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분들 5등급 단어 외우는 팁 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749950
영어 5등급입니다
단어가 너무 부족해요
겨울방학때 유튜브에서 이상한 거 믿고 하루 2시간씩 day1~50 워마 속독하다가 기억에 하나도 안남았네요
하루에 몇개 정해서 외울지
복습은 어떤 주기로 하는지
외우는건 어느정도로 외우는지 (ex 바로 반응 할 정도로? , 다음에 보면 기억날 정도로?)
물론 이런게 다 제가 해보면서 규칙을 정해가야하겠지만
단어 단기간에 확 외우신분들은 어떻게 하신지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어케올려요 2
수락 빼고 다 1인데 진짜수학이 4에서 안올라서눈물나요
-
기타배우기
-
정작 보는 사람은 없고요 아는 사람도 없고요
-
30일하면 300명 300일하면 3000명되겠네?
-
1등급 나올 사람이 3등급 나오고 3등급 나와야 할 사람이 1등급 나오는 시험따라...
-
나 현역때는 ㅂㄱㅇ 한석원이 1타였고 배기범 오지훈이 이투스였고 강민철은 인강안하고...
-
ㅠㅠ
-
지금 워드마스터 수능 2000 1회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루에 2시간정도 영어에...
-
ㅈㄱㄴ
-
대신 카리나급 외모여야함
-
우울해 10
공부도하기싫어 우우우ㅜ우우우우
-
뭐 22국어 뛰어넘는 불국어가 나온다 갑자기 극 작품이 연계된다 고전소설이 비연계다...
-
ㅈ망함
-
오평 뒤지게 높네
-
개정되면 미적 사라지는데 문제 은행 다 털어야지 ㅋㅋ
-
ご質問どうぞ
-
6모 국어5등급 재수생입니다. 김승리쌤 커리타다가 TIM도 계속 털리면서 완강하고...
-
음…
-
슈카월드 애청자+주식에서돈잃기마스터 인 나를 고작 고등학교 경제지문따위가 막을 수...
-
웹소설 보고 있는데 ㄹㅇ 개재밌다 뇌비우고 아카데미 소설 볼려 했는데 이렇게 잘 씀...
-
역대급으로 개폐급인 정책.
-
닉도 알아버림 선임놈 글마다 시비걸예정
-
맞팔 ㄱㄱㄱ
-
반수하려고 기출문제집 보는데 나 현역시절 수능 지문 아예 빼버린 문제집도 많네 ㅋㅋㅋㅋㅋㅋ
-
카이스 아나토미 괜춘?? 강의 스타일이 어떤가요?
-
생존용 운동중 1
운동 2시간 안하면 몸뚱아리가 운동안한다고 기운이 없음
-
입결은 고대랑 지금보다 더 차이 났을려나
-
전 아직이요
-
음음 띵곡이군여 5
-
수능날 세종대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댓 ㄱㄱ
-
계좌로 입금되나?
-
나 작년에 군수해서 휴가날 수능신청하러 갔는데 몇년도 졸업인지 계산 안되니까 나한테 물어보더라
-
킬러 배제도 사라졌고 경제 제재도 4년동안 안나왔고 7
올해 진짜 제2의 브레턴우즈 냄새가 살살 나는데
-
짐승 합격했는데 축하해주세여
-
국방비 국가장학금 저소득 결식아동 급식비 취약계층 교육지원비 청년층과 저소득층을...
-
가장 어려운 문제 낼려고 한다면 도형 제대로 내면 킬러보다 어려움.
-
맘에 드는분한테 디엠하고 싶은데
-
가형시절 미적 킬러랑 통합수능 킬러랑 난이도 비슷해보이는데 2
절대 쉽다는 거 아님 ㅇㅇ 근데 왤캐 체감이 비슷하지 기분탓인가
-
리아테님의 추천 감사드리며 ... 이게 참 말로 표현하기가 머리아프네요. 아무튼 좋은 문제입니다.
-
설맞이 아카이브 0
작년과 문제 겹치는거 많나요?
-
13번 도형 문제 14번 ㄱㄴㄷ 문제 15번 가지치기 역추적 문제 내면 표점 15점...
-
문제 어떻게 나올건지
-
조건들 나열하면f1 <_f2 f3 f4 <_(f5)+2<_7 뭐 이런 식이던데...
-
N제 없이 2가능?
-
강민철만 들어도 진지하게 한국사 정도는 1뜬다고 봄 3
배경지식 많이 알게되서 난 강기분만 듣고 한능검 2급나옴
-
다음은 이건가… 풀어보신 분들 후기 좀 알려주세요!
-
9평에서
-
작년에 메가 대성 둘다있을땐 드릴풀고 대성강사꺼만 풀었는데 메가만 쓰니까 뭘 들어야할지 모르겠네
-
저 여친 있습니다 플러팅 그만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노베 전문 강사입니다.
영어 5등급입니다
단어가 너무 부족해요
→ 감안하겠습니다.
