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은 던진다.(우리가 1교시 때 낚싯바늘을 무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239751
여러분은 이제부터 바다에 사는 물고기로 환생해
여러분의 두번째 삶을 시작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마 여러분은 12년 동안 무난히 바다를 헤엄치며 살아오셨을 겁니다.
물론, 도중에 더 큰 포식자의 덩치에 압도되어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했던 아찔한 경험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처음듣는 괴상하고 시끄러운 소리에 당신은 긴장합니다.
경계심이 곤두서기도 하고, 도망칠지 맞설지 선택이 필요하기도 한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정체를 알 수 없고 겪어온 적도 없는 현재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생각으로
우선 가까운 거리에서 꿈틀거리는 길쭉한 떡밥부터 간식삼아 입에 넣었습니다.
그 순간, 더는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입에 무언가 뾰족한 것이 콕 박혀서 빠질 생각을 안합니다.
아, 점점 실에 끌려가며 결국 자신이 낚시꾼의 미끼에 낚여버렸음을 깨달았군요.
이제 수산시장에서 횟감이 될 일만 남았습니다.
물론, 지금쯤이면 여러분은 물고기가 국어에서 고전하는 수험생을 뜻할 상징적인 소재임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평가원은 낚시를 던진다' 처럼 모두가 아는 내용이 아닙니다.
제가 진정으로 말하려 했던 사실은 바로, 특유의 교묘한 낚시꾼으로 악명높았던 평가원이 사실은,
수없이 많은 미끼들 중 지문내용에 가장 최적화된 미끼를 찾아 몇 가지를 골라온다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으나, 저희가 이런 최적화된 미끼로 어떠한 것들이 사용됐는지
미리 분석하여 정리해보면 실전인 수능국어때 반드시 한 번 이상은 마주하게 될
문학,비문학 선지의 고민하는 순간에서
현재 평가원이 낚싯바늘을 어느 지점에 던졌는지,
미끼 종류로는) 떡밥을 썼는지, 지렁이를 썼는지, 가짜 미끼를 썼는지 등의
함정에 관한 상황들을 적절히 추론해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MPLES)
01) 독서
•M의 용법으로는 A와 B가 있다 A는 C하는 기능을 한다. B는 D하는 기능을 한다. (독서 지문내용)
⇒M의 용법은 D하는 기능의 종류에 따라 A와 B로 구분할 수 있다. (선지)
『A는 애초에 D가 아니고 C하는 기능을 함(전제 자체가 틀림)』 (01이 틀린 선지인 이유의 해설)
02) 독서
•A는 X에 대한 내용과 Y에 대해 동의하고 B는 A의 X에 대한 동의는
인정했으나 Y에는 동의하지 않고 대신 Z를 주장했다.
C는 A와 B중 어느 하나의 주장만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상황에 따라 X와 Y중에 하나를 적절히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서 지문내용)
⇒A,B,C는 Y에 대한 내용과 달리 공통적으로 X에 대한 내용만큼은 항상 동의해야 한다고 본다. (선지)
『A,B는 그렇게 볼 수 있으나 C는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했으므로 항상 X에 대한 내용을 동의한다는 말은 틀림』(02가 틀린 선지인 이유의 해설)
03) 독서
•A가 일어난 뒤, B과정에서 C가 일어나려면 반드시 D가 E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독서 지문내용)
⇒B과정에서 C가 일어나려면 반드시 D가 A하기 전에 E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선지)
『A는 B보다 앞서 일어난 사건이므로 틀림(순서 뒤바꾸기)』(03이 틀린 선지인 이유의 해설)
04) 독서
•A가 B하려면 반드시 C에게 D를 해야한다. (독서 지문내용)
⇒C가 B하려면 반드시 A에게 D를 해야한다. (선지)
『주체와 객체가 뒤집혔으므로 틀림(주객전도)』(04가 틀린 선지인 이유의 해설)
05) 문학
•그들은 마치 나를 A라고 생각하듯이 쳐다보는 것 같았다. (문학 작품내용)
⇒그들은 나를 A라고 생각했다 (선지)
『실제로 A라고 생각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05가 틀린 선지인 이유의 해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브릿지 0
브릿지 난이도가 수능으로 치면 몇 번 전 정도 되려나요? 오늘 처음 풀어봤는데...
-
문제를 잘 읽자 0
수학은 그런경우 잘 없긴한데 탐구는 빨리풀려다가 조건 많이놓침 특히 탐구는 보기...
