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적 경제학-하야시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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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후미오라는 일본의 경제학자가 쓴 칼럼입니다. 일본의 이야기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어쩌면 더 심각할지도 모르겠지요, 어쨌든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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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 시기가 되면, "왜 일본의 경제학자는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건가"라던지, "수상자는 나올 것 같지 않으냐" 같은 질문을받는다.
다른 과학과 동일하게, 경제학에서도, peer review를 하는 학술지에 실리는 논문이 업적이다. 골프에는 4개 대회(영국,마스터즈,전미, 전미프로)가 있는데, 경제학에는 모두가 인정하는 5대지라는 것이 있다. 그러한 권위있는 학술지에 기재된 논문이 안타라 한다면, 피인용수가 1000회 이상 되는 논문은 홈런, 10000을 넘으면 만루홈런, 5대지에 10편, 홈런이 1-2번 있으면 구미의 일류대학에서 교수 오퍼가 오는데, 만루홈런이 없으면 일단 노벨상은 받지 못한다.
내용이 좋은 논문이라면 피인용회수가 느는것은 그야 그렇겠지만, 영업능력도 중요하다. 학회에 성실히 나와서, 인용해줄 것 같은 사람을 잡아서 본인의 논문을 선전한다. 혹은 암묵의 인용동맹을 맺는다. 박사논문의 지도교원으로서 제자를 기른다면, 그들은 전도사가 된다.
이러한 영업활동은, 인재가 집적하는 미국에서 살지 않으면 곤란하다. 우수한 대학원생은 박사호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전도사가 되어주지 않는다. 일본 뿐만이 아니라 대륙유럽의 노벨경제학상수상자가 적은(예컨대 독일은 1인) 이유의 한가지가 이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경제학상 수상자만이 0명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학에 대한 리스펙트의 결여에 있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미국의 경제관청이나 중앙은행에는, 합쳐서 적어도 수백명(어쩌면 1000명가까이) 경제학 박사가 고용되어 있다. 일본이랑은 자릿수가 다르다. 아마존이나 구글이나 외자계의 증권회사에 대해서도 경제학 박사는 전력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 있어서 경제학박사의 경시는, 학자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주저하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일본에서 노벨경제학상수상자는 나올 것인가.
앞으로 수년간 나올 가능성은 반반이라 나는 보고 있다. 하지만, 박사학위도 일본, 재적대학도 일본이라는 "순국산" 학자의 수상은 있을 수가 없다. 박사가 외국(대부분의 경우 미국), 재적이 일본이라는 하이브리드형의 수상확률은 어떨까. 0이라 하면, 게임이론이랑 미시계량경제학에서 업적이 있는 학자들에게는 실례가 될것이다. (그런데 후자는 최근 미국으로 옮겼다)
현실적으로 말해서, 수상은 외국 혹은 외국타입이 될텐데, 그것이 기뻐할 만한 것인지는 미묘하다. 일본의 대학(정확히는 대학원)은 대체 뭐냐, 라는 것이 된다.
업계의 프로만이 읽는 학술지에서 만루홈런을 친 사람이 유익한 시론이나 시사 제언이 가능하다고는 꼭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가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나는 수상자를 몇명이고 개인적으로 알고 있지만, 수상해서 인격이 바뀌는 예도 있다. 뭐를 말해도 상대해 주니까, 과학적 리서치에 근거하지 않는 속설 따위를 퍼트리는 사람도 있다. 경제학박사를 푸대접하면서 노벨경제학상으로 설레발 치는 것은 슬슬 그만두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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