겨울방학때 유튜브에서 이상한 거 믿고 하루 2시간씩 day1~50 워마 속독하다가 기억에 하나도 안남았네요
→ 암기방법에 대해서는 강사님마다도 의견이 갈리고, 보다 적은 노력으로 보다 더 좋은 성취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오늘날에도 많은 담론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영어라는 언어 자체에 익숙하지 못한 노베이스가 진정한 의미로 적은 노력을 투자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저는 냉정히 말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없다'기보다는 그냥 '정석적인 방법'이 최선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후술합니다)
하루에 몇개 정해서 외울지
→ 학년, 수준, 지능에 따라 하루에 외울 단어량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100개를 외워야 한다고 한들, 노베이스가 하루에 100개를 제대로 외울 수 있겠습니까?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중학생이라면 하루 10-20개씩만 외워도 충분하나, 수험생의 경우 사실 지능/시간이 커버해 줄 수 있는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이 외우는 게 좋긴 합니다. 많이 외울 수 있다면 많이 외우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노베는 하루 40~60개 정도 암기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정도 외우면 수능까지 시간이 없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나, 다른 뚜렷한 방법이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성취가 가능한 양이 아니면 의미가 없지 않냐는 게 제 입장입니다.
복습은 어떤 주기로 하는지
누적복습법, 회독법, 망각곡선 활용법 등 여러 관점이 있는데요. 저는 누적복습법을 권장드립니다. 다음의 설명을 통해 쉽게 예를 들자면,
1day외우고 나서 다음날 2day외우며 1day 한번 가볍게 복습해주고
그 다음날 3day외우면서 1-2day 가볍게 복습
.
.
.
10day찍고 나면 1-10day싹 복습
11day부터는 다시 11day만 복습, 12day 외운 날에는 11-12day만 복습..
이런 식으로 적당히 복습 파트를 잘라가며 복습을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자르지 않으면 50day외우는 날에는 1-49day를 모두 복습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량 감당이 안 됩니다.
외우는건 어느정도로 외우는지 (ex 바로 반응 할 정도로? , 다음에 보면 기억날 정도로?)
→ money 보면 '돈' 떠오르고 milk 보면 '우유' 떠오르듯이, 이 정도로 외우시면 됩니다. 물론 모든 단어가 이렇게 항시 튀어나기는 어렵지만 (예: 어떤 단어는 아.. 뭐였더라 1초 뇌정지 후 기억이 난다든가. 우리에겐 모어인 한국어조차도 이럴 때가 있죠.) 목표 자체는 이렇게 잡으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런게 다 제가 해보면서 규칙을 정해가야하겠지만
단어 단기간에 확 외우신분들은 어떻게 하신지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 노베이스가 단기간 내에 단어를 확, 완벽하게 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듣고 봐온 케이스 중에는 없습니다.
어느정도 유베라면 가능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노베는 어렵습니다.
경x식 영단어장 같은, 보다 빠른 암기에 특화된 단어장을 쓰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나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만 있고 단점은 없는 그런 기적같은 공부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
그러면 저는 어떤 단어암기 방법을 권장하느냐?
'방법론' 자체보다 '선순환 궤도'에 올라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단어를 왜 외우기가 어려울까요? 지능차이도 있고 의지의 차이(=하기싫어하는 것을 뇌가 잘하기는 어렵듯이) 등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원인은 '영어를 낯설어하기 때문'입니다.
영단어 암기도 빈익빈 부익부입니다.
영어 실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단어를 더 쉽게, 빨리 외우고 더 쉽게 복습합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영어를 좀 하는 사람이면 문법을 공부하고, 구문독해를 공부하고, 기출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에 수없이 많은 영어 텍스트를 접하게 됩니다.
즉, 영어를 공부하는 모든 과정이 단어 암기의 연장선이자 복습의 연장선이 됩니다.
그런데 영어를 못하는 노베이스는 그 사람들처럼 예문(=텍스트)을 접할 수가 없습니다.
즉, 남들은 '영어'를 공부하면서 영어실력 뿐 아니라 단어암기/복습까지 모두 다 동시에 가져갈 때, 노베이스는 영어가 안 되니 단어암기가 낯설게 느껴져 효율도 떨어질 뿐더러, 영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단어암기/단어복습'이라는 효과를 누릴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빈익빈 부익부라 설명드린 겁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더 잘하기가 쉬워지고,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더 못하기가 쉬워지는 구조입니다.
그럼 노베이스는 어떤 방법으로 단어를 암기해야 할까요?
딱히 대단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남들 외우듯 중얼거리든 쓰면서든 무식하게 외워야 할 뿐입니다. 대신, 단어만 외우고 있는 게 아니라 그와 동시에 문법과 구문독해같은 '영어 실력'을 길러가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효율도 안 나오고 힘드시겠지만, 영어라는 언어에 점차 익숙해지고 실력이 쌓이다 보면 점점 단어를 암기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영어를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모두 단어암기이자 복습의 연장선이 되면서 가속도가 붙을 겁니다.
그 '초기의 효율 안나오는 상태'만 벗어나시면, 점점 학습 효율이 올라갈 겁니다.
바로 그 상태에 진입하시는 게 저는 곧 노베이스가 영단어를 가장 빨리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제가 말씀드린 생각&조언에서 세부적인 부분은 강사님마다 의견차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텍스트를 많이 접하는 것이 단어암기/복습에 효과적이며 중요하다'라는 큰 의미에서의 제 의견은 대부분의 강사님이 모두 동의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어암기에 대해 좀 더 디테일한 조언이 필요하시면 '지식거래소'에 제가 올려둔 '노베이스를 위한 단어암기 가이드라인'을 한번 구매하시어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건투를 빕니다.
정성 답변에 감동하고갑니다. 역시 암기싸움인 만큼 누적복습이 중요하군요.. 선생님 지식거래소 글도 참고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