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367231] · MS 2011 · 쪽지

2011-01-31 11:12:52
조회수 2,652

[비잔틴] 8차 교과과정 - "국사" 교과서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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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교과 과정에서부터 사회탐구 과목에서 '그리 크지 않은' 하지만 '생각보다 중요한' 변화가 생겼죠?
경제지리가 없어지고, 법과 정치라는 과목이 생기고.. 요모조모 작지만은 않은 변화가 있는데..
그 중에 단연코! 역사 과목의 변동이 크답니다.
예상보다 이에 대한 정보가 적은듯 해서 제가 소식통을 통해 얻은 정보라도 한번 나눠보고자 합니다. ^^



1. 국사에서 '한국사'로!!
뭐 요건 다 아실꺼에요. 국사라는 이름도 없어지고, 검정 체제로 바뀌면서 6군데 정도의 출판사에서 '한국사'라는 이름으로 국사 교과서가 출판됩니다.
최근에 '역사 교육'이 약화되고 있다는 사회적인 여론 때문에 이에 대해 정부측에서 개선안을 2월 중에 발표한다고 합니다.
우선은 현재처럼 고1 때 '한국사 필수' 내신 수업 반영안은 확정되었다고 하구요.
임용고시 볼 때 수학쌤이나 과학쌤이더라도 '한국사 능력시험 3급 이상 통과'가 의무 자격이 된다고 하네요.
서울대는 현행 교과과정까지는 국사 필수를 유지한다고 하구요.
다만 2014학년도 부터는 사탐 과목이 2개만 선택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주요 명문대학에서 한국사 시험을 필수화 시키는 방안이 나올지도 모르겠으나 현재는 '권고'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답니다.
뉴스를 보면 국회의원들이 '국사 수능 필수화'를 입법 추진한다고 하는데.. 머 지켜봐야겠죠?



2. 중요한건 그런게 아니다!!
사실 이런 외적인 건 그리 중요한게 아니에요. 기존 국사책과 새로 나오는 한국사 책은 내용이 '완전히' 달라요!!!!
8차부터 전근대 역사는 중학교 교육 과정에서 모두 끝내고 고등교육에서는 '근현대사' 중심으로 가도록 했거든요.
따라서 새로 나오는 한국사 교과서는 내용의 80%가 '근현대사'랍니다.
쉽게 말해 기존 '국사 교과서' 내용이 극도로 압축되고 현재 배우는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는 말이죠.


그런데!! 새로 나오는 교과서는 2년 밖에 안쓴답니다.
즉, 2014학년도과 2015학년도 수능에서만 적용된다는 말이죠.
올해 고1되는 친구들과 내년에 고1되는 친구들만 현재 교과서로 시험을 본다고 하네요.


그 다음부터는?
5:5 비율의 한국사 교과서가 새로 나온다고 하네요.
전근대사 비율 5, 근현대사 비율 5. 결국 현재 보고 있는 국사책과 근현대사책을 하나로 합친다는 말인데 뭔가 좀 이상하게 굴러가고 있죠?
어찌됐건 대한민국 건국 이래 공부해왔던 조선시대사 중심의 역사 교육이 상당부분 바뀌는 것만큼은 틀림없는데
중학교로 전근대사 다 보냈건만 왜 다시 끌어 들어오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3. 역사과의 사회문화 '동아시아사!'
현재 국사, 근현대사, 세계사 체제가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체제로 바뀌잖아요?
세계사는 그대로 갑니다. 내용 변화 거의 없고 사실 바꾸기도 힘들죠.
핫하게 등장한 과목은 '동아시아사'랍니다.
요건 '한중일 역사'라고 보시면 되요. 한중일의 공통 분모를 찾아서 주제별로 엮어서 교과서를 만드는거죠.
유교, 불교, 한자 등 다양한 공통성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 중심으로 전근대사를 구성하고
근현대사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형태로 만든다고 합니다.
내용 구성상 세계사나 한국사에 비해서 훨씬 쉬울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혹자들은 역사과의 '사회문화'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 과목을 많이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을 한답니다.
현재 집필 중이구요. 내년에 세계사 신판 교과서와 같이 출간될 예정이랍니다.

