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오노스의 썰(2)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298580
1편 (썰과 연애)
안녕하세요,
자이오노스입니다.
오늘은 신경정신과 다녀와서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뇌에 피가 쏠리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냥 누워 있으려고 하다가
오르비에 글이나 적자는 생각이 들어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오늘의 썰은 제 얘기는 아니고
제 조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제 어머니의 친할아버지께서는
어릴 적, 부모님께서 모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친척분께서 같이 살자고 하셨는데,
그게 부담이 되셨는지
몰래 배에 타서 일본으로 넘어가
세탁 기술을 배워 오셨다고 합니다.
이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결혼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사이비에 빠져서
가족들을 괴롭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 외할머니의 증언으로는
사이비가 기도해준답시고
눈을 찔러대서 도망간 적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반면, 제 증조할아버지는 신앙심이 깊으셨고,
기도에 은사가 있으셔서 동네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러 불러 다니신 적이 있다고 하네요.
외할머니께서 귀신 들린 사람의
귀신도 쫓아내신 걸 목격하셨다고 합니다.
이런 분도 사이비에 빠진 사람은 못 구해내는 게...
안타깝네요 ㅠㅠ
2.
제 친할아버지는 동네에서 잘 나가던 분이셨다고 합니다.
중앙대학교를 나오셨는데,
당신의 어머니께서 손을 쓰셔서
군대를 아예 안 가셨다고 합니다.
그 분이 아들을 이미 한 명 잃으셔서
두려운 마음에 그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시절, 군대를 안 갔으니 취직이 어려웠겠죠.
학교 행정실에서 일하시다가
제 친할머니의 식당이 잘 돼서
일을 그만두셨다고 합니다.
엄청 멋쟁이이셨다고 합니다.
목소리 좋으시고, 미적 감각도 있으셨다고 하네요.
제 이름도 지어주셨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3.
제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부터 성실한 학생이셨다고 합니다.
추측이지만, 친할머니의 식당 일을 돕는 게
힘들어서 공부가 더 쉬웠어요 같은 느낌?을
받으셔서 더 열심히 공부하신 게 아닌가 싶네요.
학력고사를 보고 대학을 결정할 때,
집안에 돈이 없는 줄 알아서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한국해양대학교에
지원하셨다고 합니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으셔서
전국에 하나만 있는 과에 지원하셨습니다.
물류 시스템 관련?이었던 것 같네요.
수석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셨다고 합니다.
힘든 사람을 돕는 걸 좋아하셔서
벌이가 없을 때도 기부를 하시고,
대학생 때, 힘든 친구를 도와주고
남은 돈이 없어서 쓰레기통을 뒤진 적도 있다는...
참 특이한 분입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교수님에게 끌려가서? 대학원에 가셔서
학사, 박사까지 하셨습니다.
근데 담당 교수님께서
외부에서 일거리를 가져오시지 않아
결혼하고 수익이 적었다고 합니다.
학생 때 결혼하셨거든요.
책임감이 강하신데,
벌이가 적어서 그런지
결혼 후에 죽고 싶다는 말을
어머니께 종종 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초6 때 공기업에 취직하셔서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코로나 때 주식을 하신 이후로
경제적 자유라는 키워드에 꽃히셨고,
저를 비롯한 3형제에게
평생 힘들게 일하지 말고
돈 공부를 해서
돈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작년에 수능을 말아 먹은 저에게
자신이 있으면 한 번 더 수능을 쳐도 말리진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업 투자자가 되라고 하시면서
재테크 책들을 많이 주셨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아마 오늘 올릴 것 같은데...)
제 어린 시절 썰로 돌아오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정형외과가야하나
-
동생이 중학생이라 시험 기간 때 얘 고통받으라고 가끔씩 모의 기출 하나씩 만들어주는데 ㅁㅌㅊ?
-
현역 언확사문지구로 국어빼고 (국어는 고정 1)12 왔다갔다하는데 90일 열심히하면...
-
입반 하기 전에 보고 들어가야 할 것 같은디 그리고 시즌3에서도 시즌2만큼은...
