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1408077]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5-09-01 16: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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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메디컬의 현실 (극사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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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허름한 자취방 입구엔 누군가가 어젯밤 술마시고 토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음


코를 막고 등교길로 향하는 동안 길빵하는 사람 5명 마주침


담배냄새를 뚫고 학교 앞 흙 썩은내, 개똥냄새 맡으면서 학교 도착


오늘도 지각한 철밥통교수의 저퀄리티 수업 시작


무시하고 유튜브 켬


블루투스 이어폰 빼라는 교수의 말에 한쪽만 빼는척하다 다시낌


유튜브 보다 교실 보니 1/3이 출튀하고 사라져있음


점심시간. 학교 식당 도착


편의점 도시락보다 못한 쓰레기 학식 7000원에 구매 후 억지로 욱여넣음


여기저기서 들리는, 쓰레기 학군지의 남고를 연상케하는 '성인'들의 패드립과 쌍욕 소리


아침부터 이른 저녁까지 이어진 긴 수업 끝. 오늘은 기분이 안좋아 버거킹을 먹고 싶어짐


버거킹까지는 걸어서 40분 거리. 버스 배차간격 기본 30분 이상에 버스 정류장엔 버스 언제 오는지 알려주는 안내기 없음


15분정도 기다리다가 걸어서 출발


버거킹에 가는 길


길을 걸으며 다양한 나라의 외노자들이 내뿜는 암내,담배냄새와 함께 함


버거킹 도착. 쉽게 올 수 없기에 맛을 음미


맛있게 먹고 나오니 벌써 어두워짐


이곳은 CCTV가 적고 미제사건,범죄가 많아서


어두워진 이후엔 걸어서 올 수 없음(매우 위험)


어쩔 수 없이 버스를 기다림. 다행히 안내기는 있으나 25분 뒤 도착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며.. 내가 왜 지방메디컬을 왔을까 한탄하며 눈물 한방울


버스를 타도 내 자취방 근처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내려서 걸을 생각에 다시한번 눈물


버스에서 내리니 중국인 셋이서 술먹고 싸우는중


눈 깔고10분정도 전력질주 하여 어둠을 헤치고 자취방 도착


뛰느라 배고파짐. 배민 킴. 배달비 5100원 보고 바로 끔


라면 끓여 먹고 넷플 보다가 잠




이렇게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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