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수능보스 [348584] · MS 2010 · 쪽지

2025-08-18 23:28:28
조회수 1,518

서울대 2028 대입개편안 = 수시1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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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어그로가 아니라 그냥 팩트입니다.

단순히 정시에서도 '내신을 반영'하는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수능을 거의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거든요.

아래 개편안을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현행 방식)

1차에서 수능 100%로 선발 -> 2차에서 '수능 표준점수(20점)' + '내신 정성평가(5점)' 으로 줄 세워서 뽑습니다. 


아시다시피 내신 정성평가는 AA는 5점, BB는 3점, CC는 0점이고요.



(개정 방식)

1차에서 수능 100%로 선발은 같습니다. 그런데 '수능 등급'만 보고 선발합니다.

여기부터 굉장히 기괴합니다. 수능을 전과목 1등급으로 96% 백분위를 도배하면 1차합, 특정 과목에 강점이 있는 95%(2등급) + 100%(1등급) 조합이면 1차탈 합니다.




2차는 더 가관인데, 수능을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로 평가합니다.


수능이 변별력이 있게 출제되면 상위권에서는 실제로 같은 백분위 사이에서도 8~9점씩 점수차이가 납니다.

이번 2026학년도 6모 수학이 그러하였고, 2022학년도 수능 국어/2024학년도 수능 국어가 그러하였습니다.


22수능 국어는 언매 원점수 100점도 백분위 100%, 원점수 92점도 백분위 100%였습니다.

표준점수로 반영하면 최상위권에서 그 차이가 그대로 점수로 반영되는데, 2028 수능부터는 그냥 전부 백분위 100%로 채점하겠다는 겁니다.


이건 2008학년도에 노무현대통령 시절에 시행하다 망한 '수능 등급제'를 서울대 입시에서 부활시키겠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서울대 의대와 같은 최상위 모집단위들은 전부 백분위 100%일 것이고, 백분위 100% 안에서의 수능점수는 변별력이 0이기 때문에(0에 수렴이 아니라, 그냥 0) 수능은 변별력이 아예 없고 교과역량평가(=학생부종합평가, 즉 내신+세특)을 100%로 해서 선발하게 됩니다.


설의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이 29명이기 때문에 전국 29등까지 가는 것이고, 이미 수시에서 100자리 이상 퍼주고 있는데 그 남은 29자리마저 수시로 돌려버리고 수능위주전형 선발인원은 0명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애초에 선발 방식의 "개편 방향"에서부터,

수능은 대학 수학을 위한 기본 학업소양 검증에 활용하고, 교과역량평가를 확대적용 하는 것

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N수생 감소, 이탈률 완화(메디컬로 튀지마라), 문과침공 감소 따위를 나열하고 있는 것이죠. 정말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아직은 2028학년도 대학입학기본계획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저 개편안 그대로 넘어오면 서울대는 그냥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잘 모르시는 듯하여 글을 써 보았습니다. 다양한 의견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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