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걷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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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의 이상적인 그림은 절박하고 간절하며 시간을 겉으로 쓰지 않는 엉덩이가 무거워 책상에만 앉아있는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근데 만약 제게 10년 전으로 지금의 상태로 공부를 할거냐면 당연히 아니라고 합니다.
이유는 그때보다 열심히 할 자신이 없다 혹은 지금은 잘 먹고 쟐 살아서도 아닙니다.
단지 그때나 지금이나 삶을 대하는 태도는 다를지 몰라도
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질지는 그 누구도 모르니깐요.
안정감이 있는 현재를 놓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잘 사냐고요?
남들은 몇백 몇천에 목숨 걸 때 저는
몇 만원과 몇 십만원에 목숨 겁니다
돈을 잘 벌었다면 솔직히 여기서 마케팅을 하고 있진 않겠죠.
또 돈이 없을 때는 환갑 넘으신 아버지에게 용돈을 타 있진 않겠죠.
그래서 저의 전공은 사연 있는 사람인 척 하는것과 가난과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것입니다.
전부 부족하고 궁핍하고 애절했던 것에서 오는 저만의 문학이 되겠죠.
하지만 우리 그런 말 있잖아요.
언젠가는 겪어야 한다는 것을요.
다만 후회가 있다면 그 전에
이런 경험을 하고 목 말랐다면 지금보단
경제적으로 더 안정적이었겠죠.
그래도 지금이 다행인 이유는 그 과정을 지금이라도
밟고 있으니깐요.
변화를 위해서든, 무엇을 위해서든 말이죠.
다음 사랑을 위해 충분히 아파봐야하는 경험처럼 말이죠
지금 밟고 있는 이 시점에서 또 다른 과거로
돌아간다면 전 또 제자리예요.
그러니깐 여러분들이 겪어야하는
슬픔, 불안, 두려움 들이 있을거예요.
피하지말고 또 그렇다고 당당하지 말고 그냥 걸어가세요.
그러면 우리는 나중에 그 기억을 걷게 될 때
그 시간이 필요했음을 알게 될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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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좋아요 드립니다
무슨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