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ve [1312665] · MS 2024 · 쪽지

2025-07-19 03:13:37
조회수 57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인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883925

찬우쌤 말이 맞다.


본인답게 사는 거, 본인한테 맞는 길만 걷는 것만으로도 힘들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게 힘든 걸 알면서도 난 또 다시 나답게 살아보려 한다.


본인한텐 7년지기 친구가 있었음.

고3때는 같이 존나 놀았고 그 친군 수시로 대학가서 나 재수할 때 많이 도와줬었다. 

그래서 의지도 많이 했고 그 친구가 군대 가 있는 6개월을 진짜 너무 힘들게 버텼다.


그 친구를 저번주에 만났음.


그런데.. 내가 6개월을 기다린 그 시간을 너무나 허망하게 무너뜨리는 그 친구를 보고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그 친구를 증오, 원망하는 건 아닌데 내가 믿는만큼, 정을 주는만큼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그 친구가 밉다.


7년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의 마인드는 그냥 각자 갈 길 가면서 우연히 만날 때 그때서야 잠깐 머무르는 정도를 친구라고 하는 거 보고 이젠 그 친구한테 의지하고 믿는 걸 그만할 때라는 걸 뼈저리게 느낌.


이젠 그 친구 생각을 그만하고 각자 갈 길을 가야겠다.


그래도 가끔은..

수능 끝나고 나서는..

그 친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할 거 같긴 함.


그리고

이젠 절대로 전처럼 지낼 수 없다는 사실에 가끔 슬퍼질 거 같음.


슬프긴 해도

나에겐 나의 필연이, 그 친구한텐 그 친구의 필연이 있는 거니까 각자의 필연에 당당히 임하기 위해

앞으로는 난 내 인생에 집중해야겠다.


좀..

슬프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