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는 원래 '산신령', '산정령'을 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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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鶴淸晨出 山精白日莊[山精은 如人ᄒᆞ니 一足이오 長이 三四尺이니 食山蠏ᄒᆞ고 夜岀晝藏ᄒᆞᄂᆞ니라]
ᄆᆡ햇 鶴은 ᄆᆞᆯᄀᆞᆫ 새배 냇고 뫼ᅀᅡ리ᄂᆞᆫ 나ᄌᆡ 갈맷도다
두시언해15 수정:9b
야학청신출 산정백일장【산 정령은 사람과 같으니 다리가 하나이고 키가 3, 4척이니, 산번데기를 먹고 밤에 나오고 낮에는 숨는 것이다.】
들판의 학은 맑은 새벽에 나와 있고 메아리(산 정령)는 낮에 숨어 있도다.
두시언해에 '메아리'가 山精(산정. 산의 정령(精靈) 또는 산신령)과 대응함. '메아리'가 '뫼ᅀᅡ리'로 쓰였는데 이는 '뫼+ᅀᅡ리'로 분석됨. '뫼'는 '산'의 고유어고, 'ᅀᅡ리'는 '살다'와 관련 있음. 중세국어 시기 합성어나 파생어에서 유성음 사이 ㅅ은 반치음으로 약화되었는데 같은 맥락의 변화임. 'ᅀᅡ리'는 그렇다면 '살-+-이'로 분석할 수 있고 '살다'의 파생명사라 할 수 있지.
본래 '산정령'을 의미했으니 '뫼ᅀᅡ리'의 어원적 의미는 '산에 사는 것'이겠지. 아마 '산에 사는 것'에서 '산에 사는 것이 내는 소리' 또는 '산에서 나는 소리' 이런 식으로 의미가 변하면서 '야호~'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됐을 거임.
물론 지금은 단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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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ᅀᅡ리' 가 붙은 다른 단어도 있나여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중세국어 문헌의 한계인지 혹은 진짜 없었던 건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다만 '사리(살이)'가 붙은 것으로 보이는 말로는 식물명이 있습니다. '겨우살이', '더부살이'가 있는데 아무래도 '메아리' 같은 경우와는 달라 보입니다.
신기하네 ㄷㄷ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