 아래로 나오며 국민대나 인하대에서 펑크난 학과들이나 광운대 자과대 이하 수준으로 컷이 나왔고, 스펙트럼 상 전체적으로 단국대 광운대와 그 아래 또다른 춘추전국(가천대, 인천대, 명상가 등) 사이를 메우는 그런 구도로 보입니다.

에리카의 영어 등급 간 감점폭이 '매우' 작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오르비에 입결 자료가 올라오면 신고 테러로 블라인드 처리시키는 훌리들이 있다는데 이 글은 블라되면 복구시킬 예정입니다. 괜히 힘빼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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