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안 읽어도 되는 진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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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공부 잘하는 사람은 분명 많을거임
나도 공부 잘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생각은 없음
처음 연필을 잡은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전부 다 수준이 높아지는 풀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음. 자랑도 뭐도 아닌 그냥 내 과거임. 여기도 그런 사람들 많을거고
뭐 지나보니 공부말고 잘하는게 없다, 알량한 자존심이 꺾였다 그런소리가 아님
말을 잘하건 사교성이 좋건 외국어를 잘하건 연애를 하건
결국 나라는 인간에 있어서 가장 상위티어의 능력치가 펜대 돌리는거라는건 바꿀 수 없는 사실이지
너가 대략적으로 매년 수험생 중에서 5000등 이내에 드는 정도의 학생이라면 아주 높은 확률로 나와 같은 기분을 몇 년 내로 느끼게 될거임
주변 애들에 대한 열등감 그딴건 아니고. 그정도는 이 나이쯤 되면 졸업해야하는 미숙함임
난 두려움과 괴리감이라고 정의하고 싶은 감정인데
내가 중간도 못 가는 집단에 떨어진 괴리감,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전혀 새로운 레이스에 대한 두려움
수험생일때야 대학이 제일의 목표이고 또 그게 옳음
다만 대학을 아무리 잘 가도 결국 너가 세계 일짱이 아닌 이상 어딘가에서 부딪히게 될 벽이 있는거고
그곳을 잘 헤쳐나갔으면 한다
나는 잘 이겨낼 수 있을까
답을 찾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
별 영양가도 없는 글인데 걍 읽고 잊으셈
이 또한 지나갈 시간들이고 그때가 되면 별거아닌 걱정이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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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어어어어 근데 1컷이 48이라니 비질게
진짜진짜 제가 대학 오고 느낀 기분을 너뮤 잘 풀어 적어주셨네요…
혼자가 아니라 마음이 조금은 놓이네요
N수생 동기들 보면 이런 고민을 수험생활때 해서인지 대학생활을 더 현명하게 알차게 하는 것 같아요 학교 일찍 들어와도 방황하는 애들 많구요 화이팅
내 주변사람들은 다 자기들만의 꿈이 있고 그걸 좇아서 열심히 사는거 같은데
나는 지금 대체 뭐하고 살고 있는건가
나는 뭘 해서 먹고 살아야하는건가
나는 뭘 좋아하고 뭘 잘하나
이런것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제대로된 답을 아직 얻지 못했음
그럼에서 오는 막막함이 너무 큼
막막함도 무섭지
걍 뭘 해야될 지도 모르겠고,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두렵다
이걸 헤쳐나가면 또 그 시기의 고난이 닥치겠지
에잉
대학이 레이스의 결승선인 줄 알고 열심히 뛰었는데, 그저 또다른 시작선일 뿐이라는 걸 예1 때 깨닫고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음 ㅠㅜ
전 걍 잘하는 걸 계속 새로 만들어서 해결하긴 함요
사실 따지자면 해결했다기보단 방지한 거에 더 가깝지만
잘하는 게 얼마나 많으신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