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화자 [1311559]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9-06 23:03:41
조회수 79

국어)22수능 23번 "적막함"에 관한 잡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582487

재수 때 친구로부터 들은 시대 모 강사의 해설에 개인적인 생각을 좀 추가해서 써봣음

개인적으론 가장 납득이 되는 해설이라 공유해봄

(사실 찾아보면 오르비에 이미 있을거임...)

(표시한 부분이 주제)



문제: 화자 또는 서술자는 표현대상을 <보기>에 제시된 표현방법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어떤 분위기 또는 이미지를 환기하고자 하나요?


4번 선지: 수필에서는 화자 또는 서술자가


귀한 대우를 받는 삶을   

(표현 대상)


그러한 속성을 가진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으로 나타냄으로써, 

(표현 대상과 연관된 다른 관념)


인간과 가까운 공간의 적막한 분위기를 환기합니다.   

(환기하고자 하는 분위기)





여기서 화자 또는 서술자는 "널리 베풀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이라는 이미지를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의 속성(인간들에게 보호받는다는)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것이지,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이 적막해요"를 드러내고자 하지 않음.

왜? 해당 문장을 읽어보면 장막 안의 풀과 종의 손에 베어지는 풀을 대조하고 있자너. 사람은 하늘과 달리 사사로우니까......

 


그리고 애초에 선지 자체가 이상한 게, 화자 또는 서술자가 드러내고자 하는 분위기는 표현 대상의 분위기여야지, 표현 대상과 연관된 다른 관념의 분위기를 드러내면 어떡함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4번 선지를 단순화하면(이게 그 강사의 해설)


"A를 (A와 연관된)B로 나타냄으로써, B의 분위기를 환기합니다"


화자 또는 서술자가 드러내고자 하는 분위기나 이미지는 A의 속성일텐데, 선지에서는 B의 속성이라고 말하고 있음





근데 난 고2때 처음 풀 때 이 문제 되게 오래 걸렷거든?

왜냐하면 

1. 헤겔 어라운드 뷰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문학 풀 시간이 촉박했음(기축통화를 버렸는데도...)

2. 그래서 수필 대충 읽음. 읽었는데 뭔 소린지 모르겠어

3. 문제로 갔는데 '적막한 분위기'....지문 돌아가니까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이라고 나와. 그럼 적막하다고 할 수 있지 않나? 근데 그 뒤에 '눈 앞의 봄바람을 지키고' 라고 쓰여 있네? 어...봄바람은 적막한가? 적막한 건 조용하다는 거잖아...바람이 불면 소리가 들리는데? 봄바람은 천천히 부나? 천천히 불면 소리가 안들리나? 아씨 모르겠어

4. 5번선지를 보는데 맞말인 것 같아. 1~5번 다시 읽음. 또 다시 읽음.

음...아무리 봐도 4번 선지가 젤 기분이 나빠. 4번!



결과적으로 답은 맞았지만 난 선지에 흔들려서 시간을 많이 썼음


선지에 흔들렸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혼란스러운 와중 선지에서 적막한 분위기! 하니까 그 이미지를 지문에다 대입했다는거임

왜 혼란스러웠느냐? 수필, 문제, 선지 다 대충 읽어서 뭔소릴하는지 몰랏거든


결론은? 대충 읽지 말자~

음 써놓고보니 당연한 소리네...


rare-그 말이 옳을까?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