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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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트렌치 코트를 입고
*
의미가 추가되기 시작하는 초여름
봄을 먹고 사랑도 먹으려다
이별이 피는게 두려워 여름이 오기를 기다리다
얇은 이불 하나를 두고 덮을 지 말지를 고민하는게 왜이리도 행복했을까
여름엔 음식을 평소보다 덜 남기게 된다
음식을 먹으려면 따뜻하게 데피던 우린
썩어 들어가는 연습중이었나보다
여름 한복판 한여름이라고 불릴까
한여름 피는 꽃은 이상하리 끝이라 부르고 싶어
타는 듯이 더울때면
마음마저 타버릴까 조마했던 수천의 기억이 떠올라
잠시 더위를 잊고 걷는 것 마저 멈추게 돼
녹는게 슬퍼 눈물까지 빼앗길까
차가운건 먹지 않게됐거든
여름엔 유난히 행복을 찾게 돼
모래사장이 눈에 더 잘 뜨이거든
*
옷장을 열었다
트렌치 코트가 보였다
너를 만나기 위해 입었던 코트
늦여름이야
여름이 의미를 놓던
빨간 사랑을 가을에게 건네주던 때
왜인지 눅눅하던 날
매일 난 트렌치 코트를 입고
비가 오길 기다렸지
트렌치 코트, 재질이 맞는 니트, 검은색 긴 양말, 그리고 로퍼
이 중 하난 네가 선물했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던 선물이 기억이 난거야
먼지나게 쌓여있던
사랑을 하러
트렌치 코트를 입은 채로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은
해를 넘긴 두번째
초여름과 한여름의
중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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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점
컨펌
피드백좀요 형님
운율감이랑 짜임새는 읽을수록 맛깔져서 좋았는데
알맹이가 재미없음
비비고 한식부페같은 느낌
적당히 깔끔하지만 안먹어봐도 예상되는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