-
사람이 애기같이 생겨서 개귀여워!!!
-
대학 오지 마라 8
해보니깐 다 쓸모 없더라 황족 아니고서야 대학에서 뭘 누리는지도 모르겠고 어쩌고 저쩌고
-
죽고 싶다 0
드릴 풀다가 문제 잣밥같아서 노래 틀었는데 3연속 븅신같이 못 풀고 별표치고 대충격...
-
우하하
-
한 분 께 만 덕 드림 자기가 받아야 하는 이유 댓글에 적어서 가장 맘에 드는 거에 드림
-
저는 고2 겨울방학...
-
이정수나 이창훈은 좀 차이 나려나요 국어 모고까지 하는 강사로 파이널 들으려고...
-
며칠째 식단이 14
점심 한솥 저녁 편의점도시락인데 내 건강 어떡하냐
-
욕 이제는 줄여야한다 ㅅㅂ
-
일정후에 다시 등원 할 줄 알았는데 일정이 이제야 끝났네요ㅠ 저는 내일을 평일처럼...
-
아니 이시간에 4
배달이 한시간씩이나 걸린다고? 말이 됨?
-
지듣노 0
킹누
-
다시 공부하러감 3
다들 오르비에서 재밌게놀고있으셈 두시쯤 다시옴
-
현우진쌤 게시글 간간이 보일 때 생각나서 인스타 쳐서 들어가니까 비공개되어있다 원래...
-
확통은 차가워보였는데 친해지면 잘해주는 타입
-
드가자
-
아수라 구성 5
강의라던가 본교재, 총정리과제가 각각 어떤 구성으로 되있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
수1할때 수포자될뻔했는데 (특히수열이랑 지수로그) 수2는 쎈 난이도상도 잘풀림
-
다시 뿌림(경제 순환 용도로) 선착순 6명 3000덕
-
아 귀찮다 2
ㅔㅅ수안해버랴
-
남자가 훨 많나
-
날 차단한 사람 15
한명은 알거같음 ㅇㅇ
-
어후 쓰레기 웹툰 수준 13
한 때는 목요일 11시만 기다리던 웹툰이였는데 이젠 진짜 놓아줄 때가 왔군
-
언매, 미적, 사탐2개 준비하는 고2 정시파이터인데 별로 의미는 없는 점수지만...
-
지방한은 영어 2뜨는 순간 구제불가임?
-
킬캠삿엉 0
꿀모랑 고민하다가 그래도 돈 쳐발랐으면 퀄은 보장이지ㅋㅋ하고 삼
-
김범준 현장대기 잘빠지나요?? 대기 30번대입니다
-
왤케 시간 빡빡한거지 잘못 읽었나
-
그냥 안푸는거 정 풀때 없을때 푸시는거 추천 7모 50인데 30점 초반 나옴 ㅋㅋ ㅅㅂ
-
진짜 킹갓오버워치가 인기 많아졌나 Tenz 은퇴한게 큰거같기도하고
-
...
-
끝 0
첫번째 모의고사 사회문화 사만다 모의고사 3회 47점 (1컷 45) 소요시간...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https://youtu.be/uKcP8vOxAXA?si=ZVdqaGRf_R5_PQ_...
-
계속 할 듯 ㅋㅋ
-
머임 ㅇㅅㅇ??
-
어디다 쓰는거야
-
이제 양심에 찔려서 못가겠음
-
ㅈ같다 괜히 신청했나
-
[강윤구T]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암기가 필수(기출 모음 받아가세요~) 4
많은 1등급이 이하 학생들이 강사들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개념을 생각해서 문제를...
-
오랜만에 에타 2
들어가봤는데 왜 오르비가 훨씬 재밌냐 ㅋㅋ 여기가 내 준거집단이자 내집단인가
-
싸장님.. 11
김치찜 언제 오나요...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을것 같아요
-
불장이었을 때 못참고 주식했는데 공부 방해 오지게 됨
-
구조토가 냉대기후랑 툰드라 기후에서 발생하는건 알겠는데 빙설 기후에서도 나타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