-
레전드 커리어로운데 씨발.. 내 여름방학 경험치 어디갔지 혹시 쉬웠나요??
-
수학 서바 5회 1
12번 28번 틀려서 92점인데 수능이었으면 1컷이 몇점인가요? 엄청 어렵던데요
-
자연과학 I (생명과학) 자연과학 II (일반화학+유기화학) 전년도 문제:...
-
엄마랑 할머니가 2학기 때부턴 프로젝트 발표나 무슨 봉사 활동, 진로 활동 이런 거...
-
롤체에메달성 2
마스터찍고공부할게
-
뭐가 더 수준높음?
-
존맛
-
ㅈㄱㄴ
-
고1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3등급만 받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날마다 꾸준히 국어에...
-
드라마나 웹툰 추천해주세요!
-
천우신조 2회 0
천우신조 2회 맵다길래 얼마나 매운가 풀어봤는데 69점 운지 ㅋㅋ ㅈㄴ게 맵네
-
실전개념 배운거로 어떻게 풀리긴 풀리는데 풀어냈다 해도 비효율적으로 돌아돌아 풀거나...
-
미3누 보닌등판 영상이 되게 애매해지겠네
-
문단7 4번문제 갑이 채무(무효되기 전에 의무) 이행했으면 원상회복청구권이...
-
솔직히 6모 9모 1등급은 받기 꽤 쉬움 나 재수할 때도 과목 바꾸고 3달 만에...
-
오르비 글에서 본건데 답이 뭔지 모르겟어요
-
멋있다 1
독재 옆자리 물화임 근데 그 앞자리도 물화임 캬
-
ㅊㅊ좀
-
100-100-99-100이던데 컷은 88-88-88-90이고 큰욕심은 아니겟지
-
나중에 가서 또 수업거부하면 어쩌잔거임
-
운동도 잘 하고 싶은데 다 못 함 어카지..
-
임정환 림잇 사야되나 고민됩니다.. 마더텅 개념만으로는 부족한가요? 생윤 사탐런...
-
교육청은 최근 3~5개년 뽑아서 모의고사 형식으로 푸려는데 사관학교도 해야할지 고민이되네요..
-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배성민쌤 힘내세요)
-
글이랑 문제가 막 어렵지 않지만 2분은 빡센디 저런 문제 40개를 90분 내에 ㄷㄷ...
-
실모랑 비교해서 앞페이지+준킬러+킬러 전부 현장 체감으로도 쉬운 느낌인데 절대로...
-
간단하게라도 하셔야죠? 1등급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지금 바로 합류하세요....
-
국 영 수(공통) 한국사 과(물/화/생1) 사(세지) 중에 ㅊㅊ해줘
-
14=> 내신틱한 지로함(지랄맞음) 15= > 무난한 미분 킬러 21 =>...
-
어떤 펌 할지 27
추천받아요!!!!!!
-
다 푸는 것보다 푼 걸 확실하게 맞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실력적인 의미에서는...
-
사려고했는데 기하 없는거보고 포기 ㅠ
-
14 적분 ㄹㅈㄷ킬러 15 삼각함수 활용 21 삼각함수 그래프 22 지수로그
-
으으응 길잃어버렸다
-
법/기술/동양 일라나
-
토익보고 왔다 1
Lc 어려웠고 rc는 원래 5개정도는 찍는데 다 풀고 6분 남았음 쉬웠던듯 낼 부터...
-
이거 물독서 맞죠? 제가 독서론 포함해서 24분컷 독서만점 나올 정도면...
-
ㅈㅅㅎㄴㄷ
-
실제실력은 안늘엇는데 늘었다고 생각하니까 느는기분 ㅇㅇ
-
화작 91 85 77 언매 89 82 74
-
고등 수능수학 0
09년생부터 공통수학1.2가 수능범위 맞나요?
-
. 6
-
6평 언매76점 4등급입니다 다른과목은 다 1,2진동이어서 국어만 올리면 되는데...
-
유니콘을 그리고 뿔을 지워 유니콘을 못 그리면 어떡해? 말을 그리고 뿔을 그려 뿔은...
-
6 33 37인가 38틀 93점 언매
-
제발 아무도 없어라 제발

되게 평가원이 자주 쓰는 함정들이네여.지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급하게 풀면 걸려넘어지는 ㅠㅠㅠ
실제 평가원 선지에 기반해서 따로 분석해본 예시들이라
아마 비슷한 느낌이 드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