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중3) 영어 과외 커리 이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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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과외하는데 학부모님한테 계속 커리가지고 연락이 오네요
학생 성적은 80점대, 고1 모고 풀게하면 60점대
수준은 걍 지방에 있는 중3 평균 수준이에여
학원 다니면서 대충 시험대비하고 대충 공부하고 딱 그런 애들 있잖아요
구문독해 안되고 문법 개념도 애매하게 아는 애들
내가 정한 커리 : 컴팩트한 문법 개념서 + 고1 모고
문법 개념 딸려서 천일문 못하니까 빠르게 개념 때고 천일문 들어갈 생각이었고,
고1 모고는 단어 딸려가지고 힘들어하길래 단어 먼저 찾고 문제 풀라고 하는 중이에요
영작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문법 독해 안되면 가르쳐봐야 달라질거 없다고 생각해서 겨울방학쯤 생각하고 있고요
근데 엄마가 애가 고1 모고 못 푸는 것 같다고 자꾸 구문독해 해야하는거 아니냐
영작이 안되는데 영작책 해야하는거 아니냐
이런 연락이 계속 오네요
모의고사는 치워놓고 다른 책으로 진행해야할까요?
전 여태 계속 이런 방식으로 수업해왔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현명한 다른 강사님들 조언 듣고 싶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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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나가던 천일문 지도 전문 강사입니다.
단기적 측면(당장의 내신/고1모 성적 향상)으로 보면 글쓴 분의 계획이 더 효용성이 높고
장기적 측면(고2-3학년 수준에서 상위권 이상까지)으로 보면 문법/구문독해를 더 철저히 한 후 문제풀이를 하는 게 낫습니다.
컴팩트하게 공부시키고 문풀로 넘어가면 성적 향상은 빠르지만 1-2등급대로의 진입이 성가시고 오래 걸립니다.
밑바탕을 제대로 공부시키고 문풀로 넘어가면 당장의 성적 향상은 좀 느릴지언정, 궁극적으로 1등급으로 가는 건 더 수월하고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과목에서의 밑바탕은 소위 '피지컬'이라 불리는, 영어로 적힌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많은 분들이 '해석은 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하시는데, 정작 저는 제대로 해석하는 학생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내용 자체가 난해하여 제대로 해석해도 이해가 어려운 지문도 존재하지만, 절대다수는 해석부터가 엉망인 경우가 많고 & 해석하면서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니(않으니) 읽어도 이해도 안 되고 기억도 안 나는 겁니다.
구문독해도 강사님마다 추구하시는 바가 있고 성향이 각기 다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구문독해를 제대로 학습시키고자 하시려면 컴팩트한 문법책으로는 천일문을 제대로 공부할 수 없습니다. 감으로 뭉개고 비벼 이해하는 시점부터, 그건 구문독해가 아니니까요. 천일문은 구문독해를 연습&학습하라고 만들어 놓은 교재인데 말입니다.
또 영작의 경우, 문법을 정말 제대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컴팩트한 문법책으로는 제대로 된 영작 대비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영작을 위한 문법공부와 구문독해(소위 말하는 시험영어)를 위한 문법공부도 뿌리와 줄기는 같을지언정 디테일에서 크고 작은 차이가 발생합니다.
쉽게 말해, 독해를 위한 문법보다 영작을 위한 문법이 공부량과 범위가 더 많습니다. 관사만 해도 독해를 할 때 필요한 관사와 영작을 할 때 필요한 관사는 그 개념차이가 상당하고요.
제 견해로는, 당장에 작문을 위한 문법을 공부시키기보다는 구문독해를 위한 문법 위주로 공부시키시고 작문을 위한 문법은 어느 정도 영어 독해 실력이 오른 후 따로 채워가며 다듬는 쪽이 더 효용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어떤 강사님은 처음부터 영작공부를 시켜야 제대로 영어 실력이 는다고 보시는 분도 있어 이 부분은 제 개인견해로 참고해 주시면 될 듯 합니다.
고견 감사합니다!
천일문이라는 책이 문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는 학생이 혼자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책이라는 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ㅎㅎ
다만 이 시기 중3 특성상, 지금부터 깊은 교재로 문법 학습을 시작하면 모든 문법을 통달하는데에 오랜 기간이 걸리기도 하고,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과외를 하는 것이다 보니 제가 “독해를 위한 문법“을 컴팩트한 교재만으로도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계속 이렇게 진행한 뒤, 천일문 기본편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만
혹시 현 학생의 상태로 고1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진행하는 것은 너무 시기상조인걸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네요 ㅠ
독해 실력이 안되니 100% 지문 이해를 하지도 못할것이고, 문법이 부족해 구문독해 교재를 사용하기도 힘들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문법에만 치중하는게 맞을까요?
1. 글쓴분도 아시겠지만, 영어 실력을 길러놓고 문풀을 하느냐 / 문풀을 하면서 영어실력을 기르냐 / 영어 실력을 조금 길러놓고 문풀을 하면서 다듬어가느냐 등 강사님마다 가르치는 방식이 다릅니다. 또 제대로 된 해석&이해를 하면서 문풀을 하느냐 / 핵심 주제만 뽑아낼 정도로만 이해를 하면서 문풀을 하느냐처럼 주안점이 다르시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만, 난이도만 따지고 보면 천일문 베이직은 제대로 학습을 끝마쳐야 고1 모의고사 30번대까지 학습을 수월히 진행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만일 제 의견을 물으시는 것이라면, 저는 지금 상태로 고1 모고 문풀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고1 모고에서도 60점이면 사실상 기초부터 엉망인 경우가 많고.. 설령 '어찌저찌 해석을 하기는 하는 실력이기에 문제를 풀 수 있다'고는 해도 이미 밑이 무너져 있기 때문에 그 위에다가 자꾸 뭘 쌓으려고 해봤자 차력쇼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계속 무너지고 좀 쌓으면 또 무너지고.. 이렇게 시행착오만 겪다가 시간&노력만 허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그러다 보면 당장의 고1 모고 성적 향상이 지체될 수는 있는데, 이럴 경우 저는 학부모님이나 학생에게 어떠한 방향성으로 가르칠 것이고, 그에 따라 무엇을 얻을 수 있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사전에 고지와 설명을 드립니다.
2. 독해가 안되니 100%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문법이 부족해 구문독해를 공부하기도 힘들고...
위와 같이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수업과 영어과목에 대한 이해가 높으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것이 강사 입장에서의 딜레마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문법부터 공부시키고, 그 다음 구문독해를 공부시켜야겠다'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지를 강요받게 되지요.
아마 제 기억에 따르면, 일전에 제가 집필에 참여한 교재에 대한 소개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해당 교재 시리즈는 문법교재와 구문독해교재를 서로 상호간 호환시켜놓아, 9등급 영포자라 해도 문법과 구문독해를 동시에 학습하는 게 가능하게끔 교재를 집필했습니다.
그래서 상기 방식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저의 경우에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이런 해결책이 없다면, 사실상 문법부터 어느 정도 다듬어 구문독해 교재를 공부할 수준까지 다다르면, 그때부터 구문독해를 같이 가르치는 선택지밖에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