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오노스의 코칭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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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이오노스입니다.
저를 오래 전부터 보셨거나
제 예전 글들을 찾아보신 분이라면
제가 수능 수험생분들을 '코칭'한다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그동안 코칭하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썰을 풀어볼게요. 재미는 없을 겁니다.
1. 첫 번째는 역시, 친동생이죠.
제가 우울증인 상태에서
약도 안 먹고, 부산에 외할머니 댁에서 지내다가
여러 가지 사건과 이유로
인천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인천에 와보니 동생이 매일 어머니와
공부 문제로 다투고, 또 폰 중독에 빠져서
제가 그걸 어떻게든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수학 내신이 아주 낮아서,
그 내신으로 대학 가기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해서
정시를 준비하자고 제안했죠.
고1 2학기부터 정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될 줄 알았어요.
평일에 폰 사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매주 주말에 하루에 5시간씩
롤을 하게 허용했고,
매달 좋아하는 레고를 30만원어치 정도
사주며 충분한 보상을 해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어림도 없었죠.
자꾸 화장실에 폰 들고 들어가서
한참 있다가 나오고,
새벽에 몰래 롤을 하고,
국어 기출 모의고사를 보는 날,
방 안에 들어가보니 바닥에 대충 앉아서
모의고사를 풀지를 않나...
문학 기출 문제집 풀라고 시킨 뒤,
채점했는데 쉬운 지문을 다 틀려서
확인해보니 4번 지문인데 5번 지문
답안을 보고 베끼는 식으로 해서
정확히 다 틀렸더라구요...
제 돈과 시간을 많이 투자했는데도
전혀 고마워하지 않고
오히려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 정말 많이 화났습니다.
말은 자꾸 수도권 내에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대학을 가겠다는데,
그럴 성적도 안 나오면서 이딴 식으로 하니
정말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그래도 때린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코칭을 했다가 말았다가...를
반복하다 결국 입시에 실패했습니다.
동생에게 투자한 것)
-레고 약 300만원
-2024 고3 메가패스 비용 절반 부담
-이감 파이널 모의고사 약 19만원
----------------
2. A님
코칭 받으신 분들은 다 익명으로 할게요.
저랑 나이 차가 얼마 안 나는 남성분입니다.
코칭 맨 처음에 연락을 주셨죠.
참 신기한 게,
오버더 확통이라는 교재에 대해 알아보다가
제가 만든 오버더 확통 정오표를 보시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져서
오르비를 보던 참에
제 코칭 모집 글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죠.
처음에 코칭비를
한 달에 20만원을 제시하셔서
많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매주 월~토 하루 종일 코칭 기준)
얘기해봤는데, 저와 코드가 매우 잘 맞아서
고민을 했습니다.
어찌저찌 결국 원래 제가 글에 적은
금액대로 받기로 하고 코칭을 시작했습니다.
이 분을 코칭하면서
참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사정 때문에
코칭을 했다, 중단했다,
했다, 중단했다...가 반복되었고
올해 4월까지 코칭 받으시다가
5월 달에 잘 안 나오시다가...그랬죠.
지금은 코칭을 관두셨지만,
수능이 아닌 다른 공부를 하게 되셔서
저와 같이 만나서 공부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A님에게 투자한 것)
-19 패스 1년 전액 부담
-2025 수능 대비로 쓰시던 중고 교재들 구입
-2026 수능 대비로 쓰시던 중고 교재들 정가 구입
-일부 교재 무료 제공
----------------
3. 사촌동생 (최근에 죽은 친구 X)
제가 동생 고3 때 코칭을 관두고
아무런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
당시 고2인 사촌동생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은데
정보가 없이 공부하는 것 같아서
무급으로 코칭을 했습니다.
인천에서 빨간 버스 타고 한참 가서
월~금 같이 한 집에서 지냈죠.
제가 특별히 코칭해준 건 없고,
수능 관련 잡담 같이 하고
학교에서 돌아와서 자습할 때
옆에서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과탐 중에서 물리를 아주 좋아해서
물리 교재를 많이 사줬고,
전교에서 물리 1등을 했다고
말한 기억이 나네요.
몇 달 하다가,
제가 다시 친동생 코칭하면서
코칭이 끝나게 됐습니다.
사촌동생에게 투자한 것)
-2024 고2 메가패스 전액 부담
-2024 물1 3순환 기출
-배기범T 물1 내신 문제집
-2024 나기출 베이직, 옛고베
-2024 피램 7개년 기출 문학, 독서
등등...
----------------
4. B님
이 분은 멀리 사셔서
왕복 4시간 넘게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한 2주 정도 코칭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혼공하신 분인데,
공부법만 찾다가 시간이 계속 흘렀는데,
그러다 제 글을 보고 연락 주셨어요.
가장 먼저 수학을 잡자고 제안 드렸죠.
혼자서 김성은T 중학수학을 공부하시고
저와 함께 강영찬T 무료특강과
고1 쎈으로 빠르게 고1 수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수1을 같이 하다가
비용이 부담되셨는지
혼자서 하시기로 하고 코칭을 중단하셨어요.
한 2주 정도? 월~토 진행했습니다.
B님께 투자한 것)
-2025 나기출 베이직
-강사 찍먹을 위한 대성패스 대여
(결국 대성패스 사서 정상모T 들으셨습니다.
불법 공유라고 하시면...할 말이 없네요.)
----------------
5. C님
제가 코칭해드린 분 중
유일하게 여성분입니다.
작년 파이널 기간에
제 코칭 모집글을 보고 연락을 주셨죠.
사실, 수분감 좌표를 통해
저를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일요일 한 번,
만나서 같이 공부하고 대화했습니다.
작년 입시는 아쉽지만 실패하셨고,
지금은 저와 같이 수학 과외를 받고 계세요.
C님께 투자한 것)
-올해 수학 과외비 일부
6. D님
제가 코칭한 시기가 가장 짧은 분입니다.
총 3일? 5일? 정도 코칭해드렸죠.
더 높은 대학을 가려고 재응시하려고 하시다가
어머님과 대화하면서 수능을 포기하시게 되면서
코칭을 관두셨습니다.
참 아쉬웠던 게,
제가 국어 푸는 거 가르쳐드리고,
커리큘럼 체계적으로 짜드리고 하니
만족하시고 열정적으로 공부를 하셨던 분이었다는 겁니다.
최저 시급도 안 받아가며 일했지만
코칭하면서 많이 성장했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올해 코칭을 더 진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
제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코칭 받는 분을 먼저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노력이 언젠가 빛을 발할까요?
저에게 코칭 받으셨던 분들 모두
잘 풀리시면 좋겠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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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미영물2생2 99 98 1 96 96 경북약대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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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보고 재수를 고민하다가
결국 수도권에서 꽤 유명한 학교에
입학했어요.
다니던 수학 학원에서 인정 받아서
수학 학원 알바 붙었다고 했는데,
서로 연락을 잘 안해서 지금은
뭐 하는지 모르겠네요.
멋있네요 ㅎㅎ
코칭도하시고 저 책 나눔받은사람한테..님한테..
선한영향력을 끼치는게 너무 대단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