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을 결심하신 모든 분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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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대부분의 기숙학원까지 입소가 완료됨과 동시에 이젠 웬만한 재종반은 2017수능을 향한 커리를 시작했는 것 같군요. 이에 덩달아 +1을 결심하신 모든 분들도 저마다 아픔의 씨앗으로 희망의 줄기를, 희망의 줄기로 결실의 열매를 맺기위해 남다른 각오로 새로운 출발을 했을테지요..
문득 현역 때가 생각나네요..ㅋ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오른쪽 주머니엔 현역의 패기, 왼쪽 주머니를 가득 메웠던 근거 없는 자신감,그리고 가방을 메꿔야할 책들 대신에 넣은 것이라곤 한 바가지의 겉멋..
그렇게 해서 친 제 첫번째 수능...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패기로 뭉친 저는 보기좋게 1교시부터 패망의 징조를 보이더니, '근거 없는 자신감'이 '근거 많은 ㅈ살감'으로 바뀌는 데엔 8시간 남짓의 시간이면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성적, 처음 느껴보는 세상의 매정함...그리고 비로소 밀려 들어오기 시작하는 후회까지
...정말 그땐 모든게 싫었습니다. 심지어 그렇게 치켜세웠었던 저 자신마저도 싫었습니다. 자신감마저 땅에 곤두박질 쳤습니다. 그나마 셤 망친 주제에 자존심만큼은 살아있었는지 정시원서 3장은 원하던 곳에 과감히 썼지만, 돌아온 것은 찢겨진 제 자존감과 기대뿐
이렇게 정의구현을 실현당했던 현역 인생..
제 짧았던 스토리였습니다.
그 후의 일은...뭐 예상하시다시피 +1이었습니다....
한 해를 더 할때의 과정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오로지 기억나는 거라곤 찌그러진 자신감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친 온갖 발버둥, 그리고 수능 후 얻은 합격증 한 개 뿐 인것 같네요.. 워낙 정신없이 지나간 일년인 듯 합니다.
누구 못지않게 수능실패의 기분을 잘 아는 만큼,
+1확정 당시 겪으셨던 여러분들의 패배감이나 좌절감을 매우 잘 이해하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려는 여러분들의 굳은 결심에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의 과정이 쓰디 쓴 이유는 과정 끝에서 오는 열매가 달고 달기 때문입니다.
17수능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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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르비북스예요! 오늘은 #맴찢눈물로 인사드려요. 왜냐구요? 과탐...
정말 공감가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공감가네요.. 감사합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재수 조언좀
쪽지 주세요ㅋ
재수에관해 궁금한점이생기면 쪽지드려도되나요?
학교에 들어가고 나면 자주 들어올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수시로 들어와볼테니 쪽지주세요^^
현역때 열심히 안해서 재수가 땡기는건 망할 징조인가요? 솔직히 재수 잘할 자신도 없고......
원서영역 실패할것 같아서 재수 생각중입니다 ㅠㅠ
작성자분께서 재수를 생각하신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그 도전정신만으로도 격려를 드리고 싶습니다.
본인께서 현역때 열심히 하지 않아서 재수가 당긴다고 말씀하셨죠? 저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이 듭니다..ㅋ 오히려, 본인께서 지금 본인의 모습에 만족을 하고 계신다면 재수는 생각하지 않고 계시겠죠. 어쩌면 이제 본인께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현역 때의 아쉬운 점수에대한 원인이 뚜렷하다면 반대로 그것을 고친다면 어떻게 될까요?ㅋ
스스로의 현재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일어나려하시는, 그 생각을 하시는 것 만으로도 님은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수 생각하는 입장에서 눈물나네요ㅠㅠ..
재수 후 결과는 괜찮은 편이었나요?
고2 3때 내신버리고 좀더 빨리 저에게 맞는 논술정시를 공부햇으면 얼마나좋앗을가라는 마음으로 건대반수생각중입니다 화이팅!오늘부터 알바도 가면서 운동도하고 남은시간에 논술이나 풏렵니다 97년생 화이팅 ㄹㅇ
힘내세요^^ 건승 기원합니다ㅋ
저.....쪽지보냈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ㅠ
웬만한웬만한웬만한웬만한웬만한
훌리건 퇴치하시는 건 좋은데 말이죠
국어공부 하면서 이정도는 다 알아야 마땅한데 허어
지적 감사드립니다
미처 확인을 못했었네요ㅋ
조언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ㅋ 쪽지주세요^^
와 핵공감 ' 근거없는 자신감이 근거많은 자ㅅ감으로 " 하하핳...
재수는.. 어떤 마음이 들때 해야되나요
사실 전 그저 학벌을 올리자는 마음으로 하고잇는데
이런거보다 진짜 자신의 꿈을 찾아서 하는 애들하고는 후반부가서 상대가안될거같아요
무슨 마음이 들면됩니까??암울해서 미치겟어요
한명한명의 목적이 다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목적이 다 같을 필요도 없습니다. 수단은 어디까지나 목적을 달성하고 결과를 내기 위해 존재하면 그것으로 역할을 다 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그저 학벌을 올리자'는 님의 그 마음 조차도 수능을 재도전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가치있는 동기부여라고 여깁니다.
다른 분들이 각자의 꿈을 찾아서 수능을 준비하듯, 님 또한 '학벌을 올리자'는 그 꿈을 향해 나아가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님이 생각하시는 '꿈을 찾아가는'분들과 대등한, 절대 기죽을 필요 없는 자격을 얻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ㅋ
건승을 기원합니다^^
고마워요 열심히 해볼게요
넵ㅋ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영웅소설을 보면 주인공들은 시련을 이겨내고 영웅이 되죠.. 시련을 이겨서 모두 영웅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재수조언좀..
쪽지 주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