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9평 총평] 아니 나 K대 국문관데, 국어 나만 어려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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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전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로 구성된 시선모의고사입니다.
우선 다들 9월 모의평가 치르시느라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먼저, 시험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해 본 뒤에 구체적으로 지문마다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 - 사실로서의 문학
- 문학과 관련하여 정서에서의 대치가 아닌, 팩트 판단을 요구하는 경향이 좀 두드러졌습니다. 24학년도에 그 경향이 두드러지다가 25학년도에는 조금 사그라들었음에도 이번 시험에 다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6월 모의평가의 24번 문항에서 이미 예고했던 바인데요, 저희 시선 모의고사에는 이를 파악하고 반영하였으니 꼭 풀어보시길 권장합니다.
- - 그러면 독서는 쉬워졌나?
-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크게 어려워지지도 않았습니다. ‘늘 먹던 그 맛’이니 예년과 같이 대비하시되 현장을 생각하여 설계된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수능보다 어렵기는 하나 용인되는 선의 지문으로 연습하시길 권장합니다.
- - 선택과목과 시간 관리
- 마르고 닳도록 강조해도 모자란 것이 시험장에서의 시간 관리입니다. 시간 관리 능력의 부족은 실전 연습의 부재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선택 과목 대비를 충실히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가령, 이번 화작의 37번이나 언매의 38번에서 틀리신 학생들은 실전모의고사나 선택과목 엔제를 통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연습을 해보셔야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9] 지문에서
6번 문항에서는 ‘다음의 입장’을 정확히 판단하여 선지에 적힌 평가가 ‘다음의 입장’이 할 말인지를 판가름하셨어야 했습니다. 흔히 허수아비의 오류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 문제의 4번 선지는 허수아비가 [A]를 평가했다고 봐도 괜찮습니다.
7번 문항은 확실한 대상들을 소거하며 가장 확실한 선지를 찍는 방식으로 푸셔도 좋았을 거 같으며, 8번에서는 선지에서 건드린 <보기>의 내용과 지문의 내용을 매칭하면, 결과가 아니라 가시적 이미지임을 쉽게 파악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 특히 <보기> 문제의 1번 선지는 날려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14~17]번 지문에서는
15와 16번 문제에서 과학/기술 문제가 늘 그렇듯 ‘세부 정보 파악’을 요구하였고
17번 문제의 정답률이 낮은 것은 아마.. 시간 부족 때문일 것입니다.. 겉보기등급과 지문의 제제에 비해 난이도가 높지는 않으니, 시간관리 능력의 중요성이 여기서도 강조되네요.
문학에서는
[현대시의 24번 <보기> 문제]
5번 선지에서 언급된 내용이 팩트인지 지문에서 직접 확인해 보셔야 했습니다.
선지에서 지칭한 부분에 대해 ‘눈이 부신 것이 맞나? 여기서 화자가 희망을 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나?’를 생각해 보셨어야 합니다.
[고전시의 28번과 30]
선지에서 지칭하는 대상이 정말로 그러한지를 지문으로 돌아가서 판단해보셔야 했는데, 아마 정답이 1번이라 더 못 보셨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게 자연 경관인가?, 여기서 자연이 일상적 생활공간인가?로 비판적으로 판단해 보셔야 합니다.
[현대소설의 32번]
선지마다 잡힌 핀트와 상황을 잘 확인하셨어야 하며, 시험지의 면이 다름에도 앞뒤로 펄럭거리며 열심히 읽으셨으면 무난하게 맞추셨을 겁니다.
33번에서는 역시나 세부적 팩트 판단을 요구했는데, 32번과 33번은 ‘모두’ 행위의 주체나 대상 그리고 맥락을 꽤 자세히 물어보는 어려운 문항이었습니다.
선택과목에서
화작 37번에서는
기출과는 다른 느낌으로 선지를 씀으로써 정답률을 낮출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또한 언매 35~36번과 38번 문항은
기출과 크게 다른 방식은 아니나, 지문을 잘 활용할 수 있는지와 개념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를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모든 선택과목에서 정답률을 낮출려는 의지가 보이는데,
이를 위해 여러 낯선 엔제나 실모를 풀며 열심히 대비하셔야 합니다.
- 결론
이번 9월 모의평가 국어를 요약한다면,
- '1. 만만치 않은 독서, 2. 문학에서의 팩트 판단, 3. 화작에서는 기습 훅을 날렸고, 언매에서는 먹던 맛의 어퍼컷을 날렸다.'입니다.
- 저희가 출판한 ‘시선 국어 모의고사’는 이러한 경향을 중심으로 여러 경험을 하실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실제 수능을 상상하며 만든 시선 국어 모의고사를 통해 위 세 가지 경향을 담되, 여러 스타일로 구현된 시험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는 진짜 파이널 기간입니다. 자신이 푼 9월 시험지를 스스로 분석하고 교정함으로써 약점을 보완하고, 이를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선 국어 모의고사는
현역 때 시험 직전에 푼 실모가 95점임에도 실전에서 3등급을 받았던 제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수 때는 여러 실전 모의고사를 풀며 계속 약점을 점검하고 분석하여 현실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시선 국어 모의고사는 3가지 시험지의 서로 다른 경험을 통해 드러난 자신의 약점을 학생이 점검하고 분석하여 실전에서의 현실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해설지의 ‘출제자의 시선’을 통해 저희 코멘트를 적어 놓은 것도 태도 정립에 도움을 드릴려는 것이고요.
9평 결과가 어떻든 중요한 것은 결국 ‘수능’이기에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러면 다른 게시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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