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o1QOEymg3lvn [634193] · MS 2015 · 쪽지

2016-01-02 13:21:41
조회수 1,002

저랑 같이 1년간 씩씩하고 기운차게 수능을 준비할 사람? ^ ^ || 2016 정시 지원을 마치고, 〈 그 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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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정시 지원을 마치고, 〈 그 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 〉

오랫동안,
친구도 버리고, 꿈만 쫓아 왔어요!

수험생활 중 공부 이야기만 해대는
제가 미워 사라졌던 친구들  ..

그리고 명문대 다니는 친구들..
친구들 참 많죠..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울적할까요?

수능 영어 1과목 망쳐서 의예과 
이번에도 못 지원했다는 말을 못 건네서 연락도 못 하겠고..



이렇게 울적한 날에 술 한잔하고 마음 터놓을 친구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드네요 ^ ^..



그 동안 마음 터놓을 수 있었던,
한 친구랑만 마음 기대로 연락 주고받고 그랬어서,
그 친구가 이제 사라지고 나니, 더 ㅋ

2015 년 12 월 31 일, 밤에,
대구 상인동 화덕치킨 골목 앞에서 마지막 작별인사 했네요 ^ ^

그 친구에게는 얼마 전에 여친도 생겼고,
더 이상은 자주 격려해주고 하기 힘들어져서 ㅋㅋ..

울적하고, 너무도 마음이 아파서.. ^ ^..

그 친구가 `힘 내!`라고 해주던 2 글자가 너무 좋아서,
그것만으로 지금까지 뛰어온 거라서 ^ ^..

힘들 때마다 그 응원메시지가 너무 반갑고, 좋아서.. ^ ^

털털하고 싸움도 잘하고, 욕도 잘하고,
참.. ㅋ

저랑은 정반대였고 가장 싫어하는 성격의
그 친구가 제 마음속에서는 이만큼 큰 존재였다니 ㅋ



같이 운동하려니 친구들 군대가 있고,
노래도 듣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같이하고, 그러려니

너무 오랫동안 대학교 반수해가며,
오직 수험생활에만 집중하느라고, 안 해서 아는 것도 하나 없고 ㅋ
그리고 수험 생활 중 자책감이 들 것 같고.. ㅋㅋ

얼른 성공해서 울산대 의예과 간 후에 나도, 이제 공부보다,
마음 따뜻한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 ^

그래서 공부에 그만큼 집착했던 것이고.. ㅋ



그 동안 매일마다 1등급이니, 올림피아드니, 연고대니,
그런 성적으로만 스터디원들을 사람들을 뽑아온 이유도,
덜 외로우려고.. ^ ^

좀 더 같이 모여서 즐겁게 웃으며 공부하고,
잊어보려고 그러려고 그래봤는데 ^ ^



다들 바쁘고, 학원 다니고..
저녁에나 되서야 다 함께 톡방에서 모여서 공부 가능하고,

반나절 정도는 혼자서, 독학 중이고..
그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아니, 처음부터 제 마음은
그게 다 틀렸던 것 같아요.. ^ ^



저에게, 마음을 열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아무든 좋아요 ㅋ,

성적도 없애고,

정말.. 정말.. 제가 원했었던 ^ ^

함께 모여서 매일마다 공부 이야기들로 꽃을 피우면서,
모르는 것도 서로 물어보고 도와가며 ^ ^..
공부를 즐겁게, 1년동안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있는 힘껏,
기운차게 수능 날까지 다시 도전해볼 사람들 있을까요? ^ ^

유일하게 조건이 있다면, 그건.. ^ ^

아주 가까이 지내고,
저에게 `힘 내!`라고 해주던 친구와 같이 매우 따뜻하고, 기운차고! 당당하고!
쉽게 마음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

문, 이과 아무런 상관 ㄴㄴ
( 오히려 감수성 넘치는 멋진 문과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 ^

서울대로 향하시려는 문과 분들도 많이 모이세요! ^ ^
서울대 외교학과를 가기 위해서 이번 수능 모든 과목 1등급이시지만
만점을 목표로 다시 준비하는 분에게 허락 받고, 다시 글 써올립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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