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월 [1360865]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9-06 19: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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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칼럼] 국어 풀이 순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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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으로 제대로 쓰려고 계획했던 것이지만

국어학습총론 작성을 중단하면서 전할 수 없게 되었지요



오랜만에 간단히만 풀어보도록 할게요

한번에 쭉 쓴거라 짜임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적의 풀이 순서”라는 것이 있을까요?

없다고 생각해요


시험지마다 다른 겁니다

어느 시험이든 가장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완벽한 루틴은

존재하지 않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풀이 순서를 정해둘까요

그 순서가 이번 수능에서 최적이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생각을 덜 하기 위해

신경쓸 것을 최소화하고 문제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 루틴을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나를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학생마다, 집중력이 발휘되는 양상이 다릅니다



어떤 학생은 시험지를 받자마자 최고의 집중력으로 글을 읽을 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지치고(그게 접니다)


어떤 학생은 처음에는 글이 좀 안 읽혀서 예열이 필요하고

갈수록 머리가 풀리지요



또한 학생마다 강점 파트가 다릅니다


제 경우 문학이 최대 강점이고(작년 6, 9, 수능 문학 만점)

언매 지문형이 최대 약점이며(뻑하면 읽다가 지침)

비문학은 무난합니다



그렇다면 답이 나옵니다

머리 컨디션이 최고조일 때 내가 못하는 걸 해야지요


집중력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시간에 나의 약점 파트를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지치는 타이밍에 내가 잘 풀 수 있는, 부담이 적은 파트를 배치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 풀이 루틴은

언매, 독서, 문학이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지쳐가기에

부담되고 하기 싫은 것을 우선 쳐내고

아무 생각 없이도 술술 풀어내는 문학을 마지막에 해결하면서

마무리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끝이냐

당연히 아닙니다

검토 하셔야지요



풀면서 애매한 문제는 별표

손가락을 걸어서 푼 문제는 네모표하고 안 읽은 선지들에 괄호 표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이들을 검토하고 마무리합니다





+여기부터는 1등급 이상을 위한 이야기)


물론 지금도 그렇게 푸냐

아니요


사실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루틴이고 뭐고 필요없습니다

요새 실모를 풀게 되면

저는 그냥 앞에서부터 풉니다

뒤에서부터 풀라 해도 아마 점수는 똑같을 겁니다


이 이야기는 왜 덧붙이냐

비틱이 아니고


큰 의미 없다는 말씀입니다


시간 내에 다 풀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신데도

1등급이신데도


시험 하나 삐끗했다고 루틴 고민에 몰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지 마세요


아마 당신은 거꾸로 풀어도 잘 풀겁니다

rare-夜に駆け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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