올해 고3이거나 재수생들에게는 별 상관없는 얘기이지만 고2 친구들 같은 경우는 재수를 하거나 하면 꼭 참고해야할 부분이겠죠?
암튼~! 대충 이해가 되시죠?? 여태까지 얻은 고급 정보 확~ 뿌려봅니당 ㅎㅎㅎㅎ

깊은계단 비잔틴 - lyang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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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tteru_ · 236409 · 11/01/31 15:05 · MS 2008

    2004수능(2003년 11월 5일 시행) 까지 6차 교육과정이 적용되었습니다.
    2005수능(2004년 11월 17일 시행) 부터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7차 교육과정을 끝으로 더이상 몇 차 교육과정이라 부르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7.5차, 8차 모두 틀린 표현입니다.

    '7차 개정 교육과정' 혹은 '2007년 개정 교육과정' 이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는 죽댓;

  • volcrux · 207255 · 11/01/31 17:55 · MS 2007

    왜 5:5여야 할까요.. 2:8은 너무하다고 해도 3:7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와중에 법과 정치는 재밌겠네요.
    그리고 그와중에 현 고2 불쌍하네요; 또 입시 카오스 생길테니;;;;; "재수는 안 돼!"

  • 이유식 · 283492 · 11/01/31 19:53 · MS 2009

    요즘은 카오스가 아니면 입시가 아닌거 같아..

  • 쓰디 · 363160 · 11/02/01 15:31 · MS 2010

    국사+근현대사로 두 과목이었던 역사를 한국사라는 한 과목으로 줄여버렸으니 한국사를 필수로 하더라도 이건 역사교육 축소가 맞죠.. 씁슬하네요

  • 꿈공 · 362717 · 11/02/05 14:09 · MS 2010

    음.. 축소가 맞네요.

  • 디시만난세계 · 56015 · 11/02/08 18:28 · MS 2004

    교육과정의 수시 개정 체제가 불러 온 혼선이라고 봅니다.
    수시 개정 체제가 되면서 'x차'라는 거국적 표현도 아닌 그냥 개정 고시연도를 이름으로 딴 'xx년 개정 교육과정'이라는
    이름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론적으로 교과서를 2~3년에 한 번씩 휙휙 바꾸는 것이 가능해졌고 실제로 그럴 예정이지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전 과목 선택제가 되는 바람에 '역사 교육 약화다!'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사실 교과부가 한국사 필수를 구태여 하지 않더라도 일선 학교들은 여지없이 한국사를 가르치게 되어 있습니다.
    다들 아시듯 서울대가 한국사 이수를 수시, 정시 전 전형 지원의 필수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지요.
    한국사를 안 가르친다는 건 곧 우리 학교는 서울대를 보내지 않겠다는 인증인 것이고,
    이 쩌는 학벌사회의 학부모들이 자식을 그런 학교에 보낼 리는 만무하니까요.


    한국사 교과서의 개정은 '2011 교과 교육과정'의 개정인데,
    5:5 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정확하게는 역사교육의 축소라기보다는 근현대사 교육의 축소가 될 테니까요.

    2009개정 교육과정의 동아시아사가 7차교육과정에서의 한국근.현대사와 비슷한 위상을 차지할 것 같군요.
    (위상 : 개별 학교의 체택률이라든지 수능 선택 비율)

  • 최연소교수임용 · 351529 · 11/02/14 17:58 · MS 2010

    저는 개인적으로 근현대사 축소가 오히려 맞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합니다. 현행 국사교과서에 실린 근현대사 파트만해도 사실 언론에서 말하는 사실부분은 충분히 수록되어있습니다. 되려 근현대사 선택과목처럼 지나치게 많은 서술이 이루어지면 의미없는 연도암기와같은 숫자놀음이 될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지금처럼 주류사학계의 이론만을 주입시키는 것보다는 비주류 재야사학계의 의견도 반영하여, 논란의 여지가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쪽의 의견을 다 수록하는 식으로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사 교과서에서 상고사에 대해서는 너무 무관심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론 상고사 역사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이러이러한 역사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렇게 언급하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역사가 지배층의 이데올로기 주입수단으로 변질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언론들의 역사 강조 현상도 이것과 무관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롤리 · 282524 · 11/02/09 02:12 · MS 2009

    8차아니고